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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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장 했다고? 상관 없어, 종신형!" 中 축구 이런 건 모범적이네…"재산 몰수까지, 부패 철퇴 예외 없다"

기사입력 2025.08.03 00:02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중국 축구계를 뒤흔들었던 '부패 스캔들'에 연루된 중국 축구 고위 관계자들에게 강력한 법의 철퇴가 내려졌다.

중국 매체 체단주보에 따르면 중국 법원은 지난달 30일(한국시간) 왕샤오핑 중국축구협회(CFA) 징계위원회 전 주임과 리우쥔 슈퍼리그 전 회장에게 각각 징역 10년 6개월과 11년을 선고했다.

이로써 2022년 11월 중국 대표팀을 이끈 리티에 감독 비위에서 시작된 '반부패 수사'에 연루된 축구협회 고위 관계자 18명 전원의 형이 최종 확정됐다.

천쉬위안 전 축구협회장이 '종신형', 리톄 전 감독이 '징역 20년'을 선고받는 등 관련자 대부분이 중형을 피하지 못했다.

이번 판결은 중국 축구의 부끄러운 민낯을 드러냄과 동시에 '축구 굴기'의 실패가 경기력 부진이 아닌 시스템의 총체적 붕괴에 있었음을 증명하는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번 '반부패 광풍'의 시작이었던 리티에 전 감독은 뇌물수수, 뇌물공여 등 무려 다섯 가지 죄목으로 1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았고, 지난 4월 30일 항소가 기각되며 형이 최종 확정됐다. 그를 시작으로 중국 축구계의 썩은 환부가 낱낱이 드러났다.

가장 충격적인 판결은 중국 축구 행정의 수장이었던 천쉬위안 전 축구협회장에게 내려졌다. 그는 뇌물수수죄로 무기징역과 함께 정치 권리 종신 박탈, 전 재산 몰수라는 가장 무거운 처벌을 받았다.

국가체육총국 부국장이자 축구협회 부서기였던 두자오차이 역시 뇌물수수죄로 징역 14년을 선고받았고, 축구협회 상무부총장이었던 천융량도 뇌물수수 및 공여죄로 징역 14년의 중형을 선고받았다. 위훙천, 리위이 등 전 축협 부주석들도 각각 징역 13년과 11년을 선고받는 등 축구협회 최고위층이 사실상 모두 범죄에 연루됐음이 확인됐다.

부패의 사슬은 리그 운영진과 협회 실무진까지 광범위하게 뻗어 있었다. 중국 슈퍼리그를 이끌었던 리우쥔 전 회장과 마청취안 전 회장, 둥정 전 총경리 등 리그 관계자들은 물론, 황쑹 경기부장, 탄하이 심판관리부장, 치쥔 전략기획부장 등 협회 핵심 실무 부서장들까지 줄줄이 쇠고랑을 찼다.

2022년 11월 리티에 한 사람의 비위에서 시작된 수사는 2년 8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중국 축구계 전체를 집어삼키는 거대한 태풍이 됐다.

리티에는 현역 시절 프리미어리그 에버턴에 입단할 정도로 중국 축구에 한 획을 그었지만 감독이 된 뒤 부패에 연루되며 결국 옥살이를 하게 됐다.

중국은 비리 행위에 관용을 베풀지 않았다. 강력한 법의 제재로 관련 인물들을 엄중하게 처벌했다.

썩은 부분을 모조리 도려낸 중국 축구가 더 높은 곳으로 비상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체단주보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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