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5-19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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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이번엔 진짜 돌아온다! "곧 경기장에서 봐요"…'본인피셜' 복귀 확정→생애 첫 트로피 '정조준'

기사입력 2025.05.09 23:35 / 기사수정 2025.05.09 23:35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실종됐던 손흥민이 드디어 그라운드로 돌아온다. 손흥민이 직접 복귀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손흥민은 9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좋은 아침, 곧 경기장에서 보자"라는 글과 함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가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오른 걸 기념하는 포스터를 게시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이날 노르웨이 보되에 위치한 아스미라 스타디온에서 열린 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보되/글림트를 2-0으로 제압했다.

1, 2차전 합계 5-1로 결승에 오른 토트넘은 오는 22일 스페인 빌바오에서 열리는 결승전에서 아틀레틱 빌바오를 꺾고 올라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41년 만의 유럽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유로파리그 전신인 UEFA컵에서 1972년과 1984년 두 차례 우승을 경험한 토트넘은 이후 유럽 무대에서 정상에 오른 적이 없었다. 모든 대회를 통틀어 토트넘이 마지막으로 거머쥔 트로피는 2007-2008시즌 리그컵이다. 무려 17년 동안 무관에 시달렸다.

토트넘은 지긋지긋한 징크스를 마침내 깰 기회를 잡게 됐다. 손흥민은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하기 위해 복귀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이 SNS에 "곧 보자"는 말을 남긴 만큼, 복귀 시점이 코앞으로 다가온 것을 알 수 있다.

지금까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복귀 시점과 관련해 손바닥 뒤집 듯 말을 바꿨으나 손흥민이 직접 복귀 의사를 밝힌 이상 조만간 복귀를 기대할 수 있을 예정이다.

손흥민이 돌아온다면 실로 오랜만의 복귀다.

손흥민은 지난달 13일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와의 원정 경기 이후 한 달 가까이 결장하고 있다. 유로파리그 8강 1차전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전에서 부상을 당한 후 공식전 7경기 연속 뛰지 못했다.

유로파리그 결승전은 오는 22일 예정돼 있다. 그 전까지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에서 크리스털 팰리스, 애스턴 빌라를 상대한다.

한 달 가까이 쉰 손흥민이 결승전에 맞춰 완벽하게 경기 감각을 되찾기 위해서는 팰리스전이든 빌라전이든 빠르게 복귀할 필요가 있다. 손흥민이 빠르게 복귀할 수 있는 몸 상태라면 당장 이틀 뒤에 예정된 팰리스와의 경기가 복귀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손흥민이 결승전에 맞춰 복귀한다고 해도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실제로 토트넘은 2019년 리버풀과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맞춰 부상에서 복귀했던 케인을 선발로 내세웠다가 케인이 아무것도 하지 못하면서 준우승에 머물렀던 아픔이 있다.

당시에도 토트넘 최고 에이스였던 케인은 부상으로 토너먼트 기간 동안 함께하지 못했다. 토트넘을 결승으로 올려놨던 건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엄청난 활약을 보여준 손흥민과 아약스와 준결승에서 돋보였던 루카스 모우라 등 다른 선수들이었다.

동료들이 올려놓은 결승전에서 케인은 실망스러운 경기력으로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결과론이지만 케인을 빼고 토너먼트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던 선수들을 넣었다면 어땠을까라는 가정이 지금까지도 팬들 사이에서 계속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번에는 마침 손흥민이 케인과 같은 경우에 놓였다. 손흥민은 부상으로 8강 2차전부터 함께하지 못했으나 동료들이 힘을 합쳐 팀을 결승에 올려놨다. 손흥민이 때맞춰 복귀한다면 2019년 상황과 비슷한 그림이 그려지게 된다.



중요한 건 손흥민이 얼마나 완벽하게 돌아오느냐다. 완벽하지 않다면 차라리 나오지 않는 게 팀을 위한 길이 될 수도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빠진 기간 동안 프리미어리그에서 1무3패를 기록했으나 이미 승패가 관계 없는 경기였기에 큰 의미가 없다.

가장 중요했던 유로파리그에서는 프랑크푸르트를 꺾었고, 보되/글림트를 완벽하게 눌렀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조직력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럼에도 손흥민의 부상 복귀는 토트넘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손흥민이 경기에 뛰지 못하더라도 경기장 밖에서 보여주는 리더십으로 선수단을 더욱 결집시킬 수 있다. 선발이 아니더라도 후반 교체 출전해 '한 방'을 터뜨려줄 수 있는 능력에 기대볼 수도 있다. 선택지가 더 다양해지는 셈이다.

손흥민은 이번 대회에서 개인 통산 첫 트로피 획득에 도전한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던 손흥민에게는 '무관의 제왕'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날 절호의 기회다.

손흥민이 복귀해 토트넘과 스스로에게 우승이라는 선물을 안겨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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