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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원 친구, 과르디올라 격침→감독으로 '승승장구'…C.팰리스, 창단 120년 만에 FA컵 우승+맨시티 1-0 격파

기사입력 2025.05.18 10:45 / 기사수정 2025.05.18 10:45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서정원 청두 충렁 감독의 선수 시절 동료인 오스트리아 지도자 올리버 글라스너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의 전형적인 '언더독' 크리스털 팰리스에 마법을 일으켰다. 

글라스너 감독이 이끄는 크리스탈 팰리스는 1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4-2025시즌 FA컵 결승전에서 1-0으로 승리해 우승을 차지했다. 

팰리스는 구단을 창단한 1905년 이래 메이저 대회 트로피가 없었는데 이번 대회 우승으로 구단에 첫 메이저 대회 트로피가 탄생했다. 



글라스너 감독은 지난 2021-2022시즌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를 이끌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한 뒤, 감독 커리어에서 두 번째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명장 대열에 조금씩 진입하게 됐다. 

글라스너는 오스트리아 구단 중 하나인 SV리트의 레전드로 지난 1995년부터 2011년까지 활약한 뒤 은퇴했으며 리트 최다 경기 출장자(572경기)이기도 하다. 한국 국가대표 윙어였던 서정원이 2005년부터 2007년까지 함께 활약하며 동료로 지냈던 인물이기도 하다. 

감독으로도 독일에서 이름을 날린 글라스너는 지난해 2월 팰리스 감독으로 중도 부임한 뒤, 팀을 2023-2024시즌 강등권에서 탈출시켰다.

이어 이번 시즌엔 팀에 첫 트로피를 안기며 구단 역대 최고 감독 중 한 명으로 급부상했다. 



반면 2년 만에 FA컵 정상에 도전했던 맨시티는 지난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이어 두 시즌 연속 발목을 잡히면서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맨시티는 이번 시즌 무관이 확정되면서 새로운 변화를 맞이해야 하는 과저를 떠안았다. 

맨시티는 8년 만에 트로피 하나 없이 시즌을 마쳤다.

이날 홈팀 자격으로 나선 팰리스는 3-4-3 전형으로 나섰다. 딘 헨더슨 골키퍼가 장갑을 꼈고 오마르 리차즈, 막상 라크루아, 마크 게히가 백3를 구축했다. 중원은 아담 와튼, 가마다 다이치가 지켰고 측면은 다니엘 무뇨즈, 타이릭 미첼이 맡았다. 측면에 이스마일라 사르, 에베리치 에제, 최전방에 장필립 마테타가 출격했다. 

원정팀 자격으로 나선 맨시티는 4-2-3-1 전형으로 맞섰다. 슈테판 오르테가 골키퍼를 비롯해 니코 오라일리, 마누엘 아칸지, 후벵 디아스, 요슈코 그바르디올이 수비를 구성했다. 3선은 케빈 더브라위너와 베르나드두 실바가 나와 공수를 연결했다. 2선은 사비뉴와 오마르 마루무시, 제레미 도쿠, 최전방에 엘링 홀란이 나와 득점을 노렸다. 



경기 초반 맨시티의 공세가 거셌다. 전반 6분 더브라위너의 크로스를 홀란이 몸을 던져 왼발로 슈팅했는데 헨더슨의 슈퍼세이브가 나왔다.

전반 12분 코너킥에서는 그바르디올의 헤더를 헨더슨이 쳐내면서 추반 위협들 넘겼다. 1분 뒤 공격에서는 사비뉴의 헤더가 빗나갔다. 

팰리스는 역습으로 기회를 노렸다. 전반 16분 오른쪽으로 침투한 무뇨스의 크로스를 에제가 오른발로 밀어 넣어 선제골에 성공했다. 팰리스의 역습이 제대로 통했고 에제는 공식전 5경기 연속골에 성공했다. 



팰리스는 기세를 올리기 시작했다. 전반 20분에 다시 무뇨스의 낮은 크로스가 넘어갔고 사르가 쇄도하면서 오른발로 돌려놨는데 오르테가의 손에 걸렸다. 

맨시티는 롱패스로 홀란에게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24분 디아스의 롱패스를 홀란이 버티면서 헨더슨과 일대일 상황을 맞았다. 헨더슨이 박스 밖에서 손으로 쳐내면서 오심 논란이 일었지만, 경기는 그대로 진행됐다. 

맨시티의 공세는 계속해서 팰리스의 수비 방해에 막혔다. 그러나 전반 33분 실바가 박스 안으로 쇄도하던 상황에서 미첼의 태클이 뒤늦게 들어가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마르무시가 헨더슨을 뚫지 못했고 이어진 홀란의 슈팅도 헨더슨이 막아내면서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전반 42분 도쿠의 단독 드리블 돌파 이후 강력한 슈팅도 헨더슨의 손에 걸렸다. 이어진 상황에서의 홀란의 발리 슛도 결국 수비 블락에 걸렸다. 

전반은 팰리스의 리드로 끝났다. 



후반에도 맨시티의 주도로 운영됐다. 시작과 함께 나온 도쿠의 슈팅은 수비 블락에 걸렸다. 이후에도 팰리스의 철벽 수비는 계속됐다. 

팰리스는 후반 13분 롱스로인 상황에서 혼전 상황을 만들었고 이어진 공격 기회에서 무뇨즈가 때린 왼발 슈팅이 오르테가 손에 맞고 나왔다. 무뇨즈가 리바운드를 하기 위해 따라가 다시 밀어 넣으면서 두 번째 골에 성공했다. 

하지만 무뇨즈의 첫 슈팅 상황에서 굴절이 된 사르의 위치가 오프사이드여서 득점이 취소됐다. 



맨시티는 다시 공세에 나섰지만,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그러다 후반 36분 롱패스에 이은 역습 장면에서 교체 투입된 에체베리의 두 번의 슈팅이 헨더슨과 상대 수비에게 걸렸다. 

추가시간이 무려 10분이나 주어진 상황에서 맨시티는 계속 상대 로우 블럭을 뚫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실이 나지 않았다. 

결국 맨시티의 공세를 막아낸 팰리스가 웸블리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사진=연합뉴스, 크리스털 팰리스, 맨시티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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