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2회초 1사 만루 KIA 위즈덤이 2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수원,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이 1군 복귀를 바라보고 있다.
위즈덤은 30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소프트뱅크 호크스 3군과의 교류전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위즈덤이 부상 이후 퓨처스리그(2군) 경기를 소화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빅리그 통산 88홈런을 기록한 위즈덤은 시즌 초반부터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3월 28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부터 지난달 2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까지 4경기 연속 홈런 행진을 이어가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지난달 말까지 꾸준히 안타를 생산하면서 팀에 보탬이 됐다.
하지만 위즈덤은 5월 들어 부진에 시달렸다. 27타수 3안타 타율 0.111 5타점에 그쳤고, 그 사이 위즈덤의 시즌 타율은 0.240(121타수 29안타)까지 떨어졌다. 여기에 지난 11일 문학 SSG 랜더스전(더블헤더 1차전)에서는 허리 쪽에 불편함을 느꼈다. 결국 KIA는 13일 위즈덤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당시 이범호 KIA 감독은 "11일 더블헤더 1차전 때 허리가 좀 안 좋다고 했는데, 오늘(13일) 물어보니까 며칠 힘들 것이라고 했다. (엔트리에) 내야수들도 많지 않은 상황이다. 일주일 정도는 힘들지 않을 것 같다. (위즈덤을) 엔트리에서 열흘 정도 빼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 로젠버그와 KIA 위즈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7회초 무사 1,3루 KIA 위즈덤이 헛스윙 삼진을 당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하지만 위즈덤의 공백은 예상보다 꽤 길어졌다. 사령탑의 이야기와는 다르게 위즈덤은 2주가 지나도 실전을 소화하지 못했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골머리를 앓던 KIA의 고민은 더 깊어졌다.
그동안 회복에 집중한 위즈덤은 30일 퓨처스리그(2군) 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점검한다. 위즈덤의 복귀가 임박했다는 건 분명 긍정적인 신호다. 이 감독은 이날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되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7차전을 앞두고 "위즈덤은 30~31일 퓨처스리그 경기를 소화한다"고 설명했다.
KIA는 올 시즌 내내 공격을 풀어가는 데 있어서 어려움을 겪는 중이다. 여기에 나성범, 김선빈, 김도영까지 주전 야수가 세 명이나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타선의 무게감이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는 KIA다. 오선우, 윤도현 등 젊은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주전 야수들의 공백을 체감하고 있다.
이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경험치를 쌓아야만 중요할 때 (최)형우처럼 칠 수 있고, 해결사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이 부분은 (젊은 선수들에게) 시간이 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얘기했다.
이어 "이전에 경기를 치렀던 (황)대인이와 같은 선수들은 기회가 찾아왔을 때 확실히 한 번씩 안타를 치는 걸 보면 경험치를 쌓은 선수가 유리하지 않을까 싶다"며 최근 경기에 나서고 있는 젊은 선수들을 격려했다.

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7회말 1사 1루 KIA 위즈덤이 키움 송성문의 타구를 라인드라이브로 처리한 후 임병욱을 포스아웃 시키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