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용인, 나승우 기자) 동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홍명보호가 홍콩을 상대로 풀로테이션을 가동하며 실험의 장으로 삼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홍콩과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2차전을 치른다.
지난 7일 중국과의 1차전서 3-0 완승을 거둔 대표팀은 일본과의 마지막 대결을 앞두고 2연승으로 기세를 올리겠다는 각오다. 일본이 홍콩을 6-1로 누르면서 대표팀도 이번 홍콩전서 대량 득점이 필요한 상황이 됐다.
홍콩전 선발 명단은 중국전과 비교해 모든 포지션에서 선수 구성이 바뀌었다.
조현우 대신 이창근이 골문을 지킨 가운데 수비라인은 조현택, 서명관, 변준수, 김태현이 구성했다. 중원도 서민우, 강상윤, 김태현, 이승원, 나상호가 이뤄 중국전과 비교해 모두 달라졌고 최전방도 주민규 대신 이호재가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홍콩은 얍훙파이 골키퍼를 비롯해 올리버 게르빅, 페르난두, 레온 존스, 신이치 찬, 마이클 우데부루졸, 예체남, 탄춘록, 주니오르, 쑨밍힘, 매튜 엘리엇이 선발로 나섰다.
홍명보호는 지난 2019년 대회 이후 6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동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각 소속팀은 국가대표팀의 차출 요청에 응하지 않아도 된다.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황희찬, 이재성 등 유럽에서 활약하는 대표팀의 주축 자원들이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않는 이유다.
대신 홍명보호는 국내 리그인 K리그와 일본 J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들을 소집해 대표팀을 구성했다.
현재 K리그1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전진우를 비롯해 주민규, 김진규, 문선민, 김주성 등이 국가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모재현, 강상윤, 이호재 등 새 얼굴들도 다수 발탁됐다.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멤버였던 나상호가 오랜만에 대표팀에 돌아온 점도 눈에 띈다.
다만 전진우의 경우 대회 준비 도중 어지러움증으로 인한 컨디션 저하로 소집 해제, 대회 첫 경기 6시간 전까지 부상선수 발생시 엔트리 변경이 가능하다는 대회규정에 의거해 정승원이 대체 발탁됐다. 정승원 역시 이번 소집이 첫 A대표팀 승선이다.
대표팀은 일본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대신 객관적 전력에서 크게 앞서는 홍콩을 상대로 전원 로테이션을 가동하며 힘을 뺐다.
대표팀은 지난 중국전서 3-0 완승을 거두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전반 8분만에 이동경의 선제골로 앞서갔고, 전반 21분 주민규의 추가골로 일찌감치 점수를 벌렸다. 후반 11분에는 김주성의 쐐기골까지 터지며 가볍게 승리했다.
반면, 홍콩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47위로 전력상 열세에 놓여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첫 경기에서 일본에 무기력하게 6실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대표팀도 대회에서 우승하기 위해서는 마지막 일본전서 무승부가 나왔을 때를 고려해 홍콩전서 최대한 많은 득점을 올릴 필요가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대한축구협회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