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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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변성환 감독의 자신감 "이랜드전 징크스? 부담감 없다…우리가 분위기 더 좋잖아요"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5.07.27 18:55 / 기사수정 2025.07.27 19:48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환 기자) 변성환 감독은 서울 이랜드 FC를 상대로 리그에서 승리가 없다는 징크스에 큰 신경을 쓰지 않고 있었다.

변 감독은 현재 분위기는 수원 삼성이 크게 앞서고 있고, 징크스를 제외하면 서울 이랜드보다 수원이 여러모로 낫다며 이번 경기에서 징크스를 깨겠다고 선언했다. 

변성환 감독이 지휘하는 수원 삼성은 27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 이랜드 FC와 '하나은행 K리그2 2025' 22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현재 수원은 승점 44점으로 리그 2위, 서울 이랜드는 승점 30점으로 리그 6위에 위치해 있다.

수원은 지난달 인천 유나이티드전 패배 이후 최근 3연승을 포함해 5경기에서 무패(4승1무)를 달리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린 상태다. 10점까지 벌어졌던 리그 1위 인천과의 승점도 7점으로 좁혀지면서 향후 경기 결과에 따라 수원이 리그 선두로 올라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수원의 상승세는 강력한 화력에서 나온다. 수원은 이번 시즌 21경기에서 45골을 터트리며 K리그 전체를 통틀어 유일하게 경기당 득점 2점대를 유지 중이다. 실점이 적은 편은 아니지만, 수원은 약간은 아쉬움이 있는 수비를 화끈한 공격으로 덮고 있다.



수원은 이번 경기에서 징크스를 깨겠다는 생각이다. 서울 이랜드를 상대로 리그에서 단 한 번도 승리를 거둔 적이 없는 수원은 상대가 부진에 빠진 틈을 노려 징크스를 극복하고 리그 4연승에 도전한다.

그러나 변성환 감독은 서울 이랜드전 리그 전패 징크스를 신경 쓰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전 인터뷰에서 "미디어에서 계속 그렇게 기사가 나오기는 하는데, 이미 지나간 일이다"라며 "그리고 우리가 수원에 와서 그동안 좋지 않았던 징크스는 거의 다 깼다고 들었다. 사실 거기(서울 이랜드전 징크스)에 대한 부담감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우리는 매주 경기를 하고, 그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랜드가 우리와 비교할 것은 상대전적밖에 없지 않나. 순위, 분위기 등 나머지 요소들은 우리가 앞서 있다. 상대도 잘 준비했을 것이고, 우리도 잘 준비했기 때문에 결과를 봐야 한다. 징크스는 우리에게 큰 부담이 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변 감독은 서울 이랜드의 높이를 경계했다.

그는 "오늘 명단 보고 세트피스와 다이렉트 플레이에 집중을 많이 하셨다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었고, 우리도 예측하고 있는 상태였다"며 "현장에서 명단을 보고 발빠르게 선수들과 공유했고, 거의 세트피스로 상대가 승부하려는 생각인 것 같다. 거기에 잘 대응한다면 그 이후 우리의 기존 방식대로 하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계속해서 "선수들에게 이랜드가 갖고 있는 초조함이나 불안감, 변화 등을 이야기했다. 우리는 스쿼드가 크게 바뀌지 않은 상태에서 게임 체인저로서 이적생들을 영입했기 때문에 우리가 더 안정감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상대의 초조함과 불안감을 잘 활용하면 65분 이후 승부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상대는 시간이 지나면서 심리적으로 어려움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우리는 끝까지 득점할 수 있다는 선수들의 기대가 있기 때문에 차분하게 경기만 잘 한다면 된다"고 짚었다.

실제로 수원은 기존 스쿼드에 큰 변화를 주지 않은 채 여름 이적시장에서 준주전급으로 활용될 만한 선수들을 여럿 데려왔다.

특히 수원과 전통의 라이벌 관계인 FC서울 유스 출신 강성진의 이적이 주목받고 있다.

변 감독은 "강성진은 내가 1년 전부터 러브콜을 보냈던 선수"라며 "작년 6월부터 임대를 원했다. (강)성진이는 내가 협회에 들어갔을 때 처음으로 연령별 대표팀에서 같이 호흡을 맞췄던 선수라 장단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초등학생 때부터 그 선수가 하는 걸 봤기 때문에 우리 팀에서 선수가 잘하는 부분을 살려줄 생각"이라고 했다.

강성진의 이적을 두고 생긴 팬들의 비판 여론에 대해서는 "선수의 속마음을 알 수는 없지만,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며 "흔히 말하는 성골 유스로 자라서 서울 팬분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선수라 이적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감쌌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우리 구단에서 보여준 진정성 있는 모습, 그리고 성진이에 대한 내 강한 신뢰가 성진이의 마음을 돌리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훈련장에서 보니 부담감보다 설렘이 더 많은 것 같다. 그래서 오늘 후반전에 기회를 줄 생각이고, 멋지게 팬들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했다.



변수는 날씨다.

변 감독은 "최근 경기에서 골이 많이 나오는 이유는 날씨, 환경 탓이 큰 것 같다"며 "75분 이후로는 멘털 싸움과 체력 싸움이다. 거기서 누가 더 뎁스가 두터운지, 아니면 더 강한 위닝 멘털리티를 갖고 있는지에 따라 실점 혹은 득점 기회가 많이 생길 것 같다. 오늘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65분 이후에 밸런스를 끝까지 유지하면 우리에게 분명히 좋은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하고, 그 이후에는 우리가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갖고 있고 후보들도 좋은 자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선수들이 투입된 이후 경기를 완벽하게 가져오려고 한다"며 "훈련할 때도 오버 트레이닝이 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관리 중"이라고 덧붙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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