기사최종편집일 2025-12-10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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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안 돼!…중국인 뽑아야, 외국 지도자 그만"→中언론, 실패한 감독 밀어주네 "32년 악몽 깬 전설, 다시 일으킬 준비"

기사입력 2025.08.13 08:34 / 기사수정 2025.08.13 08:34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자리가 장기간 공석으로 남은 가운데, 중국인 지도자가 다시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 매체는 외국인 지도자가 숱하게 왔지만 결실이 없다고 지적하면서 한국인 지도자도 (결과 내기)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중국 스포츠 전문 매체 '청다화 스포츠'는 12일 "가오홍보가 중국 남자축구 대표팀 감독직에 다시 오를 전망"이라며 "그의 세 번째 부임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가오홍보는 중국 축구사에서 대표적인 '토종 지도자'로 꼽힌다.

매체는 가오홍보의 대표팀 감독 유력설을 보도하면서 "선수로서 화려한 경력을 지닌 가오홍보는 지도자로 변신한 뒤에도 그의 경력이 괜찮았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가오홍보는 광저우 쑹르, 샤먼 블루라이언, 창춘 야타이, 산시 런허(현 구이저우 런허), 상하이 상강, 장쑤 순톈, 베이징 베이콩 등 다수의 클럽을 이끈 경험 있는 지도자다. 2007년 창춘 야타이를 중초리그 우승으로 이끈 그는 '중국 프로리그 최연소 우승 감독'이라는 기록도 갖고 있다.

국가대표팀과의 인연은 더욱 각별하다. 그는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첫 번째 감독 임기를 맡아 25승 12무 5패라는 준수한 성적을 거두었고, FIFA 랭킹을 108위에서 69위로 끌어올렸다. 특히 2010년 동아시아축구선수권에서 일본과 비기고, 한국을 3-0으로 꺾어 32년 만에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2016년 두 번째 임기엔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에 성공하며 '위기에서 팀을 살린 지도자'로 평가받았다.

다만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시리아, 우즈베키스탄에 연달아 지면서 중도 경질 수모를 당했다. 이후 이탈리아 출신 명장 마르첼로 리피 감독이 와서 한국을 누르는 등 중국 대표팀 반전을 이뤘다.

'청다화 스포츠'는 "이번 선임은 많은 축구 관계자와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며 "그는 중국 축구 환경과 선수 특성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으며, 기존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전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보도에 따르면 가오홍보는 대표팀을 이끌며 기술 중심의 전술 기조를 이어가고, 국내 리그에서 유망주를 적극 발굴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경험 많은 베테랑과의 조화를 통해 세대교체와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꾀할 계획이다.

중국 축구는 최근 외국인 감독 영입에 난항을 겪었다. 여러 후보군이 거론됐지만, 협상 결렬과 조건 불일치로 무산되는 사례가 반복됐다. 이에 따라 결국 '토종 지도자에게 맡기자'는 여론이 높아졌고, 가오홍보의 3차 부임설이 힘을 얻게 됐다는 후문이다.

물론 그의 앞에는 장기간 이어진 대표팀 부진을 단기간에 극복해야 한다는 녹록지 않은 과제가 놓여 있다.

그러나 '청다화 스포츠'는 "가오홍보는 선수와 지도자로서 이미 위기 극복 경험이 풍부하며, 팬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그의 세 번째 도전은 중국 축구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한 만큼 그의 선임을 밀어주는 분위기다. "한국 감독 등도 추천받고 있지만 지금은 가오홍보가 적임자"라고 했다.

중국 축구가 토종 사령탑과 함께 다시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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