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바이에른 뮌헨을 이끄는 뱅상 콤파니 감독이 이번 시즌 부상 투혼을 보여준 김민재를 방출하기로 결정했다.
독일 유력지 '빌트'는 8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의 뱅상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를 내보내는데 열려 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바이에른 뮌헨은 최근 바이엘 레버쿠젠으로부터 요나탄 타를 영입했고, 요나탄 타는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중앙 수비라인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따라서 적절한 제안이 있을 경우 김민재는 이적 대상이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매체에 따르면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챔피언 파리 생제르맹(PSG)이 김민재 영입에 관심을 드러냈다.
프랑스 '풋메르카토'는 8일 "PSG 이사진이 현재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고 있는 김민재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다"라며 "PSG의 루이스 캄포스 단장은 이번 주 파리에서 김민재의 에이전트를 만났다. PSG의 관심을 확인하는 만남이었다"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빌트'는 "우리 정보에 따르면 이 만남은 아직 성사되지 않았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PSG의 나세르 알켈라이피 회장의 측근이자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 가까운 캄포스 단장은 김민재가 페네르바체에서 뛸 때부터 주목했다"라며 "캄포스 단장은 2022년에 갈라타사라이의 고문이었다"라고 밝혔다.
김민재가 유럽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뮌헨을 이끄는 뱅상 콤파니 감독도 김민재 이적을 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우리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뱅상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를 내보내는데 열려 있다"라며 "김민재는 지난 시즌 아킬레스건 통증에도 불구하고 43경기나 출전하며 꾸준히 기용된 핵심 선수였다"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 대체자로 과거 번리를 이끌었을 때 활약했던 프랑스 수비수 막심 에스테브를 선호한다"라며 "콤파니 감독이 에스테브를 높게 평가하는 이유는 193cm 키에서 나오는 강한 일대일 수비력과 침착하고 실수가 적은 빌드업 능력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뮌헨은 김민재를 나폴리에서 데려올 때 지불한 이적료 5000만 유로(약 775억원)를 회수하고 싶어한다"라며 "김민재는 2028년까지 뮌헨과 계약돼 있지만, 뮌헨에서의 시간은 2년 만에 끝날 수 있다. 물론 선수 본인은 잔류를 원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2024-25시즌 분데스리가 챔피언으로 등극하면서 유관으로 한 해를 마무리했다.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우승을 놓쳤던 뮌헨이 다시 리그 정상에 오른 데에는 김민재의 영향력이 적지 않았다. 김민재는 올시즌 몸 상태가 100%가 아님에도 팀을 위해 계속 경기를 뛰면서 뮌헨의 분데스리가 우승에 일조했다.
김민재는 지난해 10월부터 아킬레스건 부상에 시달렸다. 충분한 치료와 휴식이 필요했지만 팀의 센터백들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뮌헨은 김민재를 계속 기용해야만 했다.
김민재도 최근 인터뷰에서 "이를 악물고 눈을 감고 계속 노력한다. 실수, 부상, 혹은 너무 많은 경기 등 이런 것들은 변명일 수도 있다"라며 "집중해야 한다. 그게 내 일이다. 내가 감당해야 한다. 물론 실수는 통증 때문에 생긴 것이기도 하지만 결국에는 더 잘했어야 했다"라고 밝혔다.
아픈 상황에서도 김민재는 이번 시즌 모든 대회에서 43경기에 나와 3593분을 소화했다. 올시즌 뮌헨 선수들 중 김민재보다 더 많이 뛴 선수는 요주아 키미히(4287분) 한 명뿐이다.
그러나 뮌헨과 콤파니 감독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부상 투혼을 보여준 김민재를 매각하려고 하고 있다.
김민재는 이미 뮌헨 잔류를 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에 의하면 그는 이적설이 나오자 "나는 떠날 이유가 없다"라며 "남을 수 있기를 바라지만 두고 봐야 한다. 다음 시즌에 몸 상태를 유지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김민재가 잔류를 꿈꿔도 뮌헨이 매각을 결정했다면 김민재의 생각도 달라질 수 있다. 마침 김민재를 원하는 유럽 빅클럽들이 나타나 김민재의 미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김민재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클럽엔 PSG뿐만 아니라 AC밀란(이탈리아), 리버풀(잉글랜드)도 포함됐다.
독일 최대 축구전문지 '키커'는 "AC밀란이 바이에른 뮌헨의 중앙 수비수 김민재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일간지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의 보도 내용을 인용한 매체는 "김민재는 AC밀란의 새로운 사령탑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이 원하는 영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수 있으며, 우리 정보에 따르면 하파엘 레앙이 뮌헨으로 이적하는 과정에서 협상 카드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밝혔다.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리버풀도 김민재의 잠재적인 행선지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영국 '팀토크'는 지난 6일 "리버풀이 김민재를 수비 타깃 목록에 추가했으며, 김민재를 영입하는데 드는 비용을 파악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리버풀은 팀의 수비를 강화하기 위해 대체 센터백을 물색하고 있다"라며 "바이에른 뮌헨의 김은 리버풀의 주요 관심 대상이다. 그들은 뮌헨에서의 상황이 불확실한 김민재의 잠재적 이적을 모색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