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알 나스르와 재계약 협상 중이다.
클럽월드컵 출전 등을 위해 알 나스르 떠난다는 보도가 속출하고 있지만 스페인의 세계적인 수비수 출신이자 호날두의 레알 마드리드 선배인 페르난도 이에로가 고개를 가로 저었다. 아직은 모른다는 게 이에로의 태도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29일(한국시간) "호날두의 알 나스르 여정이 끝나가고 있지만, 연장될 수 있다"며 "알 나스르 스포츠 디렉터 이에로가 답변했다. 다만 오히려 호날두의 미래는 더 불투명해졌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에로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호날두가 우리와 함께 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 하루아침에 모든 걸 바꿀 순 없다. 우리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결승 진출이라는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며 "요약하면 호날두의 향후 거취는 여진히 준비 중이다. 사우디 리그에 남을지 떠날지 다가오는 6월에 그 윤곽이 드러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매체는 "호날두가 이적 시장에 등장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비록 알 나스르는 호날두와 초대형 재계약을 추진 중이라는 사실을 이에로를 통해 밝혔지만, 여전히 다양한 선택지가 있는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영국 매체 '트리뷰나' 또한 이에로의 인터뷰를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에로는 "최근 언론에서 호날두 미래를 둘러싼 소문이 나고 있다. 지금까지 매체에 따르면 호날두를 원하는 팀이 무려 30개나 될 것이다"라고 호날두 이적설이 너무 많이 언급된다고 말했다.
호날두는 오는 6월 30일 알 나스르와 계약이 종료된다. 즉 자유 계약(FA) 신분 선수다. 누구나 자유롭게 호날두와 접촉해 협상할 수 있다. 이에로에 따르면 알 나스르는 호날두와 재계약 협상을 하고 있다.
그러나 알 나스르 레전드는 호날두를 매각하라고 반박했다.
글로벌 매체 '스포츠키다' 지난 26일"알 나스르 레전드 파하드 알비시가 호날두의 성격에 대해 격노하며 자신만 생각하는 선수라고 비판했다"라고 보도했다.
알비시는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전 축구선수다. 과거 알 나스르에서 현역으로 활약한 적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역대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그가 호날두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매체에 따르면 알비시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호날두는 알 칼리와의 경기에서 후반전 페널티 킥을 넣었다. 그리고 두 손을 들어 올리며 팬들에게 사과한 뒤 팀 동료들과 함께 기뻐했다"라고 말하며 "하지만 그런 모습을 호날두의 진정한 성격을 보여주지 않는다. 득점하기 전에는 그런 행동을 전혀 보이지 않는다. 이는 호날두가 팀이 아닌 오직 자신의 기록만 신경을 쓰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호날두는 많은 기록을 쌓았지만, 많은 득점 기회를 놓쳐 팀이 승점을 잃게 만들기도 했다. 난 호날두를 존경하지만 이제 그만 은퇴를 고려해야 할 시간이라 생각한다"며 "자신이 쌓아온 업적을 지키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더 이상 호날두의 신체 능력은 본인이 기대하는 수준을 충족시킬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최근 호날두는 최근 알 나스르와 이별을 예고했다.
지난 2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챕터는 끝났다. 이야기는 여전히 작성되고 있다. 모두에게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많은 팬들이 현 소속팀과 이별을 암시한 내용으로 전망했다.
호날두는 1985년생 포르투갈 국적의 공격수다. 현재 40살이다. 언제 은퇴를 선언해도 이상하지 않은 나이다. 그러나 그는 현역 생활을 이어갈 것이다. '대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호날두는 2025년 4월 25일 기준 공식 경기에서 총 933득점을 기록 중이다. 축구 역사상 호날두보다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브라질의 '축구 황제' 펠레가 유일하다. 그는 무려 1279골을 터트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펠레의 득점 기록은 '비공식' 통계다. 객관적인 입증이 어렵기 때문에 사람마다 의견이 갈리고 있다. 반대로 호날두의 모든 득점은 기록과 영상이 남아있다. 호날두가 만약 1000골을 넣으면 공식적으로 첫 달성자가 된다.
또 FIFA 클럽월드컵 참가도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날두는 이미 클럽월드컵 우승자다.
하지만 FIFA가 2025년부터 대회를 전면 개편했다. 규모와 위상이 훨씬 커졌다. 해당 대회를 우승하면 대회 명성 그대로 세계 최고 클럽 대회 우승자가 될 수 있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호날두가 클럽월드컵에 참가하는 팀으로 잠깐 옮겨 대회를 참가할 수 있다고 알렸다.
호날두는 여전히 욕심이 많은 셈이다. 앞으로 67골을 더 넣어야 은퇴를 고려해 보겠다는 뜻인데 최근 기량을 놓고 보면 무리라는 견해가 많다.
그럼에도 호날두는 1000골 및 개편된 클럽월드컵 참가에 골몰하고 있다. 리오넬 메시와 함께 '축구의 신'으로 통하는 호날두의 미래에 많은 축구 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호날두 SNS / 아스 / 365 SCORES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