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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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역대급 쾌거' 손흥민, 토트넘 떠난다!…英 유력지 "갈라설 좋은 시기, 토트넘이 방출 강하게 원해"

기사입력 2025.05.24 18:47 / 기사수정 2025.05.24 18:48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손흥민이 그토록 기다렸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더 이상 토트넘 홋스퍼에 남아있을 이유는 없다. 영국 현지에서도 이번 여름 토트넘을 떠날 가장 적절한 시기라고 분석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24일(한국시간) "올 여름 프리미어리그를 떠날 수 있는 10명의 선수.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토트넘이 여름 이적시장에서 레전드와 작별 인사를 할 수도 있다"면서 손흥민을 언급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언제나 토트넘의 레전드였다. 2008년 이후 처음으로 토트넘의 우승을 이끈 지금, 더욱 그럴 가능성이 높다. 토트넘은 1월에 손흥민과 2026년 여름까지 계약을 연장했지만 이는 그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조치였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로의 이적설이 제기되고 있다. 리그 30경기에서 7골에 그치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 선발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는 등 힘든 시즌을 보냈다. 구단은 최고 연봉자를 방출하고 싶어할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이어 "팬들은 주장 손흥민의 이탈을 안타까워하겠지만 이번 여름은 양측 모두에게 결별하기 적절한 시기로 느껴진다. 이보다 더 나은 방법은 없을 것"이라며 여름 이적시장에서 갈라서는 게 최선이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손흥민 외에도 이미 퇴단이 확정되거나 나갈 수 있는 선수로 토트넘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애스턴 빌라), 다윈 누녜스, 앤디 로버트슨(이상 리버풀), 케빈 더브라위너, 에데르송(이상 맨체스터 시티), 크리스토퍼 은쿤쿠(첼시), 모하메드 쿠두스(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언급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최악의 시즌과 동시에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시즌 내내 부상과 부진한 경기력을 보여줬던 손흥민은 리그 7골 10도움으로 9시즌 만에 두 자릿수 득점에 실패했다. 아직 브라이턴과의 최종전이 남아있으나 현실적으로 봤을 때 이 경기에서 10골을 넘기기란 쉽지 않다.

토트넘 성적도 곤두박질 쳤다. 지난 시즌 리그 5위에 올랐던 토트넘은 이번 시즌 강등권 바로 위에 위치한 17위에 그쳤다.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저 순위를 썼고, 승점도 38에 그쳐 역대 최저 승점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동시에 지난 22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유로파리그 우승에 성공하면서 생애 첫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전체적인 성적은 기대 이하였으나 어쨌든 우승컵을 따내며 실패와 성공이 공존한 시즌이 됐다.



토트넘에서 10년 동안 뛴 손흥민은 이제 토트넘에서 이룰 건 다 이뤘다. 우승하지 못하고 떠났다면 좋지 않은 마무리로 남았겠지만 17년 만에 토트넘의 무관 징스크를 깬 레전드가 된 지금은 떠나더라도 박수 칠 때 떠나는 그림이 된다.

토트넘 입장에서도 손흥민과 재계약을 체결할 계획이 아니라면 이번 여름이 손흥민과 작별할 가장 좋은 시기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이번 여름에 팔지 못하면 내년에는 이적료 없이 놓아줘야 한다. 계약이 내년 여름 끝나기 때문이다.

영국의 이적시장 전문가 데이비드 온스테인은 "개인적으로 최근 행보를 생각해보면 그 시점에서 토트넘과 손흥민이 헤어지는 걸 결정하더라도 놀랍지 않을 것 같다"면서 토트넘이 손흥민을 내보내는 결정을 내려도 납득 가능하다고 봤다.



토트넘이 어떤 결정을 내리든 손흥민은 현재 우승의 기쁨을 즐기고 있다.

우승 확정 후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서 구단 버스 앞좌석에 앉아 팬들을 향해 경적을 울리며 환호했다. 우승 다음 날까지도 메달을 목에 걸고 다니며 기쁨을 만끽했다. 특히 팬들을 향해 ‘대~한민국’ 박자로 경적을 울리는 모습은 토트넘 팬들에게도 유쾌한 인상을 남겼다. 구단 직원 SNS에는 손흥민이 직원과 함께 메달을 깨무는 사진을 찍은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런던 복귀 후 우승 퍼레이드 중에는 내내 'FXXXXXX'이라고 비속어를 붙여 소리를 질렀다. 도저히 일반적인 언어로는 기쁨을 온전히 표현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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