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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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롭은 XX놈" 욕설+코카인 흡입→징계받은 EPL 심판 충격 근황…생활고에 결국 택배기사 전직

기사입력 2025.06.04 01:00 / 기사수정 2025.06.04 01:00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위르겐 클롭 전 리버풀 감독을 욕한 영상과 코카인을 흡입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을 일으켜 징계를 받았던 전 프리미어리그 심판 데이비드 쿠트의 근황이 공개됐다.

쿠트는 돈을 벌기 위해 택배기사로 직업을 바꿔 생계를 이어나가고 있었다. 쿠트의 근황은 집 앞에 택배를 가져다 놓는 그의 모습을 발견한 한 부부에 의해 알려졌다.

영국 일간지 '더 선'은 3일(한국시간) "전직 프리미어리그 심판 데이비드 쿠트가 코카인 흡입 영상과 클롭을 향한 폭언으로 생활이 망가진 뒤 택배를 배달하는 모습이 촬영된 영상이 공개됐다"고 전했다.

'더 선'에 따르면 최근 영국에 거주하는 한 부부는 초인종을 누른 택배기사의 얼굴을 보고 깜짝 놀랐는데, 택배기사가 지난해 프리미어리그에서 논란을 일으켰던 전직 심판 쿠트였기 때문이다. 쿠트는 현재 영국의 택배 회사인 '에브리(Evri)'에서 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노팅엄 뉴어크 지역에 있는 자택 근처 택배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쿠트는 '더 선'을 통해 "나는 내 삶을 계속 살아가고 싶다"며 "이 직업은 나를 바쁘게 만들지만, 오랫동안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라고 말했다.



세계 최고의 리그인 프리미어리그에서 심판으로 일했던 그가 택배기사로 직업을 바꾼 이유를 알려면 지난해 11월로 시계를 되돌려야 한다.

당시 영국 축구계는 쿠트가 리버풀과 리버풀의 사령탑 클롭 감독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영상이 공개돼 시끄러웠다. 

2020년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 속에서 쿠트는 "리버풀은 X같은 팀이고, 클롭은 XX놈"이라며 "그는 내가 번리와의 경기에서 주심을 볼 때 내가 거짓말을 했다고 말했다. 나는 거만한 사람과 대화할 생각이 없기 때문에 클롭과 최대한 말을 섞지 않으려고 한다"며 리버풀과 클롭 감독을 비난했다.

심지어 쿠트 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가 한창일 때 코카인으로 추정되는 흰 가루를 코로 흡입하는 영상까지 공개되자 쿠트에 대한 평판은 신뢰를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떨어졌다. 

두 개의 영상이 공개된 이후 큰 논란으로 번지자, 잉글랜드 프로심판협회(PGMOL)은 곧바로 쿠트에게 정직 처분을 내렸고, 유럽축구연맹(UEFA) 역시 쿠트가 내년 6월까지 심판으로 활동할 수 없도록 조치했다.



쿠트는 "내 개인적인 삶에서 어떤 문제가 있었든 간에 그것이 경기장에서의 내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친 적이 없다"라며 "난 항상 성실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며, 공정하게 그리고 최선을 다해 경기를 심판했다"고 해명했지만, 그가 다시 심판으로 활동하기는 어려웠다.

팬들은 쿠트가 스스로 나락에 빠진 것이나 다름없다는 반응이지만, 그의 지인들은 쿠트의 축구계 복귀를 지지하고 있다.

쿠트와 가까운 소식통은 '더 선'을 통해 "쿠트는 훌륭한 사람이었지만, 본인도 인정했던 것처럼 어리석은 행동으로 커리어를 잃었다"면서 "그가 어느 시점에는 다시 축구계에 복귀할 수도 있고, 축구계에는 그와 같은 전문가가 필요하다"며 쿠트가 언젠가 축구계로 돌아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더 선 /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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