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KIA가 위즈덤의 결승 투런 홈런과 최원준의 투런 홈런에 힘입어 두산에 8:3 승리를 거뒀다. KIA 이범호 감독이 시즌 4승을 거둔 네일 등 선수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두산 베어스전 7연승과 함께 드디어 승률 5할 고지를 넘어섰다. 하지만,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강습타구에 맞아 오른 손등을 다친 점은 큰 걱정거리다.
KIA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전을 치러 8-3으로 승리했다. 3연승을 달린 KIA는 시즌 29승 1무 28패로 리그 7위 자리를 유지했다.
반면 4연패에 빠진 두산은 시즌 23승 3무 34패로 리그 9위에 머물렀다.
이날 KIA는 박찬호(유격수)-최원준(우익수)-윤도현(2루수)-최형우(지명타자)-위즈덤(3루수)-오선우(1루수)-김석환(좌익수)-김태군(포수)-김호령(중견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두산 선발 투수 최민석과 맞붙었다. KIA 선발 투수는 네일이었다.
1회 말 김재환에게 1타점 선제 적시타를 맞은 KIA는 2회 초 무사 1, 3루 기회에서 상대 폭투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3회 말 양의지에게 다시 리드를 빼앗기는 1타점 역전 적시타를 맞은 KIA는 4회 초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KIA는 4회 초 최형우와 오선우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1, 2루 기회를 만든 뒤 위즈덤의 동점 중전 적시타로 2-2 균형을 맞췄다. 이 과정에서 상대 중견수 포구 실책과 3루 송구 실책이 동시에 나오면서 1루 주자 오선우까지 홈을 파고들어 3-2 역전에 성공했다.
KIA 선발 투수 네일은 5회 초 1사 뒤 케이브의 투수 앞 강습타구에 오른쪽 손등 타박상을 입었다.
지난해 8월24일 창원 NC전에서 강습타구에 얼굴을 맞아 턱관절 골절 부상을 당했던 악몽이 다시 떠오른 순간이었다. 다행히 트레이닝 파트 점검 뒤 투구를 재개한 네일은 양의지에게 동점 좌월 솔로 홈런을 맞아 아쉬움을 삼켰다.
KIA는 6회 초 1사 1루 상황에서 위즈덤이 바뀐 투수 이영하의 6구째 152km/h 속구를 통타해 비거리 130m짜리 대형 역전 2점 홈런을 때렸다. 4월 24일 시즌 9호 이후 41일 만에 나온 위즈덤의 시즌 10호 홈런이었다.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말 KIA 선발투수 네일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5회말 1사 KIA 네일이 두산 케이브의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손에 통증을 느끼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5회말 수비를 마친 KIA 네일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KIA 벤치는 6회 말 수비를 앞두고 5회 말 강습 타구에 우측 손등 타박상으로 미세 부종 증상이 일어난 네일을 성영탁으로 교체했다. KIA 구단에 따르면 이날 병원 검진 계획이 없었던 네일은 아이싱 조치를 받으면서 경기를 지켜봤다.
KIA는 8회 초 김태군의 희생 뜬공과 9회 초 최원준의 2점 홈런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네일은 팀 득점 지원 속에 시즌 4승을 달성했다.
경기 뒤 이범호 감독은 "오늘 경기는 위즈덤의 활약이 돋보였다. 부상에서 복귀 이후 가장 좋은 공격력을 보여줬다. 결승 홈런을 포함해 3타점으로 공격을 잘 이끌어줬다. 9회 초 최원준의 2점 홈런도 승리에 기여했다"라고 기뻐했다.
이 감독은 부상 투혼을 펼치고자 했던 네일도 언급했다. 이 감독은 "네일은 본인이 한 이닝을 더 던지려는 의욕을 보였지만, 무리시킬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성영탁이 불펜에서 큰 힘이 되고 있다. 추격조에서 시작해 묵묵히 본인의 역할을 해내더니 오늘은 필승조 역할까지 잘 해냈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경기가 거듭될수록 공·수에서 팀이 안정을 찾아가는 흐름이다. 좋은 경기력 잘 유지하도록 하겠다. 평일임에도 뜨거운 응원을 보내준 원정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힘줘 말했다.
한편, KIA와 두산은 오는 5일 주중 시리즈 마지막 맞대결 선발 투수로 각각 김도현과 최원준을 예고했다.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회초 1사 1루 KIA 위즈덤이 투런 홈런을 날린 후 더그아웃에서 축하를 받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9회초 무사 1루 KIA 최원준이 투런 홈런을 날린 후 더그아웃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