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의 독일 1부 리그 분데스리가 우승에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그의 거취를 '시계 제로'다. 유력 기자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는 김민재의 뮌헨 잔류 가능성도 내다보고 있으나 아직은 이적 확률이 높다는 쪽에 무게가 실린다.
구단 수뇌부는 여전히 그를 매각 대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주장이 불거졌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 빌트' 소속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는 14일(한국시간) "김민재도 적절한 제안이 온다면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구단 내부에서 2년 전 나폴리에서 김민재를 영입했을 당시 그에게 더 많은 것을 기대했다. 그는 여름 이적시장에 판매 후보다"라며 "김민재 본인도 매력적인 제안이 들어오면 방출을 꺼리지 않는다. 그는 뮌헨에서 경기력에 대한 비판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뮌헨에서 주전으로 활약했다. 그리고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했다. 독일 1부 리그 왕좌에 앉은 건 값진 성과다. 하지만, 뮌헨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명문 팀이다. 김민재는 주요 경기에서 꾸준히 실수를 보여줬다. 뮌헨 내부 관계자들은 이런 모습을 긍정적으로 바라보지 않은 것 같다.
이미 뮌헨 수뇌부가 직접 김민재 경기력을 언급한 적 있다.
뮌헨은 지난 4월 도르트문트와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29라운드 '데어클라시커' 맞대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김민재는 선발 출전했다. 문제는 치명적 실수를 저질렀다. 상대 팀에 선취골을 넘겨준 지분이 높았다.
막스 에베를 뮌헨 단장은 경기 후 '독일 스카이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김민재가 상대를 놓쳤다. 그전까지는 잘 대처했다. 본인도 해당 실점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이다"라고 전체적인 경기력은 좋았지만, 실점 과정에서 김민재의 실수가 있었다는 것을 언급했다.
또 김민재는 핵심 대회에서도 결정적 실수를 저질렀다.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 2차전에서 모두 실책성 플레이를 하면서 비판의 중심에 섰다. 당시에도 스카이스포츠 독일은 "뮌헨은 김민재 경기력에 실망했다. 최근 실책이 나오는 경기력을 너무 자주 보여주고 있다. 2년 만에 팀을 떠날 수 있다. 판매 불가 선수가 아니다"라고 보도했었다.
그리고 시간이 흘렀다. 이제 시즌이 끝나고 여름 이적시장이 열린다. 김민재가 이탈리아 무대 복귀 가능성이 열렸다.
이탈리아 축구 전문 기자인 루디 갈레티는 지난 12일에 "프리미어리그, 사우디아라비아, 이탈리아 클럽들이 김민재에 대한 정보를 요청했다"며 "이탈리아 클럽 중에는 유벤투스와 인터 밀란이 포함되어 있다. 아직 협상이 진행되지는 않았지만, 관심은 명확히 존재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민재 본인은 잔류를 희망했다. '스카이 스포츠 독일'은 "김민재는 최근 매각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이런 추측에도 불구하고 뮌헨에서 자신의 미래를 직접 언급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스포르트 빌트'의 내용을 인용, 김민재가 인터뷰를 통해 "나는 떠날 이유가 없다. 이곳에 남고 싶다"라며 "하지만 어떤 일이 벌어질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다음 시즌에는 그저 건강한 몸으로 뛰고 싶다"라고 말했다고 알렸다.
이어 매체는 "우리 보도에 따르면 김민재는 뮌헨과 2028년까지 계약이다. 이번 여름에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 뮌헨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첼시, 뉴캐슬 유나이티드, 유벤투스 등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뮌헨은 이미 김민재의 '대체자' 영입을 시도 중이다.
높은 신뢰도를 자랑하는 글로벌 스포츠 미디어 '디 애슬레틱'은 지난 13일 "바이엘 레버쿠젠 소속 요나탄 타가 자유계약(FA) 신분으로 뮌헨에 합류하기 위해 사전 협상을 시작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타는 다가오는 6월 레버쿠젠과 계약이 만료된다. 이미 팀을 떠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뮌헨과 계약에 성공하면 3년 그리고 1년 추가 연장 옵션이 포함된 조건으로 체결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 "그는 독일 국가대표 수비수다. 지난여름에도 뮌헨의 관심을 받았다. 당시 레버쿠젠이 이적료 3000만 유로(약 471억원)를 요구해 거래는 무산됐다"라고 했다.
다만, 뮌헨이 정말 김민재를 매각할지 확신은 부족하다. 독일 축구 이적시장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는 김민재 현재 몸값을 한화 약 800억 원으로 전망했다. 과연 유벤투스와 인터밀란이 해당 금액을 지불할지 의문이다. 두 팀 모두 높은 이적료를 자주 지출하는 팀이 아니다.
또 뮌헨은 현재 수비수 부상자가 많다. 특히 센터백 자원이 부족하다. 오죽하면 AS 모나코 이적이 유력한 에릭 다이어를 1개월 단기 계약 체결을 고민하고 있다는 내용도 있었다.
뮌헨은 시즌이 끝나도 곧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참가한다. 김민재가 없으면 수비 자원은 더욱 부족해진다. 그리고 이탈리아 명문 구단의 관심을 꾸준히 받고 있다. 과연 김민재는 다음 시즌 어느 팀 유니폼을 입고 있을지 많은 축구 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