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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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 여러분 잊지 않겠습니다" 손흥민, 맨유전이 토트넘 마지막 공식경기?…"여전히 발 부상, 브라이턴전 결장" 공식 발표

기사입력 2025.05.25 08:01 / 기사수정 2025.05.25 08:01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손흥민이 이번 시즌 마지막 경기에 뛰지 않는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손흥민의 결장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토트넘은 26일(한국시간) 오전 0시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38라운드 최종전을 치른다. 리그 17위로 순위가 바닥까지 떨어진 상태지만 토트넘에게는 별 의미가 없다. 이미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지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브라이턴전에서 주전 선수들이 대거 휴식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공식 사전 기자회견에서 "몇몇 선수는 결장할 것이다.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발가락 부상이 꽤 오랫동안 있었기 때문에 제외할 거다. 손흥민도 아직 발이 낫지 않아 제외할 것"이라며 "두 선수 모두 결승전 출전을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다. 이브 비수마는 경기 중 부상을 입어 50대 50이지만 나머지는 몸 상태가 괜찮다"고 말했다.



이후 토트넘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주장 손흥민과 부주장 로메로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브라이턴과의 마지막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 손흥민은 여전히 발에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며 손흥민의 결장을 공식화했다.

이밖에도 데얀 쿨루세브스키, 제임스 매디슨, 루카스 베리발, 라두 드라구신 등 이미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선수들도 함께하지 못할 거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손흥민은 토트넘 입단 후 8시즌 동안 이어졌던 리그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이어가지 못하게 됐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최악의 시즌과 동시에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시즌 내내 부상과 부진한 경기력을 보여줬던 손흥민은 리그 7골 10도움을 기록 중이다. 브라이턴과의 최종전서 3골을 넣어야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할 수 있었지만 결장이 확정됨에 따라 2016-2017시즌 이후 9시즌 만에 기록을 이어가는 데 실패했다.



하지만 동시에 지난 22일 스페인 빌바오의 산마메스에서 열린 유로파리그 결승전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우승에 성공, 생애 첫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전체적인 성적은 기대 이하였으나 어쨌든 우승컵을 따내며 실패와 성공이 공존한 시즌이 됐다.

프로 통산 첫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은 손흥민은 오랜 시간 우승컵이 없었음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응원을 보내준 팬들과 기쁨을 나눴다.

손흥민은 SNS를 통해 "토트넘 홋스퍼에 처음 온 날부터 이런 순간을 꿈꿔왔다.어제는 평생 기억에 남을 하루였다. 여러분과 함께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여러분의 응원을 받으며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다는 건 단순히 SNS에 글을 올리는 것보다 더 큰 의미가 있다. 정말 기분이 좋다"고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희망, 충성심을 잃지 않고 기다린 모든 토트넘 팬들을 위한 것이다. 나와 팀이 어려움을 겪을 때 계속 응원해주고, 경기장에 와주고, 믿어준 팬들을 위한 트로피다. 우리는 함께 해냈다. 화이트하트레인(전 홈 구장)에서 현재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까지, 그리고 빌바오에서 런던으로 다시 돌아오기까지 우리는 함께 해냈다. 이 순간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토트넘은 지난 22일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누르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번 우승으로 손흥민은 프로 데뷔 후 15시즌 만에 생애 첫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또한 1971-1972시즌 UEFA컵(현 유로파리그) 우승 당시 앨런 멀러리, 1983-1984시즌 스티브 페리먼에 이어 유럽대항전서 우승한 역대 세 번째 토트넘 주장이 됐다.

손흥민은 우승 확정 후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서 구단 버스 앞좌석에 앉아 팬들을 향해 경적을 울리며 환호했다. 우승 다음 날까지도 메달을 목에 걸고 다니며 기쁨을 만끽했다.

특히 팬들을 향해 ‘대~한민국’ 박자로 경적을 울리는 모습은 토트넘 팬들에게도 유쾌한 인상을 남겼다. 구단 직원 SNS에는 손흥민이 직원과 함께 메달을 깨무는 사진을 찍은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런던 복귀 후 우승 퍼레이드 중에는 내내 'FXXXXXX'이라고 비속어를 붙여 소리를 질렀다. 도저히 일반적인 언어로는 기쁨을 온전히 표현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는 뛰지 못하게 됐다. 일각에서는 토트넘이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손흥민과 결별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박수칠 때 떠나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토트넘과 손흥민이 이번 여름에 갈라서게 된다면 맨유와의 유로파리그 결승전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뛴 마지막 경기가 된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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