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손흥민이 시즌 마지막 리그 경기에 결장한다.
호주 출신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 홋스퍼는 다가오는 26일 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있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 맞대결을 펼친다.
토트넘은 현재 승점 38점(11승 5무 21패)으로 17위를 기록 중이다. 강등이 확정된 3팀을 제외하곤 꼴찌다. 브라이턴은 승점 58점(15승 13무 9패)으로 8위다.
포스테코글루는 하루 전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현장 취재진은 먼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달성한 것을 축하했고 소감을 물어봤다.
토트넘은 지난 22일 스페인 빌바오에 있는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열린 2024-2025시즌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토트넘은 지난 1983-1984시즌 이후 약 41년 만에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포스테코글루는 "축하해주셔서 감사하다. 이번 시즌 한 단어로 표현하기 어렵다. 정말 힘든 시즌이었다. 상상하는 것보다 더 고난이었다"며 "하지만 내가 함께 일해온 이 그룹, 스태프들이 끝까지 나를 믿어줬다. 그 믿음이 특별한 결과로 이어졌다는 것이 엄청난 자부심을 느끼게 해줍니다"라고 입을 열었다.
취재진은 "토트넘이 지금 리그 17위다. 더 높은 순위로 시즌을 마치고 싶다는 이야기는 선수들에게 안 했나"라고 질문했다.
포스테코글루는 "그건 선수들 의지의 문제가 아니다. 그동안 많은 경기를 치르며 라인업에 많은 변화를 줬다. 선수들도 적응하지 못했다. 그래서 우린 고전했다"며 "브라이턴과 마지막 경기는 더 나을 것이다. 팬들도 축하하기 위해 올 것이다. 그들을 위해서 좋은 날을 만들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여전히 리그 순위가 우리 팀의 위치를 제대로 보여주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그래도 우리는 더 잘해야 하고 내일 승리를 목표로 노력할 것이다"라고 했다.
선수들도 긴장을 놓지 않고 승리하기 위해 뛸 예정이다.
포스테코글루는 "훈련이 끝날 때쯤에는 모두 좋은 상태였다. 몇 명 뛰지 못하는 선수는 있을 예정이다.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한동안 발가락 부위에 문제가 있고 그래서 휴식을 줄 것이다"며 "쏘니(손흥민 애칭)도 아직 발이 다 낫지 않았다. 두 선수는 지난 결승전을 위해 큰 노력을 했다. 이브스 비수마 또한 경기 중 타박상을 입어 출전 가능성이 50%다. 그 외 선수들은 신체적으로 괜찮은 상태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25일 토트넘이 브라이턴과 리그 마지막 경기에 선발 선수 및 소집 벤치 명단을 공개했다.
토트넘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골키퍼 장갑을 착용했다. 우도기, 미키 판 더 펜, 케빈 단소, 페드로 포로가 수비진을 구성했다. 브레넌 존슨, 로드리고 벤탄쿠르, 아치 그레이가 중원으로 나섰다. 도미니크 솔란케, 마티스 텔, 파페 사르가 공격을 맡았다.
손흥민은 벤치 명단에도 빠졌다.
손흥민이 마지막 경기 결장한다. 이로써 손흥민의 대기록은 마감됐다.
손흥민은 현재 리그 7득점 9도움을 기록 중이다. 지난 2015년 토트넘 입단 후 8시즌 연속 리그 10득점을 기록했다. 아직 3골이 부족한 상황에서 리그 마지막 경기 결장이 확정됐다. 자연스럽게 9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10득점 기록은 물거품이 됐다.
여기에 프리미어리그 통산 공격포인트 200개도 올 시즌 볼 수 없다. 손흥민은 현재 127골 71도움을 기록 중이다. 공격포인트 2개가 필요한데, 마지막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아직 무너질 기록이 더 있다. 손흥민은 현재 토트넘에서 프리미어리그 333경기, FA컵 30경기, 리그컵 20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 71경기 등 454경기에 출전한 상태다. 손흥민은 향후 계약기간이 1년 남았다. 남은 리그 경기 수를 고려할 때 2026년 6월 이후에도 토트넘에 남는다는 재계약이 체결되지 않는다면 500경기 달성은 어렵다.
손흥민의 발 부상이 처음 언급된 건 지난달 13일이다. 울버햄프턴과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에서 손흥민을 깜짝 명단 제외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직전 방송사와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가벼운 타박상을 입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약 한 달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손흥민은 얼마 전 리그 36, 37라운드와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출전했지만, 아직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 토트넘 홋스퍼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