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0:22
스포츠

천하의 김광현도 부담을 느낀다?…"은퇴식 선발은 처음, 추신수 선배 위해 이겨야" [인천 현장]

기사입력 2025.06.14 12:03 / 기사수정 2025.06.14 12:03

SSG 랜더스 토종 에이스 김광현이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10차전에 선발투수로 나선다. 추신수의 은퇴식이 열리는 이날 팀 승리를 견인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안고 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SSG 랜더스 토종 에이스 김광현이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10차전에 선발투수로 나선다. 추신수의 은퇴식이 열리는 이날 팀 승리를 견인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안고 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이런 경험은 처음이기 때문에 부담이 된다. 꼭 이겨보도록 하겠다"

SSG 랜더스의 '리빙 레전드' 김광현이 선배 추신수의 은퇴식을 빛낼 수 있는 승리를 선물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여러 가지로 부담이 되는 게 사실이지만 이겨내겠다고 약속했다.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는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10차전을 치른다. 최근 2연패로 주춤한 가운데 김광현을 선발투수로 내세워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김광현은 지난 3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문학 홈 경기에 선발등판, 5⅔이닝 6피안타 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후 이숭용 감독과 사전에 교감했던 대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 열흘 동안 휴식을 취했다.

SSG 랜더스 토종 에이스 김광현이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10차전에 선발투수로 나선다. 추신수의 은퇴식이 열리는 이날 팀 승리를 견인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안고 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SSG 랜더스 토종 에이스 김광현이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10차전에 선발투수로 나선다. 추신수의 은퇴식이 열리는 이날 팀 승리를 견인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안고 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이숭용 감독이 의도했던 건 아니었지만 재충전을 마친 김광현의 1군 복귀 등판은 공교롭게도 추신수의 은퇴식 날이 됐다. 산전수전 다 겪은 김광현도 대선배의 은퇴식이 거행되는 날 마운드에 오르는 건 여러 가지로 부담감이 적지 않다는 입장이다.

김광현은 2007년 SK 와이번스(현 SSG)에 입단한 뒤 올해까지 KBO리그 통산 400경기에 등판했다. 한국시리즈도 13경기, 올림픽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국가대표로도 17경기나 뛰었다. 그럼에도 은퇴식 선발등판 경험이 없기 때문에 긴장이 된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김광현은 지난 13일 랜더스필드에서 훈련을 마친 뒤 "부담이 많이 된다. 누군가의 은퇴식이 열리는 날 선발투수로 나갔던 기억이 없다"고 웃은 뒤 "추신수 선배의 은퇴식 날 내가 선발투수라는 게 부담이 되더라. 꼭 잘해서 이기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 "이게 그 어떤 경기보다 더 긴장된다. 한국시리즈도 많이 던져봤고, 국가대표팀, 개막전도 던져봤지만 이런 경험은 처음이다"라며 "오늘 추신수 선배와 만났는데 별 말씀은 없으셨다. 뭐라고 하시면 내가 더 부담을 느끼지 않을까? 나도 알 건 다 알기 때문에 부담을 가지고 해보겠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SSG 랜더스 토종 에이스 김광현이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10차전에 선발투수로 나선다. 추신수의 은퇴식이 열리는 이날 팀 승리를 견인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안고 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SSG 랜더스 토종 에이스 김광현이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10차전에 선발투수로 나선다. 추신수의 은퇴식이 열리는 이날 팀 승리를 견인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안고 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추신수의 은퇴식과 별개로 김광현 개인으로서도 14일 롯데전은 의미가 적지 않다. 김광현은 지난 13일 SSG와 계약기간 2년 총 36억원(연봉 30억원, 옵션 6억원)에 다년계약을 체결했다.

김광현은 2020~2021 시즌을 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활약한 뒤 2022 시즌 페넌트레이스 개막 직전 SSG 복귀를 결정했다. SSG는 김광현에게 계약기간 4년, 총액 151억원이라는 당시 역대 최고 대우를 안겨줬다.

SSG는 김광현을 앞세워 2022 시즌 KBO리그 최초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추신수도 2021 시즌부터 SSG에 몸 담고 선수 생활의 황혼기를 보내고 있던 가운데 커리어 첫 우승반지를 손에 넣었다.

SSG 랜더스 토종 에이스 김광현이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10차전에 선발투수로 나선다. 추신수의 은퇴식이 열리는 이날 팀 승리를 견인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안고 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SSG 랜더스 토종 에이스 김광현이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10차전에 선발투수로 나선다. 추신수의 은퇴식이 열리는 이날 팀 승리를 견인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안고 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김광현은 올해를 끝으로 SSG와의 4년 계약이 만료되는 상황에서 일찌감치 잔류를 확정,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2024 시즌을 치를 수 있게 됐다.

김광현은 "2년 후 다시 재평가를 받고 싶은 마음도 있다. 그때(2027 시즌 종료 후) 은퇴를 하겠다는 건 아니다. 나보다 6살 많은 오승환(삼성) 선배도 있고 같은 팀의 노경은 형도 4살 위다. 이 분들도 아직 현역에 있다. 아직 나는 (은퇴가) 멀었다고 생각하고 그분들을 따라가기 위해서 조금아리다 더 선수 생활을 오래 하는 게 목표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