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2:37
스포츠

이원석 '명품 호수비' 또또 나왔다! 폰세마저 포효…이게 바로 1위 한화를 만드는 힘 "수비 집중력→리드 지키고 승리" [수원 현장]

기사입력 2025.07.19 09:10 / 기사수정 2025.07.19 12:18



(엑스포츠뉴스 수원, 조은혜 기자) "수비에서도 집중력을 보여줬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1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서 5-0 완승을 거뒀다. 전반기 마지막 6연승에 이은 7연승으로, 한화는 시즌 전적 53승33패2무를 만들며 1위 자리를 지켰다.

선발투수 코디 폰세는 후반기 첫 경기에서도 6이닝 2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 완벽투 펼치고 시즌 12승을 달성했다. KBO 역대 5번째 개막 후 12연속 선발승. 리그에서 유일하게 1점대를 유지하고 있는 평균자책점은 1.95에서 1.85까지 낮아졌다. 이어 필승조 박상원과 한승혁, 김서현이 경기를 매조졌다.



타선에서는 주장 채은성의 존재감이 빛났다. 5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채은성은 3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노시환이 1안타 1볼넷 2득점, 하주석이 2안타, 이진영이 1볼넷 1득점을 기록했고, 심우준이 스퀴즈 번트로 1타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경기 후 김경문 감독은 "후반기 첫 경기 팀 에이스 답게 폰세가 6이닝 동안 선발투수로 자기 역할을 다하고 내려갔다"면서 "수비에서도 집중력을 보여줬다. 상대 공격을 끊는 좋은 수비가 나와주면서 리드를 지키고 승리할 수 있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한화는 이날 2회초 선취점을 올렸다. KT 좌완선발 오원석의 제구가 흔들리며 선두 채은성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고, 이진영까지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하주석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찬스. 이후 최재훈 타석에서 KT의 실책이 나오며 3루에 있던 채은성이 홈을 밟았다. 계속된 1사 1, 3루에서는 심우준의 스퀴즈에 이진영이 홈인, 2-0을 만들었다.

수비에서는 폰세의 위력투가 압도적이었고, 야수들도 매끄러운 수비로 폰세를 도왔다. 2회말에는 1사 주자 없는 상황, 허경민이 타격한 타구가 3루 방향의 땅볼이 됐지만, 노시환이 완벽한 타이밍으로 공을 잡고 깔끔하게 아웃카운트를 만들어냈다. 이어 김상수의 타구는 폰세가 직접 잡아 처리했다.

이후 한화는 채은성의 적시타와 투런포를 앞세워 5-0까지 달아났다. 6회초 한화가 추가 득점에 실패한 뒤 6회말, 폰세는 이정훈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전 타석에서 안타를 쳤던 황재균과 만났다. 볼카운트 1-1에서 3구 직구 타격. 황재균의 타구가 우측 외야로 크게 뻗었다.



하지만 우익수 이원석이 펜스 앞까지 내달려 멋진 슬라이딩 캐치로 이 타구를 낚아챘고, 사실상 안타를 뺏긴 황재균은 쓸쓸하게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폰세는 이원석의 슈퍼캐치가 나오자 마운드 위에서 큰소리로 포효하며 기뻐했다.

폰세는 "선발투수로서 호수비가 나오면 기분 좋고 큰 에너지를 얻게 된다"면서 "이원석에게 정말 고맙다는 내 마음의 표현이었다"고 포효의 의미를 설명하며 웃었다. 폰세는 포효 후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실점 없이 이날 투구를 마쳤고, 한화가 단 한 점의 실점 없이 그대로 승리를 가져왔다.



이원석의 외야 호수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원석은 지난 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도 5회초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원정팀 선두 타자 박찬호가 한화 투수 조동욱의 4구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측 펜스 쪽으로 향하는 2루타성 장타를 날리자 펜스와 부딪히면서까지 몸을 날리고 공을 잡아내 아웃카운트를 쌓은 적이 있다.

당시에도 이원석의 수비에 야구장에 있던 모든 이들이 감탄했다. 전광판을 통해 수비 장면이 나타나자 선수와 관중 모두 박수와 환호로 이원석의 수비에 찬사를 보냈다. 이원석은 그날 4타수 무안타에 그쳤으나 빈타를 상쇄하고도 남을 '역대급' 호수비를 펼쳤는데 열흘 만에 또 한 번의 명품 수비를 선보였다.

한화에 합류한지 얼마 되지 않은 루이스 리베라토는 한화가 잘하고 있는 비결이 무엇인 것 같냐는 질문에 "탄탄한 수비"라고 답했는데, 왜 리베라토가 그런 답을 하게 됐는지 증명이 되는 경기들이 최근 이원석을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수원,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