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김근한 기자) KIA 타이거즈가 결정적인 2점 홈런을 쏘아 올린 베테랑 타자 최형우와 직전 등판 부진을 만회한 투수 제임스 네일의 7이닝 2실점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 쾌투, 그리고 개인 통산 133세이브를 달성한 투수 정해영의 활약에 힘입어 두산 베어스를 꺾고 더블헤더 1차전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KIA는 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과 더블헤더 1차전을 치러 5-2로 승리했다. KIA는 1차전 승리로 시즌 20승(22패) 고지에 올랐다. 반면 두산은 4연승 도전에 실패하면서 시즌 19승 2무 23패를 기록했다.
더블헤더 1차전에서 KIA는 박찬호(유격수)-김선빈(2루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이우성(좌익수)-변우혁(1루수)-최원준(우익수)-김태군(포수)-김호령(중견수)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두산 선발 투수 콜 어빈과 상대했다.
이에 맞선 두산은 정수빈(중견수)-케이브(우익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오명진(유격수)-강승호(2루수)-임종성(3루수)-조수행(좌익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으로 KIA 선발 투수 네일과 맞붙었다.
두산은 1회 초 선두타자 정수빈의 초구 좌전 안타로 첫 출루했다. 하지만, 후속타자 케이브의 유격수 방면 병살타가 나와 찬물을 끼얹었다. 이어 양의지는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선취점은 KIA의 몫이었다. KIA는 1회 말 박찬호의 좌전 안타와 김선빈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김도영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KIA는 이중 도루 성공과 최형우의 1타점 좌전 적시타로 선취 득점을 만들었다. 이후 이우성과 변우혁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두산은 2회 초 김재환과 양석환이 각각 헛스윙 삼진과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이어 오명진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지만, 후속타자 강승호가 헛스윙 삼진을 당하면서 이닝이 끝났다.
KIA는 2회 말 선두타자 최원준이 헛스윙 삼진을 당한 뒤 김태군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하지만, 김호령과 박찬호 모두 헛스윙으로 물러나 이닝을 마쳤다.
두산은 3회 초 선두타자 임종성의 중전 안타와 조수행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 첫 득점권 기회를 맞이했다. 정수빈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난 가운데 케이브가 볼넷으로 출루해 2사 1, 3루로 이어졌다. 하지만, 양의지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루킹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삼켰다.
KIA는 3회 말 선두타자 김선빈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루 상황에서 최형우의 2점 홈런으로 달아났다. 최형우는 어빈의 2구째 124km/h 커브를 통타해 비거리 115m짜리 우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최형우의 시즌 7호 홈런.
반격에 나선 두산은 4회 초 1사 뒤 양석환의 솔로 홈런으로 추격했다. 양석환은 네일의 3구째 149km/h 투심 패스트볼을 통타해 비거리 110m짜리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KIA는 4회 말 최원준, 김태군, 김호령이 모두 내야 땅볼을 때려 삼자범퇴 이닝에 그쳤다.
두산은 5회 초 만회 득점에 성공했다. 두산은 5회 초 2사 뒤 정수빈의 사구 뒤 케이브의 중전 안타로 2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양의지의 좌익선상 1타점 적시 2루타로 한 점 차 추격에 돌입했다. 이어진 2사 2, 3루 기회에서는 김재환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KIA는 5회 말 1사 뒤 김선빈의 우중간 2루타와 김도영의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1사 1, 2루 기회를 맞이했다. 하지만, 최형우가 중견수 뜬공에 그친 뒤 이우성이 10구 승부 끝에 루킹 삼진을 당해 달아나는 득점에 실패했다.
두산은 6회 초 전 타석에서 홈런을 쳤던 양석환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뒤 오명진과 강승호도 각각 3루수 땅볼과 헛스윙 삼진을 기록하면서 이닝이 끝났다.
KIA는 6회 말 1사 뒤 최원준의 볼넷과 김태군의 좌전 안타로 달아날 기회를 잡았다. 이어 김호령이 10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두산 벤치는 116구를 던진 어빈을 내리고 이영하를 마운드에 올렸다. 박찬호가 바뀐 투수 이영하를 상대해 1루수 파울 뜬공으로 물러나 기회를 놓쳤다. 어빈은 5.2이닝 6피안타(1홈런) 8탈삼진 4사사구 3실점을 기록했다.
두산은 7회 초 1사 뒤 조수행이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2루 도루 실패로 아웃 카운트를 헌납했다. 이후 추재현이 헛스윙 삼진을 당해 이닝이 끝났다. KIA 선발 투수 네일은 7이닝 102구 6피안타(1홈러) 8탈삼진 3사사구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 쾌투를 펼쳤다.
KIA는 7회 말 필요했던 추가 득점을 뽑았다. KIA는 김선빈과 최형우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 기회에서 2루 대주자 김규성의 3루 도루 시도 때 나온 상대 포구 송구 실책으로 추가 득점을 만들었다.
KIA는 8회 초 이준영을 올려 불펜진을 가동했다. 이준영이 선두타자 케이브를 2루수 땅볼로 잡은 뒤 조상우가 곧장 투입됐다. 조상우는 양의지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김재환과 양석환을 각각 1루수 땅볼과 2루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매듭지었다.
KIA는 8회 말 1사 뒤 김호령의 좌익선상 2루타와 박찬호의 2루수 땅볼 때 상대 1루 송구 실책으로 쐐기 득점을 만들었다.
KIA는 9회 초 마운드에 마무리 투수 정해영을 올렸다. 정해영은 9회를 삼자범퇴로 실점 없이 매듭짓고 개인 통산 133세이브를 달성했다. 타이거즈 역대 프랜차이즈 개인 통산 최다 세이브 타이기록을 이뤘던 선동열 전 감독(132세이브)을 넘어선 순간이었다.
사진=KIA 타이거즈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