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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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시환, '8m 몬스터월' 넘겨 3년 연속 20홈런+전 구단 상대 홈런…"안 넘어갈 줄, 짜릿했다" [현장 인터뷰]

기사입력 2025.07.31 12:22 / 기사수정 2025.07.31 12:22

최원영 기자
한화 이글스 노시환이 30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홈런을 친 뒤 달려 나가고 있다. 대전, 김한준 기자
한화 이글스 노시환이 30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홈런을 친 뒤 달려 나가고 있다. 대전,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전, 최원영 기자) 높은 벽보다 더 큰 아치를 그렸다.

한화 이글스 노시환은 3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4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을 올리며 팀의 5-0 승리와 3연패 탈출에 기여했다.

의미 있는 기록도 달성했다. 리그 역대 50번째로 3시즌 연속 20홈런을 완성했다. 또한 올해 전 구단 상대 홈런도 이뤄냈다.

이날 노시환은 3-0으로 앞선 3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대포를 날렸다. 삼성 선발투수 최원태의 초구, 149km/h 패스트볼을 조준해 비거리 120m의 우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4-0으로 점수를 벌렸다.

특히 올해 개장한 한화의 신구장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오른쪽에 위치한 높이 8m의 '몬스터월'을 여유 있게 넘겼다는 점이 고무적이었다.

승리 후 만난 노시환은 3년 연속 20홈런 기록에 관해 "기분 좋다. 사실 딱히 생각은 안 했다. 나도 모르고 있었다"며 "그래서 더 기쁜 것 같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올해 30홈런까지 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화 이글스 노시환이 30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대전, 김한준 기자
한화 이글스 노시환이 30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대전, 김한준 기자

한화 이글스 노시환이 30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홈런을 친 뒤 득점하며 세리머니하고 있다. 대전, 김한준 기자
한화 이글스 노시환이 30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홈런을 친 뒤 득점하며 세리머니하고 있다. 대전, 김한준 기자


전 구단 상대 홈런도 모르고 있었다. 노시환은 "이제 알았다. 여러 기록을 많이 달성한 것 같은데, 홈런은 팀에 도움이 되는 것이니 좋다"며 "후반기 더 많이 보탬이 되려 했다. 조금이나마 되고 있는 듯해 다행이다"고 밝혔다.

몬스터월을 넘긴 소감은 어떨까. 노시환은 "너무 높아서 안 넘어갈 줄 알았다. 막상 넘어가니 짜릿하더라. 우타자지만 몬스터월을 넘겼다는 게 더 짜릿했다"며 "연습할 때는 한 번도 못 넘겼다. 우타자 중 훈련할 때 저길 넘긴 사람은 없을 것이다"고 미소 지었다.

노시환은 현재 리그 전체 타자 중 홈런 공동 3위, 타점 4위(67개)에 올라 있다. 다만 시즌 타율은 0.237(367타수 87안타)에 머물고 있다. 앞서 홈런을 많이 쳐도 전광판에 적힌 타율을 보면 마음에 걸린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여기(대전)는 타율이 잘 안 보인다. 잘 보이는 구장에 가면 조금 신경 쓰이지만 지금은 최대한 그러지 않으려 한다"고 전했다.

이날 한화의 선발투수는 에이스 코디 폰세였다. 폰세는 이번 경기 전까지 12승 무패로 선발 12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삼성을 상대로 13연속 선발승에 도전했고 멋지게 성공했다.

한화 이글스 노시환이 30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홈런을 친 뒤 축하 받고 있다. 대전, 김한준 기자
한화 이글스 노시환이 30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홈런을 친 뒤 축하 받고 있다. 대전, 김한준 기자

한화 이글스 노시환이 30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타격하고 있다. 대전, 김한준 기자
한화 이글스 노시환이 30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타격하고 있다. 대전, 김한준 기자


노시환은 "폰세가 나오는 날엔 수비도 수비지만 타격에 더 집중하려 한다. 선수들 모두 '3점 이상만 뽑아주면 된다'고 생각한다"며 "폰세가 갑자기 크게 무너지지 않는 이상 실점을 많이 안 하다 보니 타선에서 3점 이상만 내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 중이다. 이번에도 타선이 확 터지진 않았지만 5점을 냈고, 폰세가 잘 막아줘 이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리그 단독 선두인 한화는 후반기 초반까지 10연승을 내달렸다. 그러나 최근 3연패에 빠지며 2위 LG 트윈스에 2게임 차로 쫓겼다. 노시환은 "우리가 살짝 주춤하긴 했어도 아직 1등이고 분위기가 나빠질 이유도 없다. 다시 분위기를 올려 연승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 1위 자리 꼭 지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위 LG, 5게임 차 3위인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결과도 챙겨볼까. 노시환은 "대부분 다 신경 쓰는 듯하다. 우리 게임이 끝나면 LG, 롯데가 이겼는지 보게 된다. 아무래도 다들 1위 자리를 지키려는 마음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한화 이글스 노시환이 30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타격 후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대전, 김한준 기자
한화 이글스 노시환이 30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타격 후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대전, 김한준 기자



사진=엑스포츠뉴스 대전, 김한준 기자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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