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또 선발투수 악재' 왼 손가락에 피 났다…최승용도 조기강판, 중지 손톱 깨져 2이닝 2실점 교체 [대전 라이브]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두산 베어스 최승용이 손톱이 깨지는 부상으로 2회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최승용은 15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등판했으나 2이닝 4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2실점을 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최승용 1회말 이원석을 2루수 땅볼로 처리, 플로리얼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한 뒤 문현빈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노시환을 사구로 내보내며 2사 1・2루에 몰렸고, 채은성에게 적시타를 맞아 한화에 선취점을 내줬다. 이진영은 중견수 뜬공 처리.

두산이 2회초 4점을 몰아내고 4-1 역전에 성공한 뒤, 선두 황영묵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최승용은 이재원 3루수 땅볼 후 이도윤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한 점을 더 잃었다. 이후 이원석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아웃카운트를 늘린 최승용은 플로리얼과 문현빈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에 몰렸으나, 노시환과의 9구 승부 끝 중견수 뜬공으로 노시환을 잡고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정리했다.

3회초 양석환의 솔로 홈런으로 두산이 한 점을 더 내고 5-1을 만든 뒤, 3회말 두산은 최승용을 내리고 박정수를 올렸다. 투구 내용이 그리 좋은 편이 아니긴 했지만 결정적인 이유는 손톱 때문이었다. 2회말을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가는 최승용의 왼손 중지에 피가 비쳤다. 두산 구단 관계자는 "최승용은 좌측 손톱이 깨져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전날도 선발 잭로그가 예상치 못하게 조기 강판됐던 두산이었다. 3⅓이닝을 잘 던지고 있던 잭로그는 문현빈의 강승 타구에 왼쪽 발목을 맞았고, 결국 김민규와 교체됐다. 다행히 X-레이와 CT 검진 결과 단순 타박 진단을 받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15일 이승엽 감독은 "다행히 타박이고 어제보다 훨씬 상태가 좋아졌다. 조금 조절을 하면 내일부터는 정상적으로 훈련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깜짝 놀랐다. 진짜 다행이다. 부상 선수가 많은 상태에서 비중이 큰 외국인 선수가 이탈하면 타격이 크다. 등판에는 지장이 없다"고 했는데, 최승용의 손톱까지 예의주시를 해야 할 전망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대전,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