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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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뛰기 싫은 사람 같았다"…LEE, PSG에 맘 떠났나? 몽펠리에전 '평점 4' 꼴찌 혹평

기사입력 2025.05.11 19:17 / 기사수정 2025.05.11 19:17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이강인이 모처럼 풀타임을 뛰었으나 팀 내 입지는 끝내 회복되지 못한 모양새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11일(한국시간) 프랑스 몽펠리에에 위치한 스타드 드 라 모송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리그1 33라운드에서 스트라이커 곤살루 하무스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몽펠리에에 4-1 대승을 거뒀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과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결승을 앞둔 상황에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대대적인 로테이션을 가동했고, 이강인은 드물게 선발 출전 기회를 받았다.

주전 선수들이 대거 제외된 이날 경기에서 이강인은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경기가 끝날 때까지 90분을 모두 소화했다. 빌드업 참여와 간헐적인 침투 패턴 플레이로 중원을 보조했지만, 결정적인 영향력은 드러나지 않았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이강인에게 팀 내 최저 수준인 평점 6.6점을 부여했다. 이는 바르콜라와 함께 팀 내 최저 기록이었다.

이날 PSG는 어린 선수들을 대거 투입한 실험적인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골키퍼 아르나우 테나스를 비롯해 루카스 베랄두, 워렌 자이르 에메리, 세니 마율루, 데지레 두에, 이브라힘 음바예 등 경험이 부족한 유망주들이 대거 포함됐다. 이강인의 출전 역시 사실상 주전 자원의 체력 안배를 위한 로테이션 자원이라는 성격이 짙었다.

실제로 잔루이지 돈나룸마, 아슈라프 하키미, 마르키뉴스, 파비안 루이스, 비티냐 등 주전 대부분은 제외돼 휴식을 부여받았다.

이강인의 풀타임 출전은 팀의 전략적 필요에 의한 일시적 기용으로 보일 뿐 향후 계획에 포함돼 있다는 신호로 읽기는 어렵다. 이는 최근 챔피언스리그 8강과 4강에서 이강인이 단 1분도 기회를 받지 못한 사실이 명백히 뒷받침한다.

경기 내용에서도 이강인은 슈팅 1회, 키패스 1회, 패스 성공률 93%를 기록했지만, 날카로운 전진 패스나 단독 돌파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 득점 기회를 창출하거나 리듬을 주도하지 못한 채 무난한 경기력만을 남겼다.



프랑스 현지 평가도 냉정했다. 레퀴프는 평점 5점을 부여하며 팀 내 최저 평점을 줬다. 컬쳐PSG 또한 "경기장에 있고 싶어하지 않는 선수의 전형적인 모습이 경기장에서 드러났다"며 가장 낮은 4점을 부여했다.

막시풋은 "미드필더로서 그다지 믿음직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두 번째로 낮은 5점을 줬다. 90min 프랑스판은 "그다지 설득력 있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 여전히 공을 자주 터치했지만 횡패스나 백패스를 제외하면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 세트피스 역시 훌륭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평점은 5점에 그쳤다.

PSG는 이날 승리로 리그 4경기 만에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지만, 이강인의 입지 회복에는 별다른 전환점이 되지 못했다.



엔리케 감독은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핵심 구간에서 우스만 뎀벨레,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두에 등을 주축 공격 자원으로 활용했으며, 교체 옵션으로도 브래들리 바르콜라, 하무스, 자이르 에메리를 우선 기용했다. 이강인은 사실상 교체 4~5순위로 밀려 있는 상황이다.

현재 이강인을 둘러싼 이적설은 점점 구체화되고 있다. 최근 자신의 SNS 계정에서 PSG 관련 게시물을 모두 삭제했고, 프로필에서 PSG와 관련된 문구를 지운 상태다. 과거 마요르카를 떠날 당시와 유사한 정황이다. 프랑스 유력지 레퀴프는 "이강인은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원하고 있으며, 구단도 판매에 열려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PSG는 오는 18일 리그 최종전 오세르전을 남겨두고 있다. 이후 25일 쿠프 드 프랑스 결승전, 6월 1일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예정돼 있으나, 이강인이 이 경기들에서 다시 기회를 받을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 오세르전이 사실상 PSG에서의 작별 무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고개를 들고 있다.

결국 이강인은 올 시즌 전반기까지만 해도 핵심 로테이션 자원으로 기대를 받았지만, 겨울 이적 이후 뎀벨레와 크바라츠헬리아의 입지 강화, 부상과 A매치 여파로 인해 경쟁에서 밀리며 팀 내 입지를 잃었다. 이번 시즌이 끝나기도 전에 다음 행선지를 두고 아스널, 나폴리, 페네르바체 등이 차례로 거론되는 이유다.

그 중에서도 가장 유력한 곳은 아스널이다. 풋볼팬캐스트, 더선 등 영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과 안드레아 베르타 단장이 이강인을 높게 평가하고 있으며 구단에 직접 영입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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