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6-17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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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빅리그에 남겨둔 다저스, 왜 베테랑 야수 내보냈나..."현시점에서 옳은 선택이라고 판단"

기사입력 2025.05.19 11:29 / 기사수정 2025.05.19 11:29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LA 다저스 김혜성이 빅리그 생존에 성공한 가운데, 베테랑 야수 크리스 테일러가 다저스를 떠나게 됐다. 다저스는 왜 이런 결정을 내렸을까.

다저스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로스터에 변화를 줬다.

부상자 명단(IL)에 등재됐던 토미 에드먼이 돌아오면서 로스터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다저스는 에드먼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테일러를 방출했다. 또한 트리플A에서 뛰던 우완투수 루 트리비노가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커비 예이츠의 빈자리를 채우게 됐다.




1990년생 테일러는 2014년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했으며, 2016시즌 도중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2020년과 지난해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탰다. 빅리그 통산 1093경기 3387타수 846안타 타율 0.250 108홈런 433타점 출루율 0.328 장타율 0.421을 기록했다. 다만 올 시즌에는 28경기 35타수 7안타 타율 0.200 2타점으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19일 방출됐다.

다저스는 최근 베테랑 포수 오스틴 반스를 내보내면서 유망주 달튼 러싱을 빅리그로 콜업했다. 여기에 또 한 명의 베테랑 선수인 테일러를 떠나보냈다. 자연스럽게 김혜성은 빅리그에 남게 됐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반스가 방출되면서 팀 내 최장수 야수라는 타이틀은 테일러에게 넘어갔지만, 그 타이틀은 나흘 만에 끝났다"며 "다저스는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에드먼과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복귀하더라도 김혜성이 빅리그에 잔류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김혜성이 지난 4일 트리플A에서 빅리그로 올라올 때만 하더라도 전망은 그리 밝지 않았다. 부상 선수들이 다시 돌아온다면 김혜성은 다시 트리플A로 이동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최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다음 주 중으로 에드먼과 에르난데스 모두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김혜성과 제임스 아웃맨이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갈 유력한 후보"라고 짚었다.

그러나 김혜성은 성적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4경기 31타수 14안타 타율 0.452 1홈런 5타점 출루율 0.485 장타율 0.581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팀 입장에서는 김혜성의 최근 컨디션을 무시할 수 없었다.

김혜성은 19일 에인절스전에 결장하긴 했지만, 당분간 출전 기회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MLB.com은 "김혜성은 빅리그 콜업 이후 빠른 발, 안정적인 수비, 정확한 타격 능력을 뽐내며 왜 팀에 필요한 선수인지 입증했다"고 김혜성을 치켜세웠다.




결코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는 게 다저스의 이야기다.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야구 부문 사장은 "이번 주는 우리 모두에게 감정적으로 매우 힘든 시간이었다"며 "시즌 전에는 우리가 5월에 이런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시즌이 개막한 뒤 상황은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어 "더 많은 정보가 쌓였고,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근거가 생겼다"며 "(반스와 테일러를 떠나보내는 게) 분명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현시점에서는 옳은 선택이라고 판단했다. 반스와 테일러는 다저스에서 수많은 상징적인 순간의 중심에 있었던 선수들이다. 팀의 변화 속에서 이들의 흔적이 남아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애슬레틱은 "팀은 작은 조정을 통해 경쟁력을 유지하려고 노력 중이다. 러싱은 빅리그 백업 포수로 손색 없는 기량을 갖췄고, 김혜성도 에드먼, 에르난데스의 복귀 이후에도 충분히 활용 가능한 자원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AFP, UPI, EPA, REUTERS/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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