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6:12
연예

'제이미맘' 이수지 "연기 대한 갈망 有…대한민국 울리고파"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5.05.26 19:3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코미디언 이수지가 정극 연기에 대한 열망을 불태웠다.

엑스포츠뉴스는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방송인 이수지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수지는 현재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예능 'SNL 코리아' 시즌7의 핵심 크루로 활동하고 있으며,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직장인들'에서도 돌싱 과장 이수지 역으로 신선한 매력을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핫이슈지'에서도 다양한 부캐를 선보이는 등 맹활약했고, 지난 5일 개최된 제61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여자 예능상을 거머쥐었다.



지난 2012년 KBS 27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이수지는 다양한 부캐를 선보이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는 "어릴 때부터 식당이나 카페를 가게 되면 사람들을 관찰하는 게 습관이었다. 그렇게 사람들을 관찰하면서 '저걸 캐릭터로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며 "학창시절에도 선생님들 따라하곤 했는데, 개그맨이 되고 나서도 그런 게 캐릭터 구현에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이야기했다.

가장 애착이 가는 부캐로는 '린쟈오밍'을 꼽은 이수지는 "'개콘' 당시 '황해'라는 코너에서 선보인 캐릭터인데, 그걸로 공채 시험을 봤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지금은 사라진, KBS 앞에 있는 분식집 조선족 이모님이 계셨는데, 그 분에게서 모티브를 따왔다. PD님들이 재밌다고 하셨고, 그걸로 코너를 만들어보면 어떠냐고 해서 다양하게 시도해서 린쟈오밍을 만들었다"며 "그게 이수지라는 사람을 알려준 캐릭터라 가장 애착을 갖고 있다. 오래되기도 했고 애정이 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다양한 부캐로 많은 사랑을 받은 이수지지만, 부캐로 인한 악플에 시달리기도 했다. 그가 선보인 부캐 중 하나인 '제이미맘'이 배우 한가인을 저격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은 것. 또한 여배우 브이로그 영상은 이청아를 저격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받았다.



이에 대해 이수지는 "창작자로서 컨텐츠나 캐릭터를 만들 때 오해를 받을 때 아쉬움이 있지만, 미안한 마음도 함께 든다"면서 "유사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긴 했는데, 특정인을 겨냥한 영상은 절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아무래도 (그 사건 이후에) 신경쓰는 게 좀 많아졌다. '핫이슈지' 콘텐츠에는 항상 ‘특정 인물을 대상으로 한 게 아니다’란 문구가 항상 들어가는데, 더 강조해야 할 것 같다"며 새로운 걸 짤 때 혹시 그럴 여지가 있는 게 없는지 자꾸 더 찾아보게 되는 것도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사실 정제되는 게 많아지면 제약이 커지고 그러다보면 웃음이 옅어질 수밖에 없어서 그 조절을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덧붙였다.

제이미맘이 명품 브랜드들을 착용한 것 때문에 명품을 더이상 입지 못하겠다는 반응도 있는데, 이수지는 "그렇게 말씀하시지만 계속 착용하시는 분들은 착용하신다. 저랑 다른 비주얼이시더라"고 웃었다.

그는 "해당 (패딩) 브랜드 본사에 계신 분과 만났는데 그 분을 만나자마자 무릎을 꿇었다. 그 분도 무릎을 꿇으시더니 본사에서 너무 좋은 반응이 있다면서 걱정 안 해도 된다고 해주셨다"며 "남성분들께 DM을 받은 적이 있다. 한 아이의 아빠인데 '너무 고맙습니다, 아내가 반XXX 목걸이를 사달라 했는데 덕분에 그 소리가 들어갔다'는 DM을 3개를 받은 적이 있다. 저도 남편한테 사달라고 한 적이 있는데, 나중에 퇴직금으로 사준다고 하더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김구라로부터 '지독하게 잘한다'는 평을 받은 이수지의 활동에 영향을 준 것은 결혼과 출산이었다. 이수지는 "결혼 전에는 어떻게 배를 노출하지 하는 고민이 많았는데, 결혼과 출산 후에 자신감이 붙었다. 처음 배를 노출한 게 'SNL'에서 왕간다님을 패러디했을 때인데, 이게 되네 싶더라. 남편은 제 모습을 다 사랑해주니까 다양한 시도를 더 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황해'의 린쟈오밍 이후로 정체기를 겪기도 했지만, 이수지는 "제가 가장 힘든 건 집에서 쉴 때다. 그래서 예능을 봐도 웃기지 않다. 공부하면서 봐야하는 컨텐츠니까"라며 "그 당시에는 '내가 뭔가 해야하는데' 하는 생각은 있었는데, 요즘 하루하루 스케줄 차는 게 너무 감사하고 그런 시간들이 있었기 때문에 더 감사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그 시간이 없었으면 지금 이 시간들이 교만할 수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 만큼 값진 시간이었다. 많이 운 만큼 웃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SNL', '핫이슈지' 채널 뿐 아니라 이수지는 다양한 드라마에서 열연하고 있다. 심지어 그 영향으로 인해 아들은 이수지가 군인인 줄 알고 있다고.



이수지는 "연기에 대한 갈망은 계속 있다. 이건 꿈이긴 하지만, 10년 정도 시간이 흘러서 제 나이가 50이 지나면 감동과 울음을 주는 엄마 연기를 보여주고 싶다는 계획이 있다"며 "개그도 연기의 일부지만, 감동과 울음을 주기 위해서는 공부가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걸 차곡차곡 쌓아서 대한민국을 울리고 싶다. 제가 눈물이 많은데, '엄마'하면 뭉클하는 게 있어서 제가 하면서 울 거 같다. 보시는 분들로 하여금 공감하면 행복할 거 같다"고 포부를 밝혔다.

롤모델로 삼는 배우로는 염혜란과 김해숙을 꼽은 그는 "처음에 엄마 연기로 어떻게 이렇게 울리지 싶었던 분은 김해숙 선배님이었다. 그런데다가 제가 앞머리를 올리고 나면 선배님과 좀 닮은 편이다. 그래서 실제로 뵙고 싶다"고 전했다.

끝으로 MC로서 토크쇼를 진행하고 싶다는 의욕을 내비친 이수지는 "그렇지만 희극 연기는 계속 할 것 같다. 이게 저의 본질이다. 희극을 하면서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진= 씨피엔터테인먼트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