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9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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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2025년 홈경기 재공모 'D-1'…춘천시, 아직까지 미신청?→'단독 입찰' 강릉 개최 가능성 UP

기사입력 2025.08.11 20:54 / 기사수정 2025.08.11 20:54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강원FC가 2026년 홈경기를 모두 강릉시에서 치를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강원FC는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5일까지 춘천시와 강릉시를 대상으로 2026년 구단 홈경기 개최 신청서를 받았으나 신청서를 제출한 곳은 강릉시뿐이었다.

이에 강원은 오는 12일 오후 3시까지 재공모를 진행했다. 만약 재공모에서도 강릉시만 단독 신청할 경우 강원의 2026년도 K리그 및 코리아컵 홈경기는 모두 강릉시에서 열린다.

강원은 3년 전 춘천시·강릉시와 맺었던 홈구장 분산 개최 협약에 따라, 강릉하이원아레나와 춘천송암스포츠타운을 오가며 홈경기를 치르고 있다.

강릉시와 춘천시 모두 관중이 더 몰리는 후반기 개최를 원하고 있다. 이에 강원은 더 많은 개최 지원금 입찰가를 제시한 곳에 후반기 개최권을 배정하는 쪽으로 공모를 진행했다.



이에 춘천시는 크게 반발했고, 정의당 강원도당은 지난 8일 구단 입찰 방식을 비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의당 강원도당은 성명을 통해 "강원FC가 변경한 '더 많은 지원금을 제시하는 지역이 하반기 개최권을 갖는다'는 입찰 방식은 도민구단으로서 추구해야 할 화합과 상생의 가치와 맞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홈경기 경쟁 입찰 방식은 K리그 운영 철학과도 어긋나며, 도민구단의 공공성과 안정성을 심각하게 저해하는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또 "듣지도 보지도 못한 입찰 방식을 갑자기 들고나온 이유가 매우 의심스럽고, 춘천시와 갈등을 또다시 일으켜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못된 버릇을 버리지 못한 것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진태 강원도지사와 김병지 강원FC 대표는 갈등만 더 크게 조장하는 경쟁 입찰 방식을 철회하고, 춘천과 강릉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상생 방안을 모색하라"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강원FC 구단은 일부 정치권 지적과 달리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기 위해 3년 전과 동일한 방식과 조건으로 공모를 진행 중이다.

만약 구단이 개최 지원금이 아닌 임의의 평가로 홈 개최지를 정한다면 관중 수, 시즌권 판매량, 잔디 관리 등에서 강릉시보다 열세인 춘천시가 불리할 수밖에 없다.



축구계에서 이번 공모를 두고 춘천시와 강릉시 모두에 가능성을 열어둔 결정이라는 반론을 펼치는 이유다.

강원FC 구단이 분산 개최를 추진하려고 해도 춘천시가 재공모 기간 안에 신청을 하지 않는다면, 강원은 내년 홈경기를 모두 강릉시에서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K리그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단독으로 신청한 강릉시가 개최권을 갖게 된 후 구단이 (논란 때문에)춘천시와 분산 개최 협의를 진행할 경우, 이는 정상적으로 공모에 참가한 강릉시에 대한 역차별이라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는 일"이라며 현재의 경쟁 입찰이 비합리적인 방식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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