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SSG 이숭용 감독이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대구, 유준상 기자) 과정도, 결과도 최악이었다. SSG 랜더스가 힘 한 번 제대로 쓰지 못하고 9점 차 완패를 당했다.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는 2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1차전에서 0-9로 패배했다. 4월 1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4월 19일 문학 LG 트윈스전 이후 시즌 두 번째 6연패 수렁에 빠졌다. 시즌 성적은 43승45패3무(0.489)가 됐다.
마운드에서는 선발투수 김건우가 1⅔이닝 2피안타 4사사구 2탈삼진 2실점으로 부진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뒤이어 나온 박시후가 1⅓이닝 2피안타 1사사구 1실점을 올렸고, 최민준과 김택형이 각각 2이닝 5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3실점, 3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타자들도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줬다. 선발 출전한 타자 중에서 한유섬, 최지훈, 신범수만 안타를 뽑았다. 데뷔 첫 리드오프 중책을 맡은 최준우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최정도 안타를 만들지 못했다. 최준우와 안상현은 실책을 범하며 수비에서도 아쉬움을 삼켰다.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이 SSG에 9:3으로 승리하며 3연승을 기록했다. 경기종료 후 SSG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나오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날 경기 전까지 5연패 중이었던 SSG는 승리 의지를 나타냈다.
경기 전 이숭용 SSG 감독은 "(상대 선발 헤르손 가라비토가) 구속도 빠르고 좋은 투수라고 생각해서 하던 대로 하려고 한다"며 "타자들이 안 맞기 시작하니까 너무 완벽하게 치려고 하더라. 오늘(23일)은 헛스윙해도 된다는 느낌으로 타이밍을 앞으로 맞춰서 공격적으로 할 수 있게끔 얘기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기 초반부터 SSG의 계획이 꼬였다. SSG는 가라비토 공략법을 찾지 못하면서 침묵으로 일관했다. 여기에 선발 김건우가 흔들리면서 2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1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3회초 SSG 최준우가 타격을 하고 있다. 결과는 투수 앞 땅볼 아웃. 엑스포츠뉴스 DB
수비도 흔들렸다. 팀이 0-3으로 끌려가던 4회말 2사 1루에서 김성윤의 우익수 최준우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1루주자 박승규가 홈까지 달려들었다.
5회말에도 SSG의 불안한 수비가 실점으로 연결됐다.
김영웅의 중견수 뜬공, 이재현의 2루타, 전병우의 안타 이후 1사 1, 3루에서 양도근이 삼진을 당했다. 이때 1루주자 전병우가 도루를 시도하다가 런다운에 걸렸는데, 3루주자 이재현이 상대의 움직임을 지켜보다가 홈으로 달려들었다. 유격수 안상현의 홈 송구가 포수 뒤로 빠지면서 이재현이 득점을 올렸다.
SSG는 마지막까지 힘을 내지 못했다. 가라비토가 내려간 뒤에도 점수를 만들지 못했다. 9회초 2사에서 박지환과 석정우가 안타를 쳤지만, 2사 1, 3루에서 한유섬의 1루수 땅볼로 경기가 종료됐다.
SSG는 후반기 반전을 기대했지만, 연패를 이어가는 중이다. 24일 경기에서 문승원이 선발로 나서는 가운데, SSG가 연패 탈출과 함께 주중 3연을 마무리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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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