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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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격!' 그라운드의 모차르트, 끝내 쓰러지다…벵거가 극찬했던 테크니션 "중환자실 입원 중"

기사입력 2025.05.27 08:31 / 기사수정 2025.05.27 08:31

용환주 기자


(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그라운드의 모차르트'로 불렸던 레전드의 충격적인 근황이 밝혀졌다. 

현재 체코 명문 구단 스파르타 프라하의 스포츠 디렉터로 활동 중인 토마시 로시츠키가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구단은 26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사이트를 통해 "로시츠키가 병원에 입원했다"라고 공지했다. 

이어 "우리 팀 스포츠 디렉터 로시츠키가 지난 화요일 갑자기 중환자실로 이송됐다. 진단 결과는 심장 질환이다. 이에 더 자세히 밝히지 않겠다"며 "수술 없이 입원이 이루어졌다. 우리는 항상 그를 지지한다"라고 설명했다. 

구단은 "이번 공식 발표 전까지 로시츠키 가족, 친척을 제외하면 구단 측근만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며 로시츠키의 말을 전했다. 



로시츠키는 "나는 일에 완전히 몰두하고 있었다. 좌우를 살피지 않고 앞만 보고 달렸다. 지금 돌이켜보면 내 자신을 더 잘 돌봐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열악한 식단, 운동 부족, 가족에게 무관심 등 여러 문제가 쌓인 결과 나는 병원에 가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다행히 완쾌할 예정이다. 하지만, 지금 내 몸 상태로는 구단의 스포츠 디렉터라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기 어렵다"라고 밝혔다. 

스파르타 프라하의 프란티셰크 쿠프르 부회장은 "로시츠키는 구단과 지속적으로 연락하고 있다. 가능한 그의 건강 상태를 최대한 존중 할 것이다. 또 몇 달 안에 만나 방향을 어떻게 잡을지 대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시츠키는 지난 2018년 12월 프라하의 스포츠 디렉터로 부임해 현재까지 일하고 있다. 프라하는 지난 2022-2023시즌 첫 리그 타이틀을 얻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세 차례 진출했다. 프라하는 리그 2연패(2022-2023, 2023-2024), 체코컵 우승 2회(2019-2020, 2023-2024)에 성공했다. 

이번 시즌 프라하는 지난 1월까지 도시 라이벌인 슬라비아 프라하와 격차가 벌어져 3위(승점 37)에 머무른 상태다. 슬라비아 프라하와의 격차는 무려 13점이 났다. 

그리고 시즌이 끝났다. 스파르타 프라하는 이번 시즌 체스카 포트발로바 리가에서 승점 63점(19승 6무 10패)으로 4위를 기록했다. 반대로 라이벌 슬라비아 프라하는 같은 경기 수 승점 90점(29승 3무 3패)으로 1위로 시즌을 마쳤다. 



로시츠키는 전성기에 유려한 플레이메이킹과 패스 능력, 타고난 활동량을 바탕으로 최고의 플레이메이커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았다.

1999년 스파르타 프라하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로시츠키는 2001년 1월 도르트문트(독일)로 이적해 빅리그에 입성했고 5년 뒤인 2006년 여름 아스널로 이적하면서 프리미어리거가 됐다.

로시츠키는 커리어 내내 자신을 괴롭힌 부상으로 인해 자신의 뛰어난 재능을 자주 펼쳐 보이지 못했다. 2016년 프라하로 돌아갈 때까지 아스널에서 10년이나 있었던 로시츠키는 아스널 통산 246경기 출장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로시츠키는 2008년 1월 무릎 부상으로 무려 1년 3개월을 쉬었고 아킬레스건 수술, 종아리, 무릎, 햄스트링 부상으로 긴 시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2016년 체코 친정팀인 스파르타 프라하로 돌아간 뒤에도 로시츠키는 아킬레스 부상이 재발했고 결국 2017년 선수 생활을 접으며 은퇴했다. 

하지만, 아스널에서 아르센 벵거 감독이 무수히 많은 부상에도 로시츠키를 지켰을 만큼 재능은 뛰어났다. FA컵 2회 우승에 공헌한 로시츠키는 공격 포인트보다 아기자기한 패스로 공격을 전개하는 '벵거볼'의 중추 역할을 했다. 

로시츠키는 체코 대표팀에서 파벨 네드베드가 팀을 떠난 후 역대 최연소 체코 대표팀 주장이 됐다. 2010년대 첼시의 전설적인 골키퍼 페트르 체흐와 함께 체코 대표팀의 위상을 올려놓은 주인공이다.



특유의 투지와 매력적인 플레이 스타일로 이른 나이부터 두각을 보였다. 또 많은 팬에게 사랑을 받은 선수였다. 뛰어난 실력과 함께 누구보다 겸손하고 검소했으며, 헌신적이고 열정적인 선수였기 때문이다. 

비록 부상으로 점철된 커리어를 가졌지만, 그럼에도 그 실력과 인품으로 인해 주변으로부터 인망을 잃은 적이 없었던 선수다. 

많은 축구 팬들이 로시츠키의 중환자실 입원 소식을 접하고 쾌유를 바란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아낌없이 보냈다. 

사진=연합뉴스 / 스파르타 프라하 / 아스널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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