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우선미 기자) 배우 정인선이 연기에 공백기를 가졌던 시절을 회상했다.
5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는 KBS 새 주말드라마 '화려한 날들'의 배우 정일우, 정인선이 출연했다.
이날 정인선은 위로 4살 차이가 나는 오빠가 있다고 밝히며 "초등학교에 다니던 오빠가 학교 신문 광고에 실린 연기학원을 다니고 싶다고 들고 왔더라. 그때 한창 오빠가 하는 건 무조건 따라 해야 하고 질 수 없었다"라며 연기 학원에 다니게 되었다고 밝혔다.
정인선은 "'한두 달만 다녀봐라' 하고 보내놨는데 지금까지 이렇게 하고 있다. 오빠는 초등학교 지나고 나서는 접었는데 저만 계속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인선은 연기 학원이 힘들지 않았냐는 질문에 "재밌었던 것 같다. 동화구연 하는 것도 좋아하고, 관종끼가 조금 있었던 것 같다. 외향적인 타입이라 반장을 하는 것도 좋아했다"라고 전했다.
6살, 7살 당시 아침드라마로 데뷔한 정인선은 "요즘 어린 친구들은 10시 이후에는 못 찍는데, 그때 당시에는 그런 게 없어서 밤새우면서 찍었다"라고 이야기해 눈길을 끌었다.
또 이날 정인선은 중학교 시절부터 고등학교 시절까지 연기 공백기가 있었음을 털어놨는데, "초등학교 후반쯤 되니까 '내가 좋아하는 게 뭐지?' 좋아하는 색깔도 대답을 선뜻 못하는 저를 발견하고 뭐가 이상하다고 느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정인선은 초등학교 3학년 때 서울에서 일산으로 이사를 갔다며 "환경이 바뀌어서 크게 다가왔던 것 같다. 새로운 학교의 친구들이 '연예인 전학 왔대' 구경을 보러 와주더라. 그전에는 어릴 때 같이 크던 친구들이라 '너 어제 나왔더라' 하고 같이 놀았는데 새로 전학간 친구들은 아예 제가 모르는 상황에서 관심을 가져주니까 좋기보다는 무섭다고 생각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정인선은 "그때 처음으로 배우, 연예인, 연기자라는 개념이 들어온 것 같다. 그전까지는 (촬영장을) 놀이터처럼 다녔던 것 같다. 그러면서 자아가 흔들린다고 느껴 공백기를 가졌다"라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정인선은 연기에 대한 공백을 어머니께 고백한 뒤 "처음에는 만류하셨다. '차라리 그만둘 거면 연기를 그만두고 다른 꿈을 좇겠다고 얘기를 해달라. 네가 떠나는 건 마음대로 할 수 있지만 돌아오는건 네 마음대로 안 될 거다. 엄마가 그걸 못 볼 것 같다'라고 계속 이야기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KBS 1TV '아침마당'
우선미 기자 sunmi01071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