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오후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7회말 2사 만루 KIA 이준영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불펜의 한 축을 책임지던 이준영이 엔트리에서 빠졌다.
KIA는 지난 2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우천취소)이었던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6차전이 우천으로 취소된 이후 1군 엔트리를 조정했다. 좌완 이준영을 2군으로 내리고 김대유를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이준영은 최근 병원 검진을 진행했고, 염증이 발견됐다. KIA는 휴식 차원에서 이준영을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KIA 관계자는 "이준영 선수가 왼쪽 팔꿈치 염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부상 정도가 심각하진 않지만, 이준영에게 휴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KIA다. 21일 SSG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범호 KIA 감독은 "던질 때 약간 불편함이 있었던 것 같더라. 어디가 계속 안 좋았던 건 아니다. 그제(19일) 경기를 마친 뒤 좀 그런 것 같아서 (이)준영이에게 '던지지 말고 쉬는 게 낫지 않겠냐'고 얘기했고, (엔트리에서) 한 번 빼줬다"고 밝혔다.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말 무사 만루 KIA 이준영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992년생 이준영은 2015년 2차 4라운드 42순위로 KIA에 입단했다. 2019년부터 매 시즌 30경기 이상을 소화했으며, 2020년(13홀드), 2022년(17홀드), 2023년(10홀드)에는 두 자릿수 홀드를 달성했다.
'좌타자 스페셜리스트' 이준영은 팀이 필요한 순간에 구원 등판에 큰 힘을 보탰다. 또 다른 핵심 좌완 불펜 자원인 곽도규가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한 상황에서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수행했다. 올 시즌 35경기에 등판해 21⅔이닝 3승 6홀드 평균자책점 3.74를 마크했으며, 팀 내에서 전상현(40경기), 조상우(37경기)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사령탑은 올스타 휴식기를 앞두고 이준영을 엔트리에서 제외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그 시점이 조금 당겨졌다. 이 감독은 "올스타 휴식기에 맞춰서 열흘 정도 빼주려고 하다가 좀 안 좋다고 하길래 '지금 내려가서 쉬고 회복한 뒤 올라오는 게 낫지 않을까'라고 얘기했다. 그래서 일주일 정도 당겨서 (이)준영이를 일찍 빼주게 된 것 같다"고 했다.
이준영의 복귀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범호 감독은 "2군에 내려가서 어떻게 할지는 모르겠지만, 휴식을 주는 게 낫지 않을까 싶다"며 "이준영을 올스타 브레이크 전에 올릴지, 올스타 브레이크에 맞춰서 올릴지는 그 이후의 과정을 지켜본 뒤 정하려고 한다"고 얘기했다.
한편 또 다른 좌완투수인 이의리는 22일 함평-KIA챌린저스필드에서 진행되는 두산 베어스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부상 후 첫 실전을 소화한다. 이의리는 21일 경기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이의리의 등판 일정도 조정됐다.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말 KIA 선발투수 이의리가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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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