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대전 하나시티즌이 발 빠르게 공격진을 보강하면서 선두 경쟁에 다시 불을 붙일 분위기다.
서진수와 에르난데스를 동시에 영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대전은 18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승점 32(9승5무4패)로 1위 전북 현대(승점 38)에 이어 2위다. 대전은 팀 득점 25골로 김천 상무와 함께 공동 2위지만, 1위 전북(30골)과의 격차가 있는 편이다.
전력 보강을 위해 대전은 본격적인 여름 이적시장 개장과 함께 영입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대전은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공격수 신상은과 트레이드를 통해, 제주SK FC에서 공격수 서진수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서진수는 학성중, 제주 U-18 출신이다. 2019시즌 앞두고, 제주SK FC에 프로 첫 입단했으며 김천 상무 기간을 제외하면 최근까지 활약한 제주의 원클럽맨이다.
제주SK FC 소속 기간 중 K리그 104경기 13득점 9도움(K리그2 포함)을 달성했다. 2020시즌 제주SK FC의 K리그2 우승 및 1부 승격에 기여했다.
서진수는 어린 시절부터 주목받았던 유망주다. 2019년 6월21일 성남FC와의 경기에서 후반 교체 출전으로 프로 데뷔전을 치렀으며, 7월 10일 FC서울과의 경기에서는 만 18세 최연소 도움 해트트릭을 달성하기도 했다.
2021년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예선(싱가포르) 명단에 발탁되기도 하였다.
대전은 "서진수 영입으로 공격 포지션 스쿼드를 더 강화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라며 "공격 포지션 중앙 및 좌,우측면 포지션 까지 소화 가능한 서진수는 탁월한 볼 키핑력과 탈압박 능력이 뛰어나, 공격 지역에서의 안정감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진수는 "프로 데뷔 후 첫 이적을 하게 되었는데, 그 팀이 대전이라 감사하게 생각하고 팀이 높은 위치에서 경쟁하고 있는 만큼 저도 거기에 맞는 활약으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팬분들께 좋은 선수로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전은 곧바로 에르난데스 영입도 발표했다. 전북에서 FA가 된 에르난데스를 대전이 발 빠르게 접촉해 품었다.
에르난데스는 2019년 브라질 세리에A 그레미우 유소년팀에 스카우트됐으며 1군 계약을 한 매우 촉망받던 유망주 선수였다.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브라질 리그가 연기되면서 K리그에 데뷔하게 되었다.
20대 초반에 전남드래곤즈에 임대 영입되어 K리그에 입성한 에르난데스는 현재 1999년생이지만, K리그에서 121경기 33득점 19도움을 올린, 한국 무대 적응이 제법 된 공격수다.
에르난데스는 브라질리언 특유의 유연함과 돌파력 그리고 양발을 자유자재로 사용, 골 결정력이 매우 높은 공격수다. 또한, 중앙 공격, 중앙 미들, 양 측면 날개 등, 공격 전 포지션을 소화 가능한 멀티 자원이다.
에르난데스는 이후 인천 유나이티드를 거쳐 지난해 전북 현대에 입단하며 기대를 받았지만, 전북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전북 통산 17경기에 나와 2골 2도움에 그쳤다. 올 시즌 전반기에는 단 3경기에 나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에르난데스는 구단을 통해 "대전이라는 훌륭한 팀에 합류하게 되어 정말 기쁘고 설렙니다. 다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대전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에르난데스는 "2024시즌은 부상으로 인해 기대에 미치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려 아쉬움이 컸다. 그로 인해 제 몸 상태에 대한 의문이 있었던 것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완전히 회복한 상태이고, 다시 그라운드 위에서 제 진가를 보여드릴 준비가 되어 있다"라며 부활을 각오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올해 대전은 분명한 목표를 갖고 있다. 바로 우승"이라며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저 역시 책임감을 가지고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 팬분들이 기대하는 공격적인 플레이와 결정력을 통해 대전의 공격을 이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한편 대전은 오는 18일 오후 7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김천상무와 19라운드 홈 경기를 갖는다.
사진=대전하나시티즌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