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 소속팀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가 최근 바이에른 뮌헨에서 이적시장 매물로 내놓은 김민재 영입을 추진하는 구단 중 하나인 것으로 밝혀졌다. 토트넘은 세계적인 명장인 조세 무리뉴 감독 시절인 2020년 김민재 영입을 추진했으나 구단 수뇌부가 당시 중국에서 뛰는 무명 선수라는 이유로 소극적인 행보를 보여 무산됐다. 5년 만에 그의 입단을 다시 추진한다.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단돈' 100억원이면 살 수 있는 수비수를 5년 지나 6배 이상의 거금 주고 데려와야 할 운명에 처했다.
김민재 영입전에 나선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 얘기다. 토트넘은 2020년 당시 중국 슈퍼리그 베이징 궈안에서 뛰고 있는 김민재를 소속팀 간판 공격수 손흥민 추천 받아 데려올 수 있었으나 '중국 리그에서 뛰는 선수'라는 선입견을 갖고 주저한 끝에 포기하고 다른 수비수를 데려왔다.
결과적으로 이는 패착이 됐다. 김민재는 유럽 5대 빅리그를 두 번이나 제패한 정상급 수비수로 올라섰으나 토트넘이 선택한 조 로든은 기량 미달로 여러 곳을 임대로 전전하면서 사실상 실패한 영입이 됐기 때문이다.
세월이 흘러 이적시장 매물로 나온 김민재 영입을 토트넘이 다시 추진한다.
영국 'TBR 풋볼'은 10일(이하 한국시간) "김민재가 토트넘 등 여러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의 제안을 받았다"며 "(김민재 소속팀)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 중 한 명을 방출하려고 하지만 우파메카노는 뮌헨과 재계약을 앞두고 있다. 김민재 행선지 후보로는 토트넘, 첼시,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이 있다. 토트넘은 크리스티안 로메로 대체자가 필요하다"고 전달했다.
김민재는 지난 2021년 튀르키예 페네르바체 입단을 통해 유럽 무대 생활을 시작했다. 이듬 해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로 이적, 나폴리를 디에고 마라도나 시대 이후 33년 만에 정규리그 정상에 올려놓았다. 다시 1년 만에 독일 최고 명문이자 세계적인 구단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동했다. 입단 두 시즌 만인 2024-2025시즌에 독일 분데스리가 정상에 오르면서 빅리그 두 개의 리그 트로피를 들어올린 한국 최초의 선수로 역사에 남게 됐다.

손흥민 소속팀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가 최근 바이에른 뮌헨에서 이적시장 매물로 내놓은 김민재 영입을 추진하는 구단 중 하나인 것으로 밝혀졌다. 토트넘은 세계적인 명장인 조세 무리뉴 감독 시절인 2020년 김민재 영입을 추진했으나 구단 수뇌부가 당시 중국에서 뛰는 무명 선수라는 이유로 소극적인 행보를 보여 무산됐다. 5년 만에 그의 입단을 다시 추진한다. 엑스포츠뉴스DB
김민재는 다시 한 번 이적을 추진한다. 지난 2년간 부상 병동인 뮌헨 수비라인에서 유일하게 큰 부상 없이 불철주야 센터백 콤비 중 한 명으로 활약했으나 두 시즌 모두 부상을 달고 다니면서 시즌 막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부진했기 때문이다. 2023-2024시즌엔 레알 마드리드와의 준결승에서 실수를 저질렀다. 2024-2025시즌엔 인터 밀란과의 8강전에서 부진했다.
아킬레스건 부상을 달고 다니면서도 강행군을 펼쳤지만 돌아온 것은 혹독한 비판 뿐이다.
뮌헨은 지난달까지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활약한 센터백 요나탄 타와 계약을 공식 발표한 것에 이어 새 센터백을 추가로 알아보고 있다. 김민재는 뮌헨에 남을 경우 설 자리가 없게 됐다.
다행인 것은 김민재를 원하는 빅클럽들이 즐비하다는 점이다.
그 중엔 2024-2025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하면서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티켓을 극적으로 거머쥔 토트넘도 있다.
토트넘이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하고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나가게 되면서 현재 부주장이자 리오넬 메시가 "세계 최고의 센터백"이라고 극찬했던 로메로의 잔류 전망도 나왔으나 6월이 되면서 소멸되는 분위기다.

손흥민 소속팀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가 최근 바이에른 뮌헨에서 이적시장 매물로 내놓은 김민재 영입을 추진하는 구단 중 하나인 것으로 밝혀졌다. 토트넘은 세계적인 명장인 조세 무리뉴 감독 시절인 2020년 김민재 영입을 추진했으나 구단 수뇌부가 당시 중국에서 뛰는 무명 선수라는 이유로 소극적인 행보를 보여 무산됐다. 5년 만에 그의 입단을 다시 추진한다.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
로메로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하면 다른 센터백을 데려올 가능성이 높다. 로메로가 부상이 잦아 제기량 발휘하기 어려웠던 점을 고려하면, 자기 관리가 투철하고 정신력이 좋은 김민재는 토트넘의 새 센터백으로 안성맞춤이다.
5년 만에 다시 영입을 추진한다는 점에서도 김민재의 토트넘 입단 여부는 관심을 모은다.
토트넘은 사실 김민재가 무명일 때 그의 영입을 타진한 적이 있었다. 당시 지휘봉을 잡았던 무리뉴 감독의 추천으로 김민재 영입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토트넘 구단 수뇌부는 김민재 확보를 위해 수십억원 쓰는 것도 주저했고 결국 김민재는 이듬해 튀르키예 명문 페네르바체로 이적하면서 유럽 생활을 시작했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2023년 1월 AS로마 감독을 맡고 있을 때 당시 김민재 소속팀인 이탈리아 나폴리와 격돌하게 되자 그와 관련된 일화를 들려준 적이 있다. 자신이 토트넘 감독 시절 김민재를 데려오기 위해 손흥민 전화로 영상통화한 사실을 공개하며 "토트넘에서 이적료가 없다며 데려오지 않은 그 '쓰레기 같은 수비수'가 바로 김민재"라며 '쓰레기'와 김민재를 결합하는 역설적 화법으로 극찬하면서 토트넘을 비난한 적이 있다. 이제 김민재의 이적료는 최소 6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손흥민 소속팀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가 최근 바이에른 뮌헨에서 이적시장 매물로 내놓은 김민재 영입을 추진하는 구단 중 하나인 것으로 밝혀졌다. 토트넘은 세계적인 명장인 조세 무리뉴 감독 시절인 2020년 김민재 영입을 추진했으나 구단 수뇌부가 당시 중국에서 뛰는 무명 선수라는 이유로 소극적인 행보를 보여 무산됐다. 5년 만에 그의 입단을 다시 추진한다. 연합뉴스
김민재는 토트넘이라는 빅리그 직행 티켓 대신 중상위권 리그부터 차근차근 밟아올라가 뮌헨의 분데스리가 우승 멤버가 됐다.
김민재는 나폴리 시절부터 3개 시즌 연속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이상을 밟았다. 젊은 선수 위주의 토트넘에 없는 경험은 챔피언스리그 도전을 눈 앞에 둔 토트넘에 좋은 플러스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토트넘의 스피드레이서로 극찬 받고 있는 네덜란드 센터백 미키 판 더 펜과 좋은 콤비가 될 전망이다. 판 더 펜 역시 수비수치고는 굉장히 빠른 주력과 함께 돌파 및 빌드업 능력을 갖고 있어서다. 토트넘 새 감독이 백4를 쓴다고 볼 때, 판 더 펜이 센터백 왼쪽을 맡고 김민재가 센터백 오른쪽을 맡는 그림이 가능하다.
손흥민이 토트넘에 잔류할 경우, 김민재와 콤비 플레이도 그릴 수 있다. 김민재의 경우 세트피스 때 헤더골이 일품이다. 손흥민이 올여름 사우디아라비아 구단 등으로 이적하지 않고 토트넘에 남는다면 날카로운 크로스 혹은 프리킥 등으로 김민재의 머리를 겨냥할 수 있다. 이미 대표팀에서 여러 차례 손발을 맞춰봤기 때문에 토트넘에서도 적응 기간 필요 없이 공격 면에서 호흡이 가능하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