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분데스리가 챔피언이 된 해리 케인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복귀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었다.
앨런 시어러의 프리미어리그 최고 득점 기록을 깨는 데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으며, 현재 자신이 몸담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에서의 삶과 성공에 깊은 만족감을 표했다.
케인이 활약하고 있는 뮌헨은 올 시즌 리그에서 단 2패만을 기록하며 바이엘 레버쿠젠을 승점 13점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는 뮌헨의 분데스리가 통산 34번째 우승이며, 최근 13시즌 중 12번째 우승이다.
뮌헨과 함께 커리어 첫 우승 트로피를 든 케인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만 26골을 기록하며 득점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 36골에 이어 2년 연속 분데스리가 득점왕에 오른 것이다.
이는 분데스리가 역사상 처음으로 데뷔 후 2시즌 연속 득점왕에 오른 사례다. 그가 받은 이번 트로피는 개인 통산 5번째 리그 득점왕 타이틀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세 차례 득점왕에 오른 바 있으며, 지난해에는 유럽 5대 리그 통틀어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에게 수여되는 유러피언 골든슈도 수상했다.
현재 케인은 분데스리가 역사상 최다 득점왕 수상자 공동 5위에 올라 있으며, 다음 시즌에도 득점왕에 오른다면 울프 키르스텐과 카를하인츠 루메니게(이상 3회)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최다 기록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와 게르트 뮐러가 보유한 7회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8일(한국시간), 팀 커리어와 개인 커리어를 모두 챙긴 케인와의 단독 인터뷰를 공개했다.
가장 먼저 그는 이번 시즌에 대해 "정말 놀라운 경험이었다"며 자신의 첫 메이저 트로피인 분데스리가 우승에 대해 감격을 드러냈다.
케인은 득점왕 수상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골든 부츠를 여러 차례 받았지만 이번에는 우승과 함께해 더욱 특별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뮌헨의 우승이 확정된 순간의 감정을 "스위치가 꺼진 것처럼, 갑자기 감정이 북받쳤다. 기쁨이 넘쳤고, 그날 밤은 정말 뜻깊었다"고 전했다.
마침내 끊은 '무관'의 고리에 대해 그는 "내 커리어 자체는 변한 게 없다. 나는 여전히 매 시즌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한다"며 겸손한 태도를 보인 후 "외부에서 바라보는 시선은 달라졌을 수 있다. 나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내준 많은 사람들을 통해 그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케인은 해당 인터뷰에서 처음 독일로 이주했을 당시 겪은 어려움도 솔직히 털어놨다.
그는 "처음 6개월간 가족이 런던에 남아 있고 나 혼자 호텔에 머물러야 해서 힘들었다. 다른 나라에서 홀로 지내면서도 경기력을 유지해야 했기에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시간이 지나며 가족과 함께 독일에 정착하게 됐고, 지금은 아이들도 독일 학교를 다니고 있고 아내도 이곳 생활을 매우 즐기고 있다"며 "뮌헨의 팬들과 독일 사람들이 우리 가족을 환영해줘서 특별한 느낌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케인은 프리미어리그 통산 213골로, 시어러(260골)에 이어 역대 득점 2위에 올라 있다. 올해 초, 해당 기록을 경신하기 위해 케인이 프리미어리그 복귀를 원한다는 루머가 최근 불거지기도 했다.
하지만 독일에서의 생활에 완벽 적응에 성공한 케인은 해당 복귀설에는 고개를 저으며 단호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그런 기록은 별로 생각하지 않는다. 커리어를 이어가며 배운 것은 축구는 결국 자신의 여정을 따라간다는 것"이라며 "지금 이곳에서의 시간이 너무 즐겁다. 다른 곳을 생각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좋은 감독, 좋은 팀과 함께 있고 뮌헨에서 최대한 많은 성공을 이루고 싶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BBC 캡처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