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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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내 동료 누군지 알았어"…'EPL 4연패' 맨시티 와르르 무너지나→선수단 분열 조짐

기사입력 2025.05.19 14:00 / 기사수정 2025.05.19 14:0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왕조 건설을 앞에 두고 크게 흔들린 맨체스터 시티에 불화설이 제기됐다. 

영국 지역지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가 19일(한국시간) 베르나르두 실바의 FA컵 결승전 후 인터뷰에서 맨시티 선수단에 분열 조짐이 있다고 전했다. 

맨시티는 지난 18일 영국 런던에 있는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2024-2025시즌 FA컵 결승전에서 0-1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맨시티는 지난 2023-2024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패해 준우승에 머무른 데 이어 두 시즌 연속 FA컵 준우승에 머무르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더욱이 이번 시즌 맨시티는 단 하나의 트로피도 따지 못하면서 무관에 그쳤다. 펩 과르디올라가 부임한 2016-2017시즌 우승에 실패한 뒤 8년 만이다. 



맨시티는 올 시즌 전무후무한 리그 5연패에 도전했지만, 2024년 말 최악의 부진으로 중상위권으로 밀려났다. 현재 순위는 6위(승점 65)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확보도 미지수다.

한 경기를 남겨둔 현재 애스턴 빌라(골득실+9), 4위 첼시(골득실+20), 3위 뉴캐슬 유나이티드(골 득실+22)가 모두 승점 66으로 맨시티보다 한발 앞서 있다. 이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오는 21일 본머스와의 순연 경기, 그리고 26일 자정 풀럼과의 리그 최종전에서 모두 승리하고 타팀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하지만 팀 분위기가 썩 좋지 않다. 



매체는 "베르나르두가 구단 의사결정권자에게 자신의 피드백을 제공할 것이다. 하지만 그는 어려운 시즌 중에 자신이 동료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다고 밝히면서 드레싱룸에서 부조화가 있었다고 힌트를 줬다"라고 밝혔다. 

베르나르두는 "어려운 시즌 후에 많은 것들을 배운다. 안 좋은 순간에 새로운 것들을 배운다. 무엇보다 누구와 함께 전쟁에 나설 수 있는지 알게 된다. 왜냐하면 진짜 동료가 누구인지 알게 되는 나쁜 순간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팬들과 구단을 위해 우리가 좋았던 많은 것들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 기준을 낮추지 않는다. 왜냐하면 나는 우리가 매년 우승하는 데 익숙한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이 팀에 매년 우승을 요구한다. 축구는 거친 스포츠이며 특히 프리미어리그에서 이 팀들을 이기는 것이 쉽지 않다 팰리스처럼 이 팀은 정말 훌륭한 개개인의 능력을 갖췄다"라고 전했다. 



나아가 베르나르두는 "만약 프리미어리그 팀들을 둘러본다면 2~3명의 놀라운 선수들이 선수단에 모두 있다. 우리의 기준이 그럴 필요가 있고 다시 챔피언이 되기 위해 아주아주 높은 수준이 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런 수준이 우리가 다시 도달하고 싶은 것"이라며 팀의 퀄리티와 경기력이 다시 올라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그러면서 "여름 이적시장의 핵심은 맨시티가 어떻게 그 수준으로 돌아가는지다. 케빈 더브라위너가 10년간 헌신 이후 맨시티를 떠나고 에데르송도 떠날 거라는 예상이 있다"라며 "베르나르두도 방출에 열려 있지만, 지속적인 성공 이후 올 시즌 무엇이 잘못됐는지 평가를 내고 싶어 한다"라고 밝혔다. 

베르나르두는 "내 의견이 있다. 언론이 아니라 구단 보스에게 말할 것이다. 분명히 이런 수준의 경기력을 하지 않을 때 변화가 필요하다"라며 선수단 변화의 필요성을 계속 어필했다. 



그 변화의 시작은 더브라위너의 계약을 연장하지 않은 것에서 출발할지도 모른다. 맨시티는 이미 4월까지 그에게 계약 연장 의사를 묻지 않았고 결국 레전드를 올 시즌을 끝으로 내보내기로 결정했다. 

더브라위너의 이탈은 무수히 많은 트로피를 따낸 맨시티의 한 시대의 끝으로 여겨진다. 팀의 창단 첫 UEFA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는 물론 프리미어리그 4연패라는 대업을 달성한 그를 변화를 이유로 떠나보내게 된다. 맨시티는 펩 과르디올라와 동행을 이어가면서 선수단 변화로 이를 풀어내려 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에 시즌 중에 싸우고자 하는 의지를 보인 선수들이 따로 있었다는 베르나르두의 발언은 맨시티 선수단 내에 불화가 있었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낸다. 어려운 시기에 이기적인 모습을 보인 선수가 있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맨시티는 분명히 이전 시즌과 비교해 리그에서 상당히 부진했다. 지난해 10월 31일 토트넘 홋스퍼와 리그컵 4라운드 1-2 패배를 시작으로 맨시티는 12월 30일 레스터 시티전 승리 전까지 13경기 동안 단 1승(3무9패)만 챙기는 극도의 부진을 겪었다. 

겨울 이적시장에 오마르 마르무시, 니코 곤살레스, 압두코디르 후사노프 등을 영입하며 선수단을 보강했지만, 로드리가 시즌 초반 아예 시즌 아웃된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이런 시기에 선수단 내 불화까지 있었다는 것은 그만큼 하나로 결집될 동력이 없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베르나르두는 이러한 부진이 선수 개인적인 마인드셋이나 팀 정신력의 문제였는지 질문을 받자, "모든 것 중 일부만 말할 것이다. 내 의견인 것은 말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올 시즌은 여러 이유로 좋지 않았다"라며 "우리에게 어려운 시즌이었다. 정말 정말 어려웠다. 내년에 변화가 필요하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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