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그룹 이즈나가 립싱크 논란에 휩싸였다.
이즈나는 지난 2일과 3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Crypto.com Arena)에서 열린 'KCON LA 2025' 무대에 올랐다.
이 가운데 멤버 방지민, 최정은, 코코는 'M COUNTDOWN' 스페셜 스테이지에서 최근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골든(Golden)' 커버 무대를 선보였다.
'비주얼과 퍼포먼스'로는 이미 '악귀'를 때려잡기 충분했지만, 문제는 '골든'은 강렬한 퍼포먼스보다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사랑받고 있는 곡이다.
앞서 에이핑크 정은지, 마마무 솔라, EXID 솔지 등 가창력이 출중한 아티스트들이 해당 곡 커버에 도전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들의 무대는 원곡의 보컬적 매력을 살린 해석으로 각광받았던 만큼, 이번 이즈나의 선택이 더욱 비교됐다는 평가다.
'골든'은 지난 6월 공개돼 영화 부문 글로벌 1위에 오른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OST 중 하나로,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2위 등 이례적인 호성적을 내고 있다. 이러한 인기를 반영하듯, 이즈나의 무대를 두고 누리꾼들의 다양한 의견이 이어졌다.
특히 이번 무대는 K팝 그룹이 공식 행사에서 '골든'을 커버한 첫 사례로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됐으나 립싱크로 진행돼 실망이라는 반응이다.
이 밖에도 "라이브도 아니고 댄스도 창작이고 이도 저도 아닌 애매한 커버", "'골든'의 핵심은 춤이 아닌 가창력이다. 코드를 잘못 짚었다", "기획 에러", "엄청난 실력파가 아닌 이상 댄스 라이브가 불가능한 곡인데 굳이 이 무대를 해야만 했나", "팬 입장에서도 무리수로 보인다", "대중에게 눈도장 찍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날렸다" 등의 말들이 오갔다.
일각에서는 "일회성 무대에 립싱크하는 경우 많다", "한 가수의 무대에 이렇게 열불낼 일인가", "꼭 가창력으로만 무대를 해야 하나? 퍼포먼스가 중점이 될 수도 있지", "실사판을 포커스로 뒀을 수도 있는 거 아닌가" 등 반응을 보였다.
또한 이들이 무대를 펼친 곳은 미국. 미국 연예계는 라이브 실력을 중시하고 립싱크에 예민한 분위기가 강해, 이번 무대 역시 현지 관객의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즈나는 지난해 11월 Mnet 서바이벌 '아이랜드2'를 통해 데뷔했다. 치열한 서바이벌을 통해 데뷔한 만큼 실력을 이미 검증받은 바 있어 이번 논란이 팬들에게도 아쉬움을 남겼다. 다만 성장 과정의 한 단면으로, 이번 경험이 멤버들에게 또 다른 도약의 발판이 되길 바란다.
사진=웨이크원, 넷플릭스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