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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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영입 늦어진다" 나폴리 이적 제동 걸렸다, 왜?…김민재 옛 동료 사우디 가야 이적 가능

기사입력 2025.06.18 17:43 / 기사수정 2025.06.18 17:43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나폴리가 이강인을 영입하려면 우선 안드레-프랑크 잠보 앙귀사의 거취가 확정되어야 한다.

나폴리에서 미드필더로 뛰고 있는 앙귀사는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의 관심을 받는 중인데, 나폴리는 앙귀사가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해야 이강인 영입 작업에 다시 착수할 수 있다. 보도에 따르면 앙귀사는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에 마음이 기운 상태지만, 아직 그의 이적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 주전으로 뛸 수 있는 팀을 원하는 이강인 입장에서는 속이 탈 만한 상황이다.

이탈리아 매체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17일(한국시간) "안드레-프랑크 잠보 앙귀사가 자신의 미래를 고민하면서 이강인의 영입 협상이 늦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언론은 "앙귀사는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로 이적해 새로운 도전에 나서길 원한다고 밝힌 적이 있고, 그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은 유력한 상황"이라면서도 "하지만 앙귀사의 미래에 대한 결론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앙귀사는 더 큰 야망을 품고 있고, 제안을 신중하게 검토하는 중"이라며 앙귀사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이 유력한 것은 맞지만, 확정된 단계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카메룬 출신의 미드필더 앙귀사는 중원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전천후 미드필더다. 184cm의 준수한 신체조건과 볼 간수 능력, 그리고 기술적인 능력을 바탕으로 중원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선수다. 지난 2022년 김민재와 같은 시기에 나폴리에 입단한 앙귀사는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 아래에서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나폴리의 33년 만의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 주역이 됐다.

앙귀사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지도를 받은 지난 시즌에도 리그 35경기를 포함해 한 시즌 동안 37경기에 출전, 6골 4도움이라는 준수한 성적과 함께 나폴리가 2년 만에 세리에A 왕좌를 탈환하는 데 힘을 보탰다. 

나폴리 입단 후 꾸준하게 핵심 자원으로 활약한 앙귀사는 다음 시즌에도 충분히 주전으로 뛸 수 있지만, 벌써 이탈리아 무대에서만 3년 이상을 보낸 만큼 새로운 도전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받을 수 있는 거액의 연봉 또한 앙귀사에게 매력적인 조건일 터다.

앙귀사와의 결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나폴리는 앙귀사를 대체할 자원으로 이강인을 낙점했다. 이강인은 앙귀사에 비해 신체조건은 약간 부족한 편이지만, 앙귀사와 마찬가지로 미드필더로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자원이다. 지난 2년 동안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강인을 좋아했던 가장 큰 이유도 다양한 위치에서 뛸 수 있는 그의 능력 때문이었다.



나폴리는 이강인을 타깃으로 삼은 직후 이강인의 소속팀인 PSG와 선수를 설득하기 위해 빠르게 움직였고, 나폴리의 이강인 영입 작업은 생각보다 더 빠른 속도로 진행됐다.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는 이미 이강인이 나폴리 이적에 합의했으며, 이적료 문제만 해결된다면 이강인의 나폴리행은 금세 이뤄질 거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나폴리 관련 소식을 다루는 이탈리아 매체 '스파치오 나폴리'는 지난 10일 "이강인과 나폴리는 원칙적인 합의에 다다랐다"며 "우리가 수집한 정보에 따르면 이강인은 나폴리 이적에 매우 가까워진 상태"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나폴리가 이강인의 초상권 문제만 해결한다면 개인 협상은 순조롭게 진행될 거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앙귀사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이 확정되지 않으면서 이강인의 나폴리 이적에도 제동이 걸렸다. 보도에 의하면 앙귀사는 알 카디시야의 관심을 받고 있음에도 자신의 미래에 대해 여러모로 고민하고 있으며, 이것이 이강인의 상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앙귀사는 1년 전과 마찬가지로 시즌이 끝난 뒤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그는 나폴리와 당연하게 헤어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아직 상황은 정해지지 않았다. 30세를 앞두고 있는 앙귀사는 다른 곳으로 이적하기 전 모든 측면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폴리도 앙귀사가 사우디아라비아에 매각돼야 이강인 영입을 편하게 추진할 수 있다. PSG가 이강인의 이적료로 적지 않은 금액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축구 이적시장 전문 매체 '트란스퍼마크트'는 앙귀사의 몸값을 2700만 유로(약 426억원)로 평가하고 있다. 나폴리가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에 앙귀사를 몸값만큼만 받고 매각해도 이강인에게 책정된 이적료인 3000만 유로(약 474억원)를 부담하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된다. 결국 앙귀사가 나폴리를 떠나야 이강인이 나폴리에 합류할 수 있는 것이다.

일단 나폴리는 중원 교체 계획을 유지하겠다는 생각이다. 



나폴리는 앙귀사와 스타니슬라프 로보트카가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최근 맨체스터 시티에서 10년 동안 최정상급 미드필더로 활약한 케빈 더브라위너를 영입했고, 이강인 영입을 추진 중이다. 앙귀사가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난다면 이강인의 나폴리행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이강인의 나폴리 이적이 확정된다면 현재 이강인이 참가하고 있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은 이강인의 PSG 고별 대회가 된다. 이강인은 지난 16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의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페널티킥 골을 터트리며 팀의 4-0 대승에 힘을 보탰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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