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브라질 축구대표팀의 새 감독으로 부임한 카를로 안첼로티가 네이마르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경기를 대비한 예비 명단에 포함시켰다.
브라질 현지 매체 '글로부'는 18일(한국시간), "산투스 소속 네이마르가 브라질 대표팀의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며 "안첼로티 감독은 대표팀 데뷔전을 앞두고 네이마르의 복귀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오는 6월 5일과 10일에 열리는 남미 지역 예선전, 각각 에콰도르(원정), 파라과이(홈)전을 지휘할 예정이다.
브라질 국가대표팀은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20년 넘게 월드컵 우승과 결승 진출에 실패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난 3월 아르헨티나 원정에서 1-4로 대패하는 등 부진을 겪으며 남미 예선 4위에 머물고 있다.
안첼로티 감독은 이러한 대표팀의 부활을 이끌기 위해 2026년까지 계약을 체결했다. 브라질축구협회는 지난 1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안첼로티 감독이 브라질 대표팀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그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까지 팀을 이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안첼로티는 유럽 무대에서 전무후무한 업적을 쌓은 명장이다.
그는 AC밀란,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 파리 생제르맹, 첼시 등 유럽 정상급 클럽을 이끌며 UEFA 챔피언스리그 5회 우승, UEFA 슈퍼컵 5회, FIFA 클럽 월드컵 3회 우승 등 총 29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번 브라질 대표팀 감독 부임으로 대표팀 지휘봉을 처음 잡게 됐으며, 이전에는 아리고 사키 감독 아래서 이탈리아 대표팀 수석코치를 맡은 바 있다.
이에 따라 안첼로티의 대표팀 부임은 브라질 축구 재건의 기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안첼로티는 대표팀 운영에 있어 기존에 익숙한 선수들을 중심으로 구성할 방침이다.
'글로부'는 "안첼로티는 브라질축구협회와 협상 초기부터 네이마르와 영상 통화를 하며 그의 몸 상태를 체크했다"며 "카세미루 역시 대표팀 내 리더로 의지하고 싶어하는 인물 중 하나"라고 전했다.
하지만 네이마르는 현재 부상으로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지난 4월 당한 왼쪽 햄스트링 부상 이후 재활에 전념하고 있으며, 5월 말 또는 6월 초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네이마르는 현재 소속팀 산투스를 통해 복귀를 준비 중이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지난 8일 "네이마르가 6월 30일 계약 종료 이전 최소 한 경기에라도 나서기 위해 회복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산투스 구단은 그가 이달 말 열리는 CRB와의 브라질컵 3라운드 경기(5월 23일)에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6월 1일 보타포구전 혹은 6월 12일 포르탈레자전이 복귀 타이밍으로 유력하다.
네이마르는 이번 시즌 초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에서 계약 해지 후 산투스로 복귀한 후 몇 경기를 뛰며 뛰어난 활약을 펼쳤지만, 다시 한 번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중이다.
과거 바르셀로나와 파리 생제르맹에서 화려한 커리어를 쌓은 그는 현재 33세로, 이번 브라질 대표팀 발탁이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을 향한 기회가 될 수 있다.
대표팀 차출 가능성에 대해 공식적인 발표는 아직 없지만, 현지 보도에 따르면 안첼로티는 네이마르의 몸 상태가 회복될 경우 이번 A매치 소집 명단에 정식으로 포함시킬 계획이다.
이번 소집은 수많은 슈퍼스타들을 지휘해 온 안첼로티가 브라질 대표팀 사령탑으로서 첫 선을 보이는 무대인 만큼, 네이마르와 같은 거물급 선수의 합류가 기대를 모은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