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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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기다렸다! 류현진-김광현 '세기의 대결' 개봉박두…"신경 쓰면 흔들려" VS "분명 신경 쓸 걸" [대전 현장]

기사입력 2025.07.26 08:39 / 기사수정 2025.07.26 08:39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드디어 '역대급' 빅매치의 날이 밝았다. 한국을 대표하는 좌완투수 류현진과 김광현이 역사적인 첫 맞대결에 나선다.

26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팀 간 11차전을 치른다. 이날 선발투수로 SSG 김광현, 한화 류현진이 예고됐다.

이미 일주일 전부터 떠들썩했던 매치업이다. 두 투수는 지난 20일 나란히 선발 등판에 나섰다. 김광현이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6이닝 9K 1실점을 했고, 류현진이 KT 위즈를 만나 5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같은 날 마운드에 오른 두 투수의 활약에 자연스럽게 오는 26일 맞대결 가능성에 이목이 집중됐고, 기대감은 점점 더 커져갔다.

명실상부 리그 최고의 투수 김광현과 류현진은 한 차례도 맞대결을 벌인 적이 없다. 2010년 올스타전, 2011년 시범경기에서 만난 것이 전부다. 류현진이 2006년 데뷔했고, 김광현이 2007년 프로 데뷔를 했으니 18년 동안 맞대결이 없었던 셈.

한 차례 맞대결이 예고된 적은 있었지만, 결국 경기가 열리지 않았다. 2010년 5월 2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SK 와이번스와 한화의 경기에서 김광현과 류현진이 선발투수로 예고됐는데, 이날 경기는 우천 취소되면서 맞대결이 불발됐다. 당시 류현진과 김광현은 경기 취소 결정 뒤 악수만 하고 헤어졌다.



류현진은 이 '빅매치'를 두고 "상대 투수가 누구든지, 내가 해야 할 일은 상대 타자를 잡는 것이다. (김광현과) 경기를 하게 된다면 상대 타자들에게 집중을 해야 할 것 같다. 광현이를 신경쓰다 보면 나도 흔들릴 수 있고, 서로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류현진은 덧붙여 "그것도 하늘이 도와줘야 경기가 되는 거라, 그냥 내가 해야 할 일을 하면서 지켜봐야 한다"고 했는데, 15년 전처럼 경기가 비로 취소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대전 지역은 최고 기온이 37도까지 치솟으며 맑고 뜨거울 전망이다.

류현진의 인터뷰를 확인한 김광현은 "현진이 형이 (나를) 신경쓰지 않겠다고 했는데, 분명 신경 쓸 것이다. 올해 최고 구속이 나올 것"이라며 웃었다. 그는 "관심을 받는 건 좋고 반갑지만, 사실 어렸을 때는 관심을 받는 것에 대해서 부담이 좀 있었는데 이제는 여유가 생겼다. 어떻게 보면 '이런 기회가 또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재밌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비겼으면 좋겠다. 0-0으로 승부를 내지 못했으면 좋겠다"며 웃은 뒤 "서로 부담을 줄 것 같아서 연락하진 않았는데, 둘 다 잘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이며 멋진 경쟁을 기대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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