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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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모은 산드린, '제2의 찰스 맨트 사태로?'

기사입력 2007.11.25 01:27 / 기사수정 2007.11.25 01:27

박현철 기자
[엑스포츠뉴스=박현철 기자] 한국계 혼혈, 이동준(26. 대구 오리온스)과 함께 '국적이 다른 형제' 대결을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울산 모비스 피버스의 외국인 선수 에릭 산드린(29).

그러나 2달 전 발목수술 전력을 숨기고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드러나 농구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그의 소속팀인 모비스는 이미 두 번의 외국인교체 카드를 쓴 상황에서 산드린 영입을 시도해 이전 5경기 동안 외국인 선수 키나 영(22) 한 명만으로 경기를 하는 곤욕을 치렀던 터라 충격은 더욱 크다.

산드린은 24일 안양 KT&G 카이츠와의 울산 홈 경기 시작 30분 전 오른쪽 발목에 통증을 호소하며 경기 출장 불가 의사를 밝혔다. 이는 2001'~2002' 시즌 원주 삼보 엑써스(현 원주 동부 프로미)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들어왔던 찰스 맨트의 '안 좋은 추억'을 다시 한 번 떠올리게 했다.

삼보는 당시 기량이 미진했던 센터 해리 리브즈를 내보내고 맨트를 데려왔다. 그러나 당시 맨트는 발목부상을 숨기고 들어왔다. 제대로 플레이 할 수 없었음은 당연한 결과였다.

맨트는 결국 봉급은 봉급대로 받고 2001년 12월 25일, 삼보에 '크리스마스의 악몽'을 던져주고 한국 무대를 떠났다. 그리고 6년이 지난 현재, 산드린이 모비스에 '맨트 사건'을 재현시켜주었다.

산드린의 거짓말로 인해 큰 타격을 입은 모비스는 '앞으로 이러한 전례가 없도록 한국농구연맹(KBL)에 공문을 발송했다. 타 구단에서도 이러한 사태가 없어야 하겠다.'라고 밝혔다.

'양치기 소년'이 되어버린 산드린. 이는 외국인 선수의 도덕성 문제에 다시금 고개를 갸웃거리게 했다. 또한, 프로 구단에도 철저한 메디컬 테스트 필요성을 깨닫게 하고 있다.

<사진=울산 모비스 피버스>


박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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