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훈 "위트 있는 유해진, 너무 큰 존재…계속 옆에 붙어있고 싶었다" [엑's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이제훈이 '소주전쟁'으로 유해진과 호흡한 소감을 말했다.

이제훈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소주전쟁'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소주전쟁'은 1997년 IMF 외환위기, 소주 회사가 곧 인생인 재무이사 종록(유해진 분)과 오로지 성과만 추구하는 글로벌 투자사 직원 인범(이제훈)이 대한민국 국민 소주의 운명을 걸고 맞서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소주전쟁'에서 이제훈은 성과만을 추구하는 글로벌 투자사 직원 최인범 역을 연기했다.

이날 이제훈은 유해진과 처음으로 한 작품에 출연하게 된 것에 기뻐하며 "제가 대한민국 영화를 집중적으로 봤던 시기가 1990년대 초중반에서 2000년대로 넘어가는 시기였는데, 그 중심에 항상 유해진 선배님이 계셨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선배님이 출연하신 '주유소 습격사건'을 보면서 '이런 존재시구나' 명확한 인지를 했었다. 그리고 제가 배우가 된 후인 지금 이렇게 생각해보면 '한국영화가 유해진이라는 배우를 떼놓고 만들 수 있나' 싶더라. 그만큼 너무 큰 존재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 "'소주전쟁'으로 만나뵐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너무 좋았고, 현장에서도 종록의 모습 그대로 저를 대해주셔서 편했다. 그리고 다들 아시겠지만 정말 위트와 언어유희가 끊임없으시지 않나. 보통 무대인사를 하면 많이 돌아다니기 때문에 에너지 소비가 커서 지칠법도 한데, 선배님께서 재밌게 이야기를 해주시니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행복하게 무대인사를 했다"고 웃었다.

이제훈은 "그런 것으로 빗대 봤을 때 정말 대중에게 사랑 받을 수 밖에 없는 존재시구나 싶었다. 같이 연기를 할 때도, 선배님은 인물이 살아있음을 표현하시는 것에 있어 너무 자연스럽게 하시니까 인범과 종록의 케미스트리를 더 볼 수 있던 것 같다. 이번 작품으로 선배님과의 연기 호흡을 마무리하기에는 너무 아쉽다. 또 만나고 싶다"고 얘기했다.

'소주전쟁'은 5월 30일 개봉해 상영 중이다.

사진 = 쇼박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