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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즈 진짜 대단하더라"…'괴물 타자' 안현민 "홈런더비, '0개' 아니라 다행이죠" [올스타전]

기사입력 2025.07.12 12:00 / 기사수정 2025.07.12 12:00

최원영 기자
11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전 홈런더비, KT 안현민이 타격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대전, 박지영 기자
11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전 홈런더비, KT 안현민이 타격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대전,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전, 최원영 기자) "정말 대단하던데요."

KT 위즈 외야수 안현민은 1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전 '컴투스프로야구 홈런더비'에 가장 큰 기대를 받고 참가했다. 아쉽게 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시원하게 결과를 인정하고 소감을 들려줬다.

이번 홈런더비 참가선수는 100% 팬 투표로 선정됐다. 안현민이 2만7053표를 획득, 1위를 차지하며 시선을 끌었다. 1군 두 번째 시즌인 올해 전반기 60경기서 타율 0.356(216타수 77안타) 16홈런 53타점을 몰아치며 괴력을 발휘했기에 기대가 컸다. 장타율도 0.648에 달했다. 거포들의 무대인 홈런더비서도 활약을 예상케 했다.

홈런더비 예선서 배팅볼 투수로 팀 선배인 외야수 배정대가 나섰다. 배정대는 앞서 박동원(LG 트윈스)에게 공을 던져준 뒤 팬 투표 1위로 예선 마지막 순서를 맡은 안현민에게도 도움을 줬다.

올해 홈런더비는 방식이 바뀌어 제한 시간 2분 동안 투구 수 제한 없이 타격할 수 있게끔 했다. 각 1회에 한해 최대 30초의 타임을 사용할 수 있고, 제한 시간이 종료된 후에는 예선에선 2아웃, 결승에선 3아웃이 될 때까지 추가로 타격할 수 있도록 했다.

11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전 홈런더비, KT 안현민이 타격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대전, 박지영 기자
11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전 홈런더비, KT 안현민이 타격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대전, 박지영 기자

11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전 홈런더비, KT 안현민이 타격 후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한준 기자
11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전 홈런더비, KT 안현민이 타격 후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한준 기자


안현민이 타석에 들어서자 환호가 커졌다. 그런데 안현민은 제한 시간 2분 중 약 1분40초가 지날 때까지 홈런을 1개도 때려내지 못했다. 20여초를 남기고 첫 홈런을 터트렸고, 시간 종료 후 2아웃까지 추가 타격해 총 4홈런, 비거리 132.4m를 기록했다. 예선에 참가한 선수 7명 중 김형준(NC 다이노스)과 함께 공동 최하위에 그치며 상위 2명만 진출하는 결승행에 실패했다.


안현민은 홈런더비를 마치고 한동안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그는 "진짜 쉽지 않다. 너무 힘들다"며 멋쩍게 웃었다.

생애 첫 올스타전 및 홈런더비 출전을 이뤘다. 안현민은 "팀 동료들이 그냥 열심히 잘 치라고 하더라. 재밌었다"며 "하지만 (홈런을) 한 개도 못 치는 줄 알았다. 정말 위험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2분 동안 2개 쳤으니 큰일 날 뻔한 것 아닌가. 처음이지만 긴장하진 않았는데 치다 보니 상황이 조금 이상하게 흘러갔다"며 "홈런더비를 위해 딱히 준비한 건 없고 그냥 평소처럼 치려고 했다. 확실히 쉽지 않다. 오늘(11일) 내 감 자체가 별로였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11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전 홈런더비, 삼성 디아즈가 우승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한준 기자
11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전 홈런더비, 삼성 디아즈가 우승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한준 기자

11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전 홈런더비, 삼성 디아즈가 타격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대전, 박지영 기자
11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전 홈런더비, 삼성 디아즈가 타격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대전, 박지영 기자


팬 투표 1위인 만큼 주위의 기대가 크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안현민은 "잘하려 했는데 마지막 순서는 쉽지 않은 듯하다. 기다리는 시간이 길었다"며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 선수가 진짜 대단한 것이다. 생각보다 더 많이 치더라. 대단하다"고 말했다.

올 시즌 전반기 홈런 1위(29개)인 디아즈는 홈런더비 팬 투표 2위(2만1871표)로 안현민의 바로 앞 순서를 맡았다. 몇 차례 연타석 홈런을 터트리는 등 활약하며 11홈런, 최고 비거리 135.7m를 뽐냈다. 이어 결승에 올라 8홈런으로 박동원의 7홈런을 제쳤고, 예선서 기록한 135.7m로 최고 비거리상까지 차지했다.

디아즈는 우승 후 "'KT 가이(guy)'가 제일 잘할 줄 알았다. 힘이 좋은 선수인데 운이 없었던 것 같다"며 "정말 좋은 파워를 갖고 있는 타자다. 부담을 덜고 조급해 하지만 않으면 언제든 담장을 넘길 수 있는 선수라 생각한다"고 박수를 보냈다.

안현민은 "홈런 0개가 아니라 그나마 다행이다. 난 이 정도면 충분하다. 좋은 경험이었고 재미있었다"며 미소 지었다.

11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전 홈런더비, KT 안현민이 타격 후 숨을 고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한준 기자
11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전 홈런더비, KT 안현민이 타격 후 숨을 고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한준 기자



사진=엑스포츠뉴스 대전, 김한준 박지영 기자​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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