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6-13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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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우승' 손흥민 겹경사 터졌다…"3억 내놔" 사생활 협박 남녀 구속 엔딩

기사입력 2025.05.22 10:25 / 기사수정 2025.05.22 10:25

서울 강남경찰서는 22일 오전 공갈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양모씨와 공갈미수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용모씨를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서울 강남경찰서는 22일 오전 공갈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양모씨와 공갈미수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용모씨를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손흥민이 프로 통산 첫 우승을 차지한 기쁜 날, 손흥민을 협박했던 20대 여성 양모씨와 그의 40대 남자친구는 구속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2일 오전 공갈 혐의를 받는 여성 양모씨와 공갈미수 혐의를 받는 남성 용모씨를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강남경찰서는 지난 7일 손흥민의 고소장을 접수해 두 사람을 공갈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전한 바 있다.

손흥민의 전 연인인 양씨는 지난해 6월 손흥민에게 태아 초음파 사진을 보내며 '아이를 임신한 사실을 폭로하겠다"라고 협박해 3억여원을 갈취했다. 이후 양씨는 '임신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않겠다'라는 취지의 각서까지 쓴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2일 오전 공갈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양모씨와 공갈미수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용모씨를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서울 강남경찰서는 22일 오전 공갈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양모씨와 공갈미수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용모씨를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양씨의 현재 남자친구로 알려진 용씨는 여기에 지난 3월 손흥민에게 접근해 7000만원을 요구했으나, 손흥민 측은 이를 거절했다. 그는 양씨와 교제하면서 협박 사실을 뒤늦게 알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4일 양씨와 용씨를 체포한 뒤 이튿날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17일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진행됐다.

손흥민의 소속사의 '손앤풋볼리미티드'는 고소 이후 15일 입장문을 통해 "손앤풋볼리미티드는 허위 사실을 유포하겠다며 선수를 협박해온 일당을 공갈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라고 발표했다.

이어 "현재 경찰이 조사 중이므로 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알려드리겠다"라며 "손앤풋볼리미티드는 명백한 허위 사실로 공갈 협박을 해온 일당에게 선처 없이 처벌될 수 있도록 강력 법적 대응 할 것이며, 손흥민 선수는 이 사건의 명백한 피해자 임을 말씀드린다"라고 설명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2일 오전 공갈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양모씨와 공갈미수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용모씨를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서울 강남경찰서는 22일 오전 공갈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양모씨와 공갈미수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용모씨를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그러면서 "손홍민 선수를 응원해 주신 모든 분께 다시 한번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유명인을 대상으로 한 충격적인 협박 사실이 공개돼 한국이 들끓고 손흥민에 대한 위로가 쏟아지는 가운데 선수 본인이 힘을 냈다.

손흥민은 이날 새벽 스페인 빌바오에 있는 산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상 잉글랜드)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교체 출전해 팀의 1-0 승리와 대회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손흥민에게는 지난 2010년 함부르크(독일)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이래 사상 첫 메이저대회 우승이다. 

손흥민은 커리어 내내 개인 성적과 별개로 우승이 없어 힘들어했다. 지난 2018-2019시즌 토트넘이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진출하면서 사상 첫 유럽대항전 결승에 선발 출장했다. 하지만 리버풀(잉글랜드)에게 0-2로 패하면서 눈물을 보였다. 

손흥민과 그의 아버지 손웅정이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에 있는 산마메스에서 토트넘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한 뒤, 서로 만나 포옹을 나눴다. 연합뉴스
손흥민과 그의 아버지 손웅정이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에 있는 산마메스에서 토트넘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한 뒤, 서로 만나 포옹을 나눴다. 연합뉴스


이어 2020-2021시즌 카라바오컵 결승전에 올라 자국 대회 우승에도 도전했지만, 맨체스터 시티에게 역시 무너지면서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이번에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다. 브레넌 존슨의 전반 42분 득점이 터진 뒤, 후반 교체 출전한 손흥민은 수비를 마다하지 않으며 팀의 철벽 방어에 일조했다. 역습 상황에서는 도미니크 솔란키와 합을 이뤄 빠른 스피드를 보여줬다. 

득점은 없었지만, 손흥민은 경기가 끝나자 포효하며 동료들과 함께 환호했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아버지 손웅정 씨와도 포옹을 나누며 힘들었던 올 시즌을 아름답게 장식했다.

손흥민과 그의 아버지 손웅정이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에 있는 산마메스에서 토트넘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한 뒤, 서로 만나 포옹을 나눴다. 연합뉴스
손흥민과 그의 아버지 손웅정이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에 있는 산마메스에서 토트넘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한 뒤, 서로 만나 포옹을 나눴다. 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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