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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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용기 필요했다"…정유진, 마침내 꺼내놓은 진짜 이야기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5.05.17 07:00

김예나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가수 정유진이 데뷔 10년을 맞아 처음으로 직접 프로듀싱한 신곡 '그래도 괜찮아'를 발표했다. 이번 곡은 지난 10년 동안 수많은 시행착오와 좌절, 그리고 끝없는 도전 속에서 단단해진 정유진의 진심이 오롯이 담긴 자전적 위로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무대 위 화려함 뒤에 숨겨진 고민과 성장의 시간들, 흔들리면서도 꿋꿋이 걸어온 그 모든 순간을 끌어안으며, 그 시절의 자신에게 그리고 같은 길을 걷고 있는 누군가에게 조용히 건네는 따뜻한 노래다.

정유진은 최근 새 싱글 '그래도 괜찮아(Will Be Fine)'를 발표, 엑스포츠뉴스와 단독 인터뷰를 통해 10년이란 시간 동안 겪은 성장과 변화 그리고 이번 곡에 담은 진심 어린 이야기들을 솔직하게 전했다. 

신곡 '그래도 괜찮아'는 정유진이 데뷔 처음으로 프로듀싱과 작사에 참여한 곡. 힘겨웠던 시절의 나에게, 지금의 내가 건네는 진심 어린 편지이자 그때 내가 간절히 듣고 싶었던 말들을 담아 전하는 따스한 위로의 메시지를 품고 있다. 



"벌써 발표한 곡이 스무 곡이 넘는데, 여전히 매번 영광이고 감사하지만 이번 곡은 좀 달랐어요. 감정이 복합적으로 몰려왔어요. 이번엔 제가 6개월 동안 품고 만든, 정말 애틋한 곡이거든요. 그렇게 오래 함께했던 친구가 세상 밖으로 나왔고, 많은 분들이 좋다고 해주시니까 너무 감사하고 행복했어요. 그런 말들이 형식적인 인사일지라도, 그저 고맙고 좋았어요. 

예전엔 '노래 잘한다'는 말이 참 좋았는데 이번에는 '곡이 너무 좋다'는 반응이 더 와닿더라고요. 보컬리스트로서 신곡을 발표할 때와는 아예 다른 감정이었어요. 그만큼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정유진은 이번 신곡 발표를 앞두고, 그 어느 때보다 떨리고 걱정스러웠다고 털어놨다. "어떻게 보일지 시선들이 겁이 났다. 이번 곡은 제 색깔이 정말 진하게 담겼기 때문에 제 자신을 다 보여주는 거더라. 그래서 더 떨리고, 용기가 필요했다"는 노래를 넘어 자신의 이야기와 감정을 솔직하게 꺼내놓은 아티스트의 진정성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이와 같은 치열한 고민과 감정의 과정을 거쳤기 때문일까. '그래도 괜찮아'는 단순한 신곡 이상의 의미를 지녔다. 마치 오래된 일기장을 꺼내 읽어 보듯 지난 10년의 시간 속 아프고 흔들렸던 자신을 다독이는 마음이 담겨 있다. 그렇게 '그래도 괜찮아'는 정유진이란 사람 자체를 오롯이 마주할 수 있는 노래로 탄생했다. 

"사실 이번 곡은 작년 11월쯤부터 오래 고민하던 작업이에요. 처음엔 같은 콘셉트로 한 번 곡을 만들었다가 결국 엎었죠. 비슷한 위로의 계열이긴 했는데, 뭔가 이별 발라드 같은 느낌이 강하더라고요. '이건 아니다' 싶었어요. 

그땐 아직도 제가 보컬리스트 정유진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던 것 같아요. 자꾸 노래 자체를 보컬적으로만 판단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엔 그런 프레임을 좀 벗어나보자, '곡 전체를 보는 시선으로 가자'는 마음으로 다시 시작했어요."



이번 곡 '그래도 괜찮아'는 힘들고 외로웠던 과거의 '나'를 향해, 현재의 내가 건네는 따뜻한 위로의 편지다. 처음엔 1인칭 시점으로 직접적으로 풀어볼까도 했지만, 너무 유치해질 것 같아 고민 끝에 방향을 틀었다고.

결국 지금의 내가 그 시절의 나를 바라보는 시선으로, 조금은 거리를 두고 말을 건네는 방식으로 노래를 완성했다. "말하지 않아도 돼, 애쓰지 않아도 돼" 이 노래는 바로 그 말을 그때의 나에게 들려주고 싶었던 마음에서 시작됐다. 과거의 상처와 어린 마음을 품은 채, 지금까지 버텨온 자신을 향한 가장 솔직하고 조용한 위로의 노래다.

"개인적으로 그 시절을 떠올리면, 그때는 정말 생각의 흐름 자체가 끊겨 있었던 것 같아요. 아무리 길을 찾아보려고 해도, 어떤 경로로도 답에 도달할 수 없었거든요. 

지금 돌아보면, 그때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결국 이것 하나밖에 없더라고요. '그래도 괜찮아', 그 말이 전부였어요. 그게 가장 솔직한 제 마음이었고, 그래서 제목도 '그래도 괜찮아'라고 결정했어요." 



'그래도'라는 단어는 단순한 접속사를 넘어선, 다정한 위로의 힘을 가진 말이다. 그 한 단어가 붙는 순간, 큰일도 견딜 수 있을 것 같고, 마음 한편에 용기가 생긴다. 실수를 해도, 기쁘고 행복한 순간에도, 힘들었던 시절을 떠올릴 때조차도 "그래도 괜찮아"라는 말은 스스로를 다독이게 하는 문장이 된다.

정유진은 이 말이 마치 '오히려 좋아'처럼 요즘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작고 단단한 위로이자 일상의 주문 같은 말이라고 느꼈다 했다. 누구나 불안하고 흔들리는 순간이 있지만, 그럴수록 "그래도 괜찮아"라는 말 한마디가 건네는 온기는 오래 남으니까. 
 
"저뿐만 아니라 요즘 많은 분들이 이런 말들을 참 좋아하는 것 같아요. '그래도 괜찮아', '오히려 좋아' 같은 말들이 그저 유행어처럼 소비되는 것이 아니라, 진짜 마음 깊은 곳에서 필요해서 찾게 되는 말이라는 것을 느꼈어요. 그래서 더더욱 우리 모두에게 '그래서 괜찮아'라는 말을 꼭 전하고 싶어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정유진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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