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권한솔이 '남주의 첫날밤' 촬영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KBS 2TV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이하 '남주의 첫날밤')은 추운 겨울 동안 촬영을 진행했다. 처음으로 사극을 경험한 권한솔은 "추석이 지난 시점부터 올해 초까지 촬영을 했다"며 "감기에 안 걸리려고 민감하게 관리를 했다. 어떤 배우 분은 촬영 시작 때 걸린 감기가 촬영 끝날 때까지 낫지 않기도 했다"며 쉽지 않았던 촬영 환경을 회상했다.
하지만 또래 배우들이 출연하는 작품인만큼 훈훈한 분위기에서 촬영을 진행하면서 큰 힘을 얻었다. 그는 "저랑 서현 선배, (옥)연 선배는 E였고 (서)범준이랑 (지)혜원이는 I였다. 처음부터 현장이 편하거나 그러진 않았는데 선배님들이 분위기를 많이 풀어주면서 촬영했다. 다들 재밌는 걸 좋아하는 분들이었다"며 웃어 보였다.
특히 옥택연과 호흡을 맞추는 건 더 많은 긴장이 될 수밖에 없었다. 같은 소속사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선배이기 때문.
이에 권한솔은 "회사 선배님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긴장을 더 많이 했다. 1~2회차를 찍을 땐 얼어붙어 있는 상태였는데 선배님이 장난을 많이 치면서 저를 풀어주려고 노력했다"며 "신에 대해서 혼자 고민을 하고 있을 때 먼저 다가와서 '어떤 고민을 하냐'고 해주기도 했다. 이야길르 나누면서 배우로서 존중받는다는 느낌이 들었고, 그때부터는 긴장이 풀렸다"고 말해 훈훈함을 안겼다.
서현과는 더 훈훈한 에피소드가 있었다. 사극이 처음이라 미처 준비하지 못한 부분을, 서현이 도와줬다는 것. 그는 "첫 사극인데 추운 겨울에 촬영을 하는 거라 무방비상태였다. 문경에서 촬영을 하면 3일에서 일주일을 있는데 아무것도 준비를 안 한 거다. 패딩만 달랑 가져갔다. 서현 선배님이 그걸 알고 의상팀한에 선배님 본인이 가져온 히트텍을 저한테 입혀줬으면 한다고 부탁을 한 거다. 그래서 그걸 입고 촬영을 했다. 나중엔 히팅 기능이 있는 귀마개를 선물해주기도 했다"고 서현의 '미담'을 공개했다.
'남주의 첫날밤'을 통해 드라마에서 데뷔 후 가장 큰 비중의 캐릭터를 보여준 권한솔. 이번에 안방극장에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지만, 무려 데뷔 10년 차 배우이기도 하다.
"어렸을 때부터 배우를 꿈꿨다. TV 속 배우들의 연기를 따라하는 걸 좋아했다"는 그는 "중학생 때 배우를 하고 싶다고 부모님께 말씀을 드렸는데, 반대를 하더라. 설득 끝에 예고 시험에 붙으면 배우 데뷔를 지지해준다고 약속을 받았고, 한 달 준비를 했는데 예고에 붙었다. 그래서 지금까지 지지해주고 있다"고 배우 데뷔의 배경을 공개했다.
그렇게 2016년 데뷔한 권한솔은 다수의 영화, 드라마에 주조연으로 출연하면서 얼굴을 알렸다. 특히 올해는 드라마 '마녀', '나인 퍼즐', '남주의 첫날밤', '러닝메이트'와 영화 '태양의 노래'까지 무려 다섯 작품에 출연했다. 올 하반기 방송 예정인 드라마 '태풍상사'에도 출연한다.
권한솔은 "지금 차기작 촬영을 하고 있는데, 그 작품에서도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나중엔 액션을 해보고 싶단 생각이 있다. 운동을 좋아하는데 모든 운동을 할 때 습득력이 좋다는 이야기를 들어왔다. 액션을 할 기회가 생기면 바로 할 수 있도록 꾸준히 운동을 하고 있다"고 향후 배우로서의 목표를 전했다.
또한 "개인적으로 일본 작품을 좋아한다. 한국 배우와 일본 감독이 작업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데 저에게도 그런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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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