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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가인도 반한 실력파 문초희 "정통 트로트, 파고 또 팝니다"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5.05.15 12:00

김예나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가수 문초희가 35년의 역사를 지닌 주현미의 명곡 '재회'를 리메이크, 정통 트로트의 맥을 잇는 후배 가수로서 단단한 책임감과 소신 있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단순한 재해석을 넘어, 원곡에 담긴 감성과 멜로디를 고스란히 살리되 자신만의 색을 더한 이번 리메이크는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다.

15일 낮 12시 리메이크 신곡 '재회'를 발표한 문초희,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곡에 담긴 의미부터 작업 비하인드, 그리고 트로트 가수로서의 진심 어린 소회까지 진솔한 이야기를 전했다.

문초희는 깊은 감성과 탄탄한 가창력을 바탕으로 정통 트로트 여제로 주목받고 있는 차세대 기대주다. 단아한 무대 매너와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꾸준히 팬층을 넓혀온 그는, 이번 리메이크 신곡 '재회'를 통해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과 깊은 내공, 그리고 원곡을 자신만의 색으로 소화해내는 탁월한 해석력을 입증했다.

트로트 씬에도 장르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다양한 콜라보 형태의 음악이 잇따라 등장하는 요즘, 문초희는 국악 전공자다운 기교와 깊이를 바탕으로 정통 트로트를 고수하며 자신만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고 있다. 유행에 휩쓸리기보다 전통의 멋을 지키고자 하는 그의 선택은 빠르게 바뀌는 변화의 흐름 속에서 더욱 돋보이는 존재감으로 자리 잡고 있다.



문초희는 최근 국민가수 이미자의 전통가요 헌정 공연 '맥을 이음'을 관람한 뒤, 정통 트로트에 대한 자신의 음악적 소신이 더욱 명확해졌다고 털어놨다.

그는 "원래도 정통 트로트에 대한 확고한 생각은 있었지만, 이번 이미자 선생님의 공연을 보고 나서 마음이 더 단단해졌다. 전에는 정통 트로트 안에서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스타일이 분명하다 보니까 익숙한 노래만 듣고 연습했다. 그런데 요즘은 일부러 다양한 곡들을 찾아 듣고 익히려고 한다. 이를 통해 음악적 시야도 넓히고, 정통 트로트에 대한 이해도 깊어지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공연과 주현미 선배님의 '재회'를 리메이크하는 과정을 겪으면서 정통이라는 가치 자체에 대해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됐고, 지켜가야 할 이유도 분명히 느끼게 됐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는 단순히 장르를 고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통의 본질을 이해하고 그것을 자신만의 감성으로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계속해오고 있다. 문초희에게 정통 트로트는 과거의 형식이 아니라, 여전히 현재 진행형인 음악적 신념이다.



문초희는 최근 관람한 이미자의 공연을 회상하며 벅찼던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공연 초반부터 정말 많이 울었다. 선생님이 무대 위로 걸어나오시는 그 순간부터 이미 마음이 뭉클해지더라. 티켓을 사서 같이 공연을 보러 간 (류)원정이가 저를 보며 '왜 울어?'하고 웃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원정이도 같이 울고 있더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 공연은 문초희에게 깊은 울림과 음악적 각성을 안겼다고. "이미자 선생님을 보면서 '평생을 노래하며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마음일까' 생각이 들었다. 정말 존경스러웠고, 그래서 더 많이 울었던 것 같다. 부럽기도 했다. 나도 조금 더 일찍 트로트를 시작했다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더라"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저도 열심히 해서 언젠가는 이미자 선생님, 주현미 선배님 같은 분들과 함께 무대에 설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라며 진심 어린 바람을 전했다.

문초희는 지난해 발표한 '10시 50분'을 통해 실력파 트로트 가수로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이 곡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고 영상 조회수 상승과 다양한 무대 러브콜로 이어지면서, 그의 음악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럽게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여기에 가수 이수연의 '놀아보세', 송가인의 '지나간다고' 등에서 작사가로도 이름을 올리며 다재다능한 면모를 드러냈다. 노래뿐만 아니라 가사로도 감정을 전하는 문초희의 역량은, 트로트 신에서 더욱 눈여겨볼 만한 지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문초희는 최근 자신을 향한 관심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음을 체감하고 있다. 그는 “요즘은 유튜브에 제 영상이 올라가면 알고리즘을 타고 조회수가 서서히 올라가는 걸 직접 느낀다. 반응이 계속 생긴다는 건 정말 감사한 일이다. 또 행사장이나 노래교실에 가면 1절을 제가 부르고 나면, 2절부터 따라 부르시는 분들이 있을 정도다. 노래가 조금씩 알려지고 있다는 걸 몸소 느끼고 있다”고 미소 지었다. 

일이 꾸준하게 들어오는 것만으로도 크게 감사한다고. 그는 "사실 반짝 바쁘다가 일이 끊기면 불안하고 걱정스러울 수 있지 않나. 그런데 저는 다행히 꾸준하게 일이 들어오는 편이라, 그 자체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겸손한 면모를 내비쳤다. 



송가인의 공개 칭찬은 문초희를 더욱 주목받게 만들었다. 그는 "선배님께서 '노래 잘하는 후배가 작사까지 잘 한다. 다재다능하다'고 공개적으로 칭찬해주셨다. 그 이후로 팬카페 회원수도 늘고, 저에 대한 관심이 부쩍 많아졌어요. 정말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남겼다.

그러면서 "송가인 선배님은 정말 그릇이 크신 분이다. 알면 알수록 더 반하게 되고, 누구보다 후배들을 아끼시고 뒤에서 모르게 챙겨주시는 모습도 많다. 선배님의 그런 따뜻한 마음을 직접 느낄 수 있었고, 저도 그 덕분에 선배 사랑을 몸으로 배워가고 있다. 늘 감사한 마음"이라 거듭 강조했다. 

기세를 이어 각종 방송, 예능, 라디오 등 다방면에서 문초희의 진면모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그는 "뭐든 시켜만 주신다면 잘할 수 있다. '팔색조 가수'라 봐주시면 좋겠다. 꾸준함이 제 무기고, 저는 가수라기보다 '평생 직장'이라는 생각으로 일한다. 직장 생활하면서 내가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살 수 있겠나. 무엇이든 감사한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 같은 마음가짐을 안기까지 여러 시행착오도 겪었다. 문초희는 "저 역시 처음에는 '가수가 노래만 잘 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절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더라. 노래 잘하는 사람은 정말 많고, 요즘은 이것저것 다 잘해야 겨우 주목을 받는 시대인 것 같다. 다양한 걸 잘 해냈을 때 진짜 인정을 받는다는 걸 알았다"며, 끊임없이 성장하고 도전하는 자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그 과정이 힘들지만은 않았다고. 문초희는 "오히려 안 해본 것들을 시도해보고, 인정받았을 때 오는 희열이 있다. 생각보다 재밌더라. 그래서 계속 도전하고 싶다"고 미소 지었다. 

끝으로 "제가 정통 트로트를 정말 좋아해서 깊이 있게 파고 또 파고 있다. 혹시 제 인터뷰 기사를 보신다면, 일단 제 노래를 한 번만 들어봐주셨으면 좋겠다. 제 목소리를 들어봐주시고, '문초희'라는 이름을 한 번쯤 기억해주시길 바란다. 요즘 워낙 트로트 가수가 많다 보니, 저 역시 한 번 보면 잊히지 않는 가수가 되고 싶다. 무대든 음원이든, 저만의 색깔로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진심을 담은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사진=마엔터테인먼트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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