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손호영이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3차전에 3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출전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불방망이'를 되찾은 내야수 손호영의 맹활약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주축 타자들의 페이스가 다소 주춤한 가운데 손호영이 활력소가 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김태형 감독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3차전에 앞서 "손호영이 최근 정말 잘해주고 있다. 작년에 트레이드로 우리 팀에 막 왔을 때처럼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며 "지금은 손호영이 가장 타격 컨디션이 좋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손호영은 지난 7월 30일 사직 NC 다이노스전을 지배했다. 4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 1사구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면서 롯데의 11-5 대승을 견인했다.
손호영은 롯데가 5-2로 앞선 3회말 2사 만루에서 NC 투수 이준혁을 상대로 그랜드 슬램을 작렬, 스코어를 9-2로 만들었다. 게임 흐름을 롯데 쪽으로 완전히 가져오는 결정적인 한 방을 쏘아 올렸다.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손호영(왼쪽)이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3차전에 3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출전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손호영은 지난 7월 29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시즌 3호 홈런을 기록한 뒤 이틀 만에 홈런포를 재가동, 타격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전반기 부상과 부진 속에 53경기 타율 0.253(186타수 47안타) 2홈런 22타점 OPS 0.613에 그쳤던 아쉬움을 털어내고 있는 중이다.
손호영은 후반기 시작 후 8경기 타율 0.440(25타수 11안타) 2홈런 8타점 OPS 1.316으로 절정의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지난해 3월 30일 트레이드로 LG 트윈스에서 롯데로 둥지를 옮긴 뒤 102경기 타율 0.317(398타수 126안타) 18홈런 78타점 OPS 0.892로 무시무시한 퍼포먼스를 보여준 '복덩이'의 면모를 되찾았다.
김태형 감독은 "이번주 NC와 주중 3연전에서 어떻게 보면 상위 타선은 손호영을 제외하면 레이예스, 전준우, 고승민의 타격 컨디션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며 "손호영과 장두성이 잘해줬다. 전체적으로 앞으로 조금 더 좋아질 거라고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또 "손호영이 전반기와 비교하면 타격폼이 조금 달라졌다. 중심이 잘 잡혀 있는 모습이다. 전반기까지는 약간 (상체가) 붕 뜨는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컨디션이 좋으니까 유인구다 잘 보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손호영이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3차전에 3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출전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롯데는 2025시즌 팀 타율 0.279로 10개 구단 중 1위를 달리고 있자만 팀 홈런은 53개로 가장 적다. 장타력 부족 속에 많은 안타를 기록하고도 다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한 경우가 잦았다.
손호영은 2024시즌 팀 내 가장 많은 18홈런을 쳐내면서 자이언츠 타선에서 기둥으로 거듭났다. 롯데의 2025시즌 팀 홈런 감소에는 손호영의 부재가 컸다. 외국인 타자 레이예스의 10홈런을 제외하면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국내 타자가 없었다.
롯데는 일단 손호영의 타격감 회복으로 3위 수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전반기 공백 없이 풀타임을 소화한 전준우, 레이예스가 최근 체력 저하 여파가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손호영의 부활이 더 반갑다.
한편 롯데는 이날 장두성(중견수)~고승민(1루수)~손호영(3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윤동희(지명타자)~유강남(포수)~한태양(2루수)~박승욱(유격수)~김동혁(우익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우완 파이어볼러 유망주 이민석이 출격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