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위르겐 클롭이 AS로마 사령탑에 앉을 것이라는 보도가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금세 밝혀졌다.
이탈리아 매체 '라 스탐파'는 20일(한국시간) "클롭이 로마의 새로운 감독이 될 것이다. 이미 구단과 합의를 마쳤다. 꽤 오랫동안 논의됐던 사안이고 결정을 내렸다"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클롭의 에이전트가 해당 소식을 '전면 부정'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같은 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클롭 감독의 에이전트 마크 코시케의 발언을 보도했다.
로마노에 따르면 클롭의 에이전트는 "클롭이 AS로마와 협상했다는 소식은 사실이 아니다. 모두 거짓이다. 클롭은 로마의 감독직에 합의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클롭은 1967년생 독일 국적의 전 축구선수, 감독이자 현재 축구 행정가다. 지난 2001년부터 마인츠 05에서 감독을 시작해 분데스리가에서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그리고 2008년 독일 양대 명문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사령탑에 앉았다.
뛰어난 업적을 남겼다. 분데리스리가 2번(2010-2011, 2011-2012), 독일축구협회(DFB) 포칼(2011-2012), 독일축구리그(DFL) 슈퍼컵 2회(2013, 2014) 우승을 경험했다. 2015년 가을 잉글랜드 무대로 떠났다.
그리고 지난 2015년부터 최근 2024년까지 리버풀 사령탑으로 있었다.
리버풀의 황금기를 열어준 감독이다. 클롭은 2015년 독일(도르트문트)에서 잉글랜드로 무대를 옮겼다. 리버풀 지휘봉을 잡고 2024년까지 약 9년 동안 리버풀이 간절히 원하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안겨줬다. 또 FA컵, EFL컵(2회), FA 커뮤니티 실드, UCL,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 등 구단 팬들에게 박수를 받을 자격이 충분한 업적을 남겼다.
약 9년을 달렸다. 클롭은 지난 시즌을 마지막으로 리버풀 지휘봉을 내려놓고 휴식 기간을 가졌다. 그리고 지난해 10월 레드불 그룹의 글로벌 축구 총괄 책임자로 선임됐다. 올해 1월부터 본격적인 축구 행정가 활동을 시작했다.
최근에 클롭이 감독직에 복귀한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독일 매체 '슈포르트1'은 지난 4월 15일 "레알은 카를로 안첼로티 후임으로 클롭을 고려하고 있다. 사비 알론소 감독에 대한 관심도 유지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안첼로티 후임은 알론소가 유력해졌다. 안첼로티가 레알을 떠나 브라질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했다. 로마노는 알론소가 레알행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그리고 클롭은 이번 로마 감독설도 나왔다. 이번에도 역시 허위 사실이었다.
로마는 이탈리아 세리에A를 대표하는 클럽 중 하나이다. 1927년에 창단된 로마는 현재까지 세리에A 우승 3회(1941-42, 1982-83, 2000-01), 코파 이탈리아 우승 9회,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 우승 2회, UEFA 컨퍼런스리그 우승 1회 등을 기록했다.
2024-25시즌 개막 후 로마는 순위가 11위까지 하락하자 이반 유리치 감독을 경질하고, 라니에리 감독을 선임했다. 과거 로마에서 두 번이나 사령탑을 맡았던 라니에리 감독은 지난해 5월 은퇴를 선언했지만, 친정팀의 요청에 다시 현장으로 돌아왔다.
라니에리 감독 밑에서 로마는 반등에 성공했다. 2024-25시즌 세리에A 종료까지 38라운드 최종전 한 경기만 남은 가운데 로마의 순위는 5위이다.
로마는 이미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 진출을 확정 지었다. 올 시즌 세리에A 상위 6개 팀은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에 출전하게 되는데, 로마가 최소 6위를 확정 지으면서 유럽대항전 진출권을 확보했다.
현재 로마는 UEFA 유로파리그 진출권이 걸려 있는 5위에 자리 중이다. 그러나 UEFA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할 수 있는 4위 유벤투스(승점 67), 5위 로마(승점 65), UEFA 컨퍼런스리그에 진출하는 6위 SS라치오(승점 65)까지 3팀 간의 승점 차가 크지 않아 최종전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 풋볼 엑스트라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