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6-20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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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장' 펩마저 포기한 '클럽 레코드' 1억 파운드의 사나이, 결국 결별 수순…리그 최종전 엔트리 제외

기사입력 2025.05.25 21:47 / 기사수정 2025.05.25 21:47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맨체스터 시티 역사상 가장 비싼 이적료를 기록하며 주목받았던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윙어 잭 그릴리시가 맨시티와 결별 수순을 밟는 모양새다.

그릴리시의 소속팀 맨시티가 시즌 최종전까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가져오기 위해 혈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그릴리시가 맨시티의 리그 최종전 엔트리에서 제외됐다는 소식이다. 현지에서는 그릴리시가 이대로 올 여름 맨시티를 떠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4년 전 애스턴 빌라에서 1억 파운드(약 1851억원)라는 천문학적인 이적료 기록을 세우면서 많은 기대를 받았던 그릴리시였지만, 세계적인 명장인 펩 과르디올라 감독조차 그릴리시를 살려내지 못했다. 

영국 유력지 '텔레그래프'는 25일(한국시간) "잭 그릴리시의 미래가 더욱 불확실해졌다. 그릴리시는 일요일 풀럼과의 프리미어리그 마지막 경기에 출전할 명단에서 제외됐다"며 "이로 인해 1억 파운드의 가치가 있는 이 공격수의 미래가 불투명해졌다. 풀럼 원정 스쿼드에서 제외된 그릴리시는 이번 여름 구단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빌라 시절 수위급 재능으로 미래가 촉망받는 자원이었던 그릴리시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왕조를 세우고 있던 맨시티의 선택을 받아 빅클럽에 입성했으나, 시즌이 거듭될수록 경기력이 떨어진 데다 사생활 논란까지 겹치면서 과르디올라 감독의 신임을 잃었다.

맨시티가 트레블을 달성했던 2022-23시즌만 하더라도 그릴리시는 팀의 주축 중 한 명이었지만, 불과 2년 만에 완전히 망가지고 말았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플랜에서 아예 제외된 듯했다. 그릴리시는 필 포든이 부진한 와중에도 올해 들어 프리미어리그에서 단 한 경기만 선발로 출전했으며, 시즌 도중부터 이적설이 나오면서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맨시티와 결별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떠돌기 시작했다.



프리미어리그의 전설이자 그릴리시의 잉글랜드 대표팀 대선배 격인 앨런 시어러는 그릴리시가 지난 주말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전에서 19세 유망주 클라우디오 에체베리에게 밀려 출전하지 못하자 그릴리시가 맨시티에서 이적할 때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시어러는 "맨시티에서 그릴리시의 시간은 끝났고, 그는 맨시티를 떠나야 한다"면서 "과르디올라는 그릴리시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의 시간은 끝났다. 정말이다"라며 그리릴시가 이미 과르디올라 감독의 눈 밖에 났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그릴리시가 친정팀인 빌라로 돌아갈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맨시티로 이적하는 과정에서 연봉이 크게 오른 탓에 이 역시 쉽지 않을 전망이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그릴리시는 출전 시간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그를 원하는 잠재적인 구애자가 많을 것"이라면서도 "그의 계약 기간이 2년 더 남아 있지만, 주당 30만 파운드(약 5억 5500만원)이라는 거액의 급여는 그의 이적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그릴리시의 이적 가능성에 대해 "우리는 그와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고, 나도 그와 대화하지 않았다. 내가 이렇게 말하더라도 사람들은 믿지 않을 것"이라며 "이건 에이전트와 클럽의 몫이다. 일어날 일은 일어나겠지만, 그가 다시 경기에 출전하려면 몇 분 동안 뛸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더 선 /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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