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및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 주장 손흥민이 '공갈 협박' 당하면서 거액을 요구 받은 사실이 밝혀졌다.
영국 현지에서 해당 소식을 집중 조명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7일 손흥민의 고소장을 접수하고 20대 여성과 40대 남성을 공갈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그들은 지난해 6월 손흥민에게 임신했다고 속여 수억 원의 금품을 뜯어내려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둘은 체포됐다.
고소 소식이 전해진 후 손흥민의 소속사 '손앤풋볼리미티드'는 15일 입장문을 통해 "손앤풋볼리미티드는 허위 사실을 유포하겠다며 선수를 협박해온 일당을 공갈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라며 "현재 경찰이 조사 중이므로 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알려드리겠습니다"라고 발표했다.
이어 "손앤풋볼리미티드는 명백한 허위 사실로 공갈 협박을 해온 일당에게 선처 없이 처벌될 수 있도록 강력 법적 대응 할 것이며, 손흥민 선수는 이 사건의 명백한 피해자 임을 말씀드립니다"라며 강력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이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이다. 해당 소식을 유럽 외신도 주목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15일 "서울 경찰은 20대 여성과 40대 남성을 협박미수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라며 "손흥민은 그들이 수억 원을 갈취하기 위해 여성에게 임신 사실을 거짓으로 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설명했다.
또 "손흥민의 변호인단은 그녀가 작년 6월에 임신했다고 주장했으며 침묵을 지키는 조건으로 돈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며 "손흥민은 지난주 경찰에 불만을 제기했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손흥민은 아내도 없고, 알려진 자녀도 없다"라며 "그는 은퇴할 때까지 아이를 갖고 싶지 않다고 이전에 암시한 바 있는데, 그 이유는 축구에 헌신하고 싶기 때문이다"라며 손흥민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여성의 주장에 의문을 표했다.
영국 매체 '더 선'도 비슷한 의견을 내놓았다.
매체는 같은 날 "한국 언론에 따르면 경찰이 손흥민을 가짜 임신으로 협박한 남녀가 체포됐다고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손흥민은 아내와 자녀가 없다. 경찰에게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 에이스(손흥민)에게 수억원을 갈취하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며 "손흥민은 과거 한국 팝스타 방민아, 유소영과 교제한 적이 있다. 그러나 현역 선수인 지금 결혼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지난 2019년 영국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아버지께서도 그렇게 말씀하셨고 나도 동의했다. 결혼하면 가장 중요한 건 가족, 아내와 아이들, 그리고 축구이다"라며 "내가 최고 수준에서 뛰는 동안 축구가 가장 중요한 것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싶다"라며 결혼을 은퇴 이후로 미룰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데일리 메일은 "토트넘이 17년 만에 첫 우승을 노리는 상황에서 이 시련은 다소 방해가 될 수 있다"라며 손흥민의 컨디션을 걱정했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은 오는 22일 오전 4시 스페인 빌바오에 있는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2024-2025시즌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으로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단판 승부로 우승컵 주인을 가린다.
손흥민은 해당 대회 우승이 매우 간절하다.
그는 지난 13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번 맨유와 유로파리그 결승전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기회로 느껴진다. 이번엔 좀 다르다. 그 누구보다 반드시 승리하고 싶다. 많은 이들이 내가 느끼는 이 절박한 열정으로 우릴 응원하고 있다. 우리가 잘 준비하면, 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 손흥민의 결승전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최근까지 부상으로 약 한 달 가까이 경기를 뛰지 못했다. 그래서 실전 감각이 많이 하락했다. 실제로 지난 11일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후반 13분에 교체 투입됐고 총 32분 활약했다. 팀은 0-2로 패했다. 손흥민의 경기력도 좋지 않았다.
이런 모습으로 결승전을 뛸 수 없다. 맨유와 결전 직전 애스턴 빌라와 리그전이 있다. 여기서 다시 한번 컨디션을 확인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사생활 문제가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 영국 매체의 주장대로 손흥민은 지금 경기에 집중해도 부족한 시간에 방해가 될 수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