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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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의 '천군만마' 돌아온 정승원 "몸 많이 좋아졌다…연패 끊었으니 잘 준비해야"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5.05.07 15:32 / 기사수정 2025.05.07 15:32



(엑스포츠뉴스 안양, 김환 기자) 3연패에 빠졌던 FC서울이 '천군만마'를 얻었다. 부상으로 한동안 팀에서 이탈해 있던 정승원이 돌아왔다.

정승원의 복귀전이었던 FC안양 원정에서 서울은 3연패를 딛고 일어났다. 비록 무승부였지만 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결과다. 오랜만에 돌아온 정승원은 아직 체력적으로 완벽하게 올라오지는 않은 상태였지만, 곧바로 존재감을 발휘했다.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지난 6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안양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1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전 초반 선제골을 실점하며 끌려갔지만, 후반전 막바지 문선민의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거뒀다. 

3연패에 빠져 있던 서울은 안양전 무승부로 연패에서 탈출, 승점 1점을 획득해 승점 14(3승5무4패)를 마크해 리그 9위를 유지했다.

이날 공개된 선발 명단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이름은 바로 정승원이었다. 대전하나시티즌과의 8라운드 홈 경기에서 쇄골뼈 부상을 입었던 정승원은 안양전을 통해 복귀했다. 정승원은 4-2-3-1 전형의 2선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한 달이 조금 되지 않는 부상 기간이었지만, 부상 이력을 비웃듯 정승원은 맹활약을 펼쳤다. 높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한 공수 가담이라는 장점을 살려 전방위적인 활약을 선보이며 서울에 활력을 더했다. 다만 김기동 감독은 정승원의 체력 등을 고려해 선제골을 실점한 뒤 후반 11분 그를 벤치로 불러들였다.

경기 후 믹스드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정승원은 "지고 있는 상황에서 잘 따라가서 무승부를 거둬 다행"이라면서 "우리가 연패를 하고 있었고, 나도 선발 출전하다 보니 꼭 이겨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더욱 간절했다"며 입을 열었다.

현재 몸 상태에 대해 묻자 정승원은 "호흡적으로는 괜찮다. 많이 좋아진 상태여서 경기에 출전할 수 있었다"며 "내가 빠진 이후 미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다행히 돌아와서 연패에서 탈출한 것에 대해 너무 좋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승원은 경기 도중 상대와 충돌해 그라운드 위에 쓰러져 어깨를 붙잡고 통증을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 팬들은 가슴이 철렁할 법한 상황.

다행히 정승원은 "어떤 부상이든 완쾌해서 돌아오려면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당시 통증은 있었는데, 그래도 금방 좋아지는 것 같아서 그렇게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며 대수롭지 않게 이야기했다.



또 채현우와의 경합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라는 점에 대해 "경기에서는 다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도 어릴 때 그렇게 축구를 했다"며 "경기장에서 있었던 일들은 그렇게 신경을 쓰지 않으려고 하고, 거기서만 풀고 나오면 된다. (채현우가) 동생이니까 그런 식으로 잘 마무리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안양종합운동장에서 뛰는 게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힌 정승원은 "안양 팬분들이 많아서 좋았고, 우리 팬분들도 많이 오셔서 좋았다. 열기가 뜨거워서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던 것 같다"면서도 "그런데 코너킥을 찰 때 안양 팬분들의 발언이 조금 셌다. 나도 그런 걸 많이 당해봐서 아무렇지 않기는 했는데, 웃음으로 넘겼던 것 같다. 이제는 '그냥 그럴 수도 있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며 웃었다.

서울은 이제 10일 대전 원정을 준비한다. 이번 시즌 쾌조의 흐름으로 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대전과의 맞대결은 이제 막 연패에서 탈출한 서울에 큰 부담으로 다가올 만하다.

정승원은 "그래도 우리가 점점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려서 꼭 승점을 따올 수 있도록 잘 준비해야 할 것"이라면서 "선수들에게 '우리 연패 끊었다, 지지 않았다, 승점 따왔으니 다음 경기 잘 준비하자'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대전전을 준비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안양종합운동장, 김환 기자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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