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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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시간' 플로리얼, 리베라토 언급하자 "그 질문은 받지 않겠다…최대한 빨리 복귀하는 게 제일 중요해" [올스타전]

기사입력 2025.07.13 00:49 / 기사수정 2025.07.13 00:59

12일 오후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전' 드림 올스타와 나눔 올스타의 경기, 경기 전 한화 플로리얼이 기념촬영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대전, 김한준 기자
12일 오후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전' 드림 올스타와 나눔 올스타의 경기, 경기 전 한화 플로리얼이 기념촬영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대전,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재활선수로 등록된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올스타전에 등장해 현재 몸 상태에 대해 밝혔다.

플로리얼은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전에 모습을 드러냈다. 플로리얼은 앞서 팬 투표에서 156만1,003표, 선수단 투표에서 113표를 얻어 총점 40.59점을 받고 베스트12로 선정됐으나 부상으로 출전이 불발됐다.

그럼에도 플로리얼은 이날 올스타전에 참석해 사인회를 소화하는 등 팬들과 소통했다.

18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3회말 1사 한화 플로리얼이 2루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18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3회말 1사 한화 플로리얼이 2루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플로리얼은 지난 6월 8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중견수 겸 1번타자로 선발 출전해 연장 10회초 1사 2루 상황 KIA 마무리 정해영의 3구 151km/h 몸쪽 높은 패스트볼에 오른쪽 손등을 강하게 맞았다.

팬들과 선수단까지 경기장에 있던 모두가 놀란 아찔했던 장면이었다. 한화는 물론 KIA 스태프들도 플로리얼에게 향해 그의 손등 상태를 같이 살폈고, 정해영 역시 곧바로 플로리얼에게 다가가 미안함을 표현했다. 정해영은 이튿날 플로리얼에게 영상통화를 걸어 거듭 사과의 마음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플로리얼의 손등 상태는 예상보다 좋지 않았다. MRI 촬영 등 정밀 검진 결과 뼛조각이 떨어져 나갔다는 진단을 받았다. 한화는 플로리얼의 상태를 더 지켜보기로 했으나 결국  플로리얼을 1군 엔트리에서 내리기로 결정, 재활선수로 등록하고 대체 외국인 선수 루이스 리베라토를 영입했다.

12일 오후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전' 드림 올스타와 나눔 올스타의 경기, 경기 전 한화 김경문 감독이 플로리얼을 안아주고 있다. 대전, 김한준 기자
12일 오후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전' 드림 올스타와 나눔 올스타의 경기, 경기 전 한화 김경문 감독이 플로리얼을 안아주고 있다. 대전, 김한준 기자


플로리얼은 올 시즌을 앞두고 계약금 5만 달러, 연봉 70만 달러, 인센티브 10만 달러 등 최대 85만 달러에 계약하며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부상 전까지는 65경기에 나서 258타수 70안타 8홈런 29타점 36득점 타율 0.271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 1할대 타율에 머무르며 부진했으나 4월 타율 3할을 기록하는 등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기복을 보이기도 했지만 1번타자를 맡은 뒤부터 안타 생산력이 좋아졌다.

플로리얼은 김경문 감독의 신뢰 속에 안정적으로 리드오프 역할을 수행하며 팀의 상위권 유지에 힘을 보태고 있었다. 특히 부상 전까지 수비 이닝이 537⅓이닝으로 리그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로 기여도가 컸는데, 불의의 부상으로 예상보다 더 긴 휴식의 시간을 가지고 있다.

11일 오후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 프라이데이' 홈런 더비에 앞서 한화 문현빈, 폰세, 김서현, 플로리얼, 이도윤, 박상원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11일 오후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 프라이데이' 홈런 더비에 앞서 한화 문현빈, 폰세, 김서현, 플로리얼, 이도윤, 박상원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올스타전에서 만난 플로리얼은 "쉬면서 조금은 심심했다. 다시 팬분들을 만나게 돼서 기쁘도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그는 "아직 스케줄이 정확하게 나오지는 않았는데, 최대한 빨리 타이밍을 잡고 복귀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상승세 시점에서 부상을 당해 아쉽지 않냐는 질문에는 "내가 컨트롤 할 수 없는 부분이다. 공에 맞는다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라면서 "나는 최대한 빨리 준비를 해서 복귀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9회초 1사 2루 한화 리베라토가 문현빈의 1타점 적시타때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9회초 1사 2루 한화 리베라토가 문현빈의 1타점 적시타때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플로리얼의 대체 선수로 6주간 5만 달러(약 7000만원) 받는 조건에 한화로 합류한 리베라토는 15경기에 나서 62타수 24안타 2홈런 13타점 12득점 타율 0.387, 득점권 타율 0.600 등 짧은 시간 동안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줬다.

리베라토의 경우는 짧은 시간 맹활약했지만 출전 경기 수가 적어 기록을 그대로 믿을 수 없다는 게 가장 큰 변수다. 출전 시간이 플로리얼의 25% 수준에 불과하다.

이제 한화는 플로리얼의 복귀와 리베라토의 잔류라는 선택지를 놓고 고민한다. 리베라토의 계약 종료일은 25일, 계약 연장 의사 통지 마감일은 일주일 전으로 18일까지 선택을 내려야 하는 상황. 올스타 브레이크로 17일까지 경기가 없어 사실상 리베라토의 15경기만을 두고 판단해야 한다.

김경문 감독은 KIA와의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를 앞두고 리베라토에 대한 질문에 "고민을 많이 해서, 모레까지 3경기를 마치고 코칭스태프 미팅을 한 뒤 그 다음에 결정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미 결정은 내려졌을 수도 있다.

리베라토는 6주 계약 이후에도 계속 한국에서 뛰고 싶은지 묻는 질문에 "물론이다. 한국에 남아서 끝까지 시즌을 치르고 싶지만,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플로리얼 선수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우리가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나는 매일 열심히 운동하고 팀에 보탬이 되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플로리얼은 리베라토에 대해 묻자 말을 아꼈다. 통역이 "그 질문은 받지 않겠다"고 대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대전, 김한준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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