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6-1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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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손흥민, '임신 주장' 여성에게 3억원 뜯겼다…경찰, 협박 일당 2명 구속영장 신청→"태아 사진 조작 가능성"

기사입력 2025.05.15 22:31 / 기사수정 2025.05.15 22:39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에서 10년째 맹활약하며 한국 축구를 빛낸 손흥민(33)이 모 여성으로부터 자신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주장과 함께 거액 송금을 요구받은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커진 가운데 실제 해당 여성이 손흥민에게 3억원을 갈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같은 날 공갈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A씨와 공갈미수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B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6월 '아이를 임신한 사실을 폭로하겠다'며 손흥민을 협박, 금품을 요구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손씨에게 태아 초음파 사진을 보내며 3억여원을 갈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더해 A씨의 지인 B씨도 손흥민에게 돈을 뜯어내려고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지난 3월 손흥민에 접근, 7000만원을 요구했으나 손흥민 측은 이를 단호하게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은 지난 7일 고소장을 접수헸으며 경찰은 즉각 수사에 착수했다. 14일 저녁 두 명을 모두 체포하고 주거지를 압수수색해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특히 이들이 손흥민에게 보낸 태아 초음파 사진의 진위 확인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초음파 사진이 손흥민과 A씨 사이에 생긴 태아의 것이 아니라 조작됐거나 다른 태아의 사진일 수 있다는 뜻이다.



사건은 지난 14일 언론 보도를 통해 드러났으며 손흥민 소속사는 15일 입장문을 내고 A씨와 B씨에 대한 강력 대응을 천명했다.

손흥민 소속사 '손앤풋볼리미티드'는 15일 "손앤풋볼리미티드는 허위 사실을 유포하겠다며 선수를 협박한 일당을 공갈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며 "현재 경찰이 조사 중으로 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알려드리겠다. 명백한 허위 사실로 공갈 협박을 한 일당에게 선처 없이 처벌될 수 있도록 강력하게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이 사건의 명백한 피해자"라고 강조한 뒤 "손흥민 선수를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마침 손흥민이 커리어 첫 우승을 위해 부상에서 회복, 마지막 컨디션 조율을 하고 있는 시점이라 그의 팬들과 토트넘 팬들이 상당히 이번 일에 대해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하는 중이다.

토트넘은 지난 9일 노르웨이 보되의 아스프미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FK보되/글림트(노르웨이)와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 2차전 원정 경기에서 2-0 승리해 합산 스코어 5-1로 이기면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토트넘의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 상대는 같은 프리미어리그 경쟁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여서 토트넘 입장에서도 단단한 준비가 필요하다.



유로파리그 결승전은 오는 22일 오전 4시 스페인 빌바오의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개최된다.

유로파리그 결승 진출을 통해 토트넘은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무려 17년 만에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또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유로파리그 챔피언 자격으로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하게 된다.

토트넘 입장에선 17년 무관의 한을 푸는 것과 동시에 다음 시즌 참가만 해도 거액을 받을 수 있고, 선수 영입에도 이점을 갖는 챔피언스리그에 나서는 그야말로 '모든 것'을 움켜쥘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

손흥민 입장에선 발 부상에서 갓 돌아와 지난 11일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32분을 뛰고 복귀전을 치른 마당에 정신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가 등장한 셈이다.

영국 언론에서도 손흥민이 공갈 및 협박 받은 점을 주목하며 사태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이자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이기 때문에 손흥민의 상황에 관심이 쏟아진 것이다. 손흥민이 오는 22일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는 점 또한 관심의 이유 중 하나였다. 



영국 일간지 '더 선'은 15일 "토트넘의 스타 손흥민이 가짜 임신 협박을 당했다. 보도에 의하면 손흥민은 한국에서 한 남성과 여성이 자신을 협박하자 경찰에 연락을 취했다"며 "토트넘의 스타 선수에게 자신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주장하는 한 여성이 나타났다. 서울 경찰서는 20대 여성을 공갈 혐의로 체포했다"고 손흥민의 상황을 다뤘다.

매체는 "한 남자가 손흥민을 협박하려고 한 혐의로 체포됐으며, 두 사람은 손흥민에게 접근해 침묵을 지키는 대가로 돈을 요구했다고 한다"며 "그러나 32세의 손흥민은 아내와 자녀가 없으며, 지난주 경찰에 이를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손흥민으로부터 수억원을 뜯어내려고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설명했다.

'더 선'은 그러면서 손흥민이 과거 자신은 현역에서 은퇴하기 전까지 결혼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던 것을 언급했다. 

데일리메일은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임신 의혹을 제기하며 협박한 여성을 고소했다. 한국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면서 "그는 한 여성이 거짓 임신 주장으로 돈을 갈취하려 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서울 경찰은 20대 여성과 40대 남성을 협박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손흥민은 그들이 수억 원을 갈취하기 위해 임신 사실을 거짓으로 알렸다고 진술했다. 손흥민 측은 여성이 지난해 6월 임신했다고 주장했으며, 침묵을 지키는 조건으로 돈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지난 12일 국내 언론이 포함된 영국 현지 미디어데이를 통해 우승만을 바라보며 나아갈 뜻을 밝혔다.

그는 이번 맨유와의 결승전을 언급하며 "모든 경기가 특별하고 같은 값어치가 있지만 이번 경기는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필승 의지를 전했다.

손흥민은 17일 오전 3시30분 열리는 프리미어리그 애스턴 빌라와의 원정 경기에서 맨유전 출전을 위한 마지막 리허설을 갖는다.


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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